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동요 동심초/ 소프라노 조수미 채운 (彩雲)신윤정 2018. 11. 2. 12:17 ♪ 동심초/ 소프라노 조수미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지고만날날은 아득타 기약이없네무어라 맘과맘은 맺지못하고 한갖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한갖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바람에 꽃이지니 세월덧업고만날날 은뜬구름 기약이없네무어라 맘과맘은 맺지못하고한갖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한갖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春望詞(춘망사) : 봄에 그리워 하다 花開不同賞 (화개불동상) : 꽃 피어도 함께 즐길 이 없고 花落不同悲 (화락불동비) : 꽃 져도 함께 슬퍼할 이 없네 欲問想思處 (욕문상사처) : 묻노니 그대는 어디에 계신고~? 花開花落時 (화개화락시) : 때 맞춰 꽃들만 피고 지누나~ 攬草結同心 (람초결동심) : 풀을 따서 이 마음과 묶어 將以遣知音 (장이유지음) : 지음의 님에게 보내려 하나 春愁正斷絶 (춘수정단절) : 봄날 시름에 님 소식 속절없이 끊기고 春鳥復哀吟 (춘조복애음) : 봄새만 다시 찾아와 애닲이 우는구나 風花日將老 (풍화일장로) :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佳期猶渺渺 (가기유묘묘) : 만날 날은 아득 타 기약이 없네 不結同心人 (불결동심인) :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空結同心草 (공결동심초) : 한갓 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가~ 那堪花滿枝 (나감화만지) : 어찌 견디리 가지 가득 핀 저 꽃이여 煩作兩相思 (번작양상사) : 괴로워라 사모하는 이 마음 어이할꼬~ 玉箸垂朝鏡 (옥저수조경) : 눈물이 주루룩 아침 거울에 흐르네 春風知不知 (춘풍지불지) : 봄바람 넌 이런 내 맘을 아느냐 모르느냐...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만날 날 아득한데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한갓 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가~♪♬.절절한 그리움이 녹아든 애절하면서도 슬픈 이 노랫말을 누가 지었을까~? 나는 동심초(同心草)의 노랫말을 지은 그 누군가가 무척이나 궁금했었다.소프라노 조수미의 열창으로 듣고 있노라면, 가슴을 후벼파는 애틋하고 절절한 그리움이 밀려 와가끔은 뜻 모를 슬픔에 젖어 눈시울이 붉어질 때도 여러 번 있었으니~안타까운 사랑을 모르는 자(者), 어찌 이 노래의 깊은 맛을 알랴...누구나 수 없이 들어 봤고 또 아름다운 노랫말에 감동하며 애절하게 불러봤을동심초(同心草)의 노랫말을 지은 그 누군가는... 중국 당(唐)나라 말기 유명한 기생(妓生)이면서 시인(詩人)이기도했던 "설도(薛濤)"라는 여인이다. 그녀는 많은 시(詩)를 남겼다. 작품 중에 춘망사(春望詞)라는 오언 절구의 4연으로 된 연시(戀詩)가 있는데, 그 중 세째 연을 우리나라의 김억이라는 시인이 노랫말로 각색하고 작곡가 김성태가 영혼을 울리는 곡을 만들어 입혔다.詩 내용 중 한 구절을 따 "동심초(同心草)"라 이름하니...한국 가곡사(歌曲史)에 길이 남을 불후의 명곡(名曲)으로 태어났다. 나는 "동심초(同心草)"란 도데체 어떤 풀(草)일까~? 궁금하여사전을 찾아봤으나 명확한 명사(名詞)를 찾을 수 없었다. 짐작컨데 풀 이름이 아닌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추상적인 개념의 맘속에 핀 풀꽃이 아닐까 싶다.설도는 우리나라의 황진이처럼 중국역사에선 알아주는 명기(名妓) 중 한 명으로당대(當代)의 내노라하는 문인(文人)들과 격의 없는 교류를 나눌 정도로 미모와 학식이 뛰어난 인물이었다.설도는 서정시의 백미로 일컬어지는 "비파행(琵琶行)"과 당 현종과 양귀비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서사시"장한가(長恨歌)"등으로 널리 알려진 당대의 大 詩人 백락천(본명,백거이)을 비롯해관리(官理)면서 시인(詩人)이기도 했던 유우석 원진등 당대의 기라성같은 문인들과 교분이 두터웠다고 한다. 그녀는 문인들 중에 자신보다 열살이나 연하인 "원진"이란 시인과 애틋한 연인사이로 더 유명했는데...아마도 "춘망사(春望詞)"는 훗날 원진과 연하의 나이 차와 신분의 벽을 절감하고 이별에 괴로워하며마흔 살 전 후에 지은 시(詩)로 학계에선 보고있다.설도는 어려서부터 하급관리였던 아버지 밑에서 일찍이 학문을 익혔는데 뻬어난 미모만큼이나 촉명함이 남달랐다고 알려져 있다.설도의 詩와 파란만장한 삶에 대해선 여러 문헌에 실려 있기도 하다.정말로 중요한 건...그녀의 보석같은 시(詩) 언어(言語)가 일 천 년이 흐른 지금, 현대음악과 만나 이토록 수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파고들며 영혼을 울리는 감동으로 다가온다는 사실이다. 여기 소프라노 조수미의 열창을 배경으로 "춘망사(春望詞) 전편(全篇)"을 옮겨본다. 성도(成都) 망강루(望江樓) "설도기념공원"에 있는 그녀의 묘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채운 신윤정의 작은집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가곡◈동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돌꽃-이처기詩-황덕식曲-M Sop.김현주/Ten.은형기 (0) 2018.11.03 사랑의테마/박인수&이수용 (0) 2018.11.02 귀천{歸天} (0) 2018.11.02 산촌/바리톤 정 경 (0) 2018.10.28 가을밤/김치경 (0) 2018.10.26 '가곡◈동요' Related Articles 돌꽃-이처기詩-황덕식曲-M Sop.김현주/Ten.은형기 사랑의테마/박인수&이수용 귀천{歸天} 산촌/바리톤 정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