희양산(曦陽山) 정기산행
희양산曦陽山 정기산행
2025.06.21~22 (1박2일)
여름의 기운이 시작되는 날에
경북 문경시와 충북 괴산군 경계에 위치한 "희양산"을 가기위해 夏至 에 택일을 했는데
전날부터 비가 내렸지만, 북한산836산악회는 그냥 진행시켰다^^
약속장소인 합정역에서 회장님과 총무님, 셋이 재회하고,
하남 만남의광장에서 진희언냐를 픽업하여 쭈~욱 달려 갔다.
그리고 2차로 다른 회원들과 만남은 다른 휴게소에서 만나 김밥을 먹고
목적지인 괴산군 은티마을 주차장을 찍고 달렸다.
창밖으로 내리는 보슬비를 감상하며 옛날 애인생각도 하고
노후의 삶도 스케치하면서 그렇게 달리는 차 안에서 뇌를 테스트 했지.
드디어, 은티마을주차장에 먼저 도착한 총무팀은 몸이 주는 신호를 먼저 따르고^^
박대장팀을 기다리니 곧 따라 왔다^^
우중산행....예전에 날아다닐 정도로 체중이 가벼울 땐 즐겨 다녔는데
참으로 오랜만의 일이었다.
인적이 드문 은티마을 사과밭은 희뿌연 안개가 휘감겨 여우라도 나올 기세였는데
우리팀엔 귀신잡는 선수들이 많아서 겁은 먹지 않았어.
백두대간이 살아 숨쉬는 시루봉쉼터 펜션을 지나 산길로 접어드니
빗방울도 굵어지고, 계곡물소리 더 우렁차다.
우의도 착용하고, 우산도 들고, 폼은 안 났어도,
산을 타는맛은 조금씩 느끼기 시작할 때 쯤
모두들 얼굴에선 힘든 기색이 역력했다.
나도 몇 달 운동부족으로 영 기운이 없어서
밧줄 잡은 악력도 약해져서 두려움이 밀려왔다.
거기다가 배낭속엔 무거운 도시락가방이 들어있었고
어깨도 아픈 상태라 두 배로 힘들었다.
좁은 협곡과 된비알길을 로프를 잡고 열심히 오르다가
시루봉을 1.5KM를 남겨두고 대장님의 신중한 지시가 내려졌다.
비가 많이 내려 땅도 질퍽하고 날이 어두워지니까
아쉽지만 하산을 하자고 중대발표를 하여
바로 턴 하여 내려와 시루봉쉼터 펜션앞 정자에 둘러 앉아
젖은 몸으로나마 도시락을 꺼내, 시원한 막걸리를 곁들여 먹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한참 건배를 하며 맛나게 먹고있는데 펜션 주인장께서 은근슬쩍 오시더니
식사후에 자기네 펜션에 와서 따끈한 커피 한 잔씩을 추천하시네...
당연히 쪼르르 내려가 구경도 하고 종이컵 커피 한 잔씩 얻어 마시고
주차장으로 원점회귀를 했다.
우중산행의 묘미는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물소리였다.
개인적으로 짧은 영상들을 많이 찍어놓으면 두고두고 음악편집의 자료로 활용할 수 있어서
아주 만족을 한다^^
그리하여 희양산 첫날 산행은 은호의정원 숙소에 도착한 것으로 마무리를 하고
2부는 내일 또 .......^^(아공 힘들어유~~!팔다리 어깨 다리근육 다 뻐근해유~ㅎ)
모감주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