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彩雲라이브

일어나-신윤정(원곡 김광석)

https://youtu.be/1WFpSxLBZ2Q

일어나(Get Up!)-김광석 (Cover by 신윤정)

 

김광석의 대표곡인 일어나입니다.

이곡의 리듬은 Gogo Rhythm입니다.

악곡구성은 3절의 총97마디로 되어있으며

인트로는 고선태훈장로님께서 창작예술품 "주먹 하모니카"(다이아토닉)로,

1절 전반부는 싱글연주, 후반부부터 엔딩까지는 8Beat 와 12Beat 분산베이스(베이스1~3강참조)

Gogo Rhythm으로 총 956개의 베이스로

구성된 연주곡입니다.

 

'일어나'는 1994년 김광석의 노래로 마지막 네번째 앨범에 실린 김광석 본인이 제일 좋아한 곡입니다. 김광석이 작사 작곡한 '일어나'는 가사가 밝고 희망적인 것이 특징이며, 당대나 현대나 거의 모든 가요가 사랑과 로맨스를 노래하고 있는 가운데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쳐 좌절하는 사회인들의 지친 마음에 힘을 주는 내용의 가사로 크게 사랑받는 곡입니다.

하지만 그런 희망적인 가사가 김광석 본인의 마지막 모습과 대비되어 묘한 씁쓸함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그냥 노래의 가사따라 힘든 것을 이겨내고 다시 해보자!라고만 생각하기엔 창작 과정이 살짝 엿보이는 본인의 발언에서 보여지듯 '일어나'는 당시 김광석의 세상에 대한 시선이 담겨 있습니다.

“한동안, 뭔가 모르게 마음이 무겁고 답답했을 때예요. 뭐, 정말 '그만 살까?' 이런 생각도 하고 그럴 때, 어차피 그래도 살아가는 거 좀 재밋거리 찾고 살아봐야 되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 하면서 만든 노랩니다. '일어나' 불러 드리면서 물러가겠습니다. 행복하십시오.”

- 사망 1년 전, 슈퍼 콘서트에서 -

미래에 대한 다짐이 돋보이는 희망찬 부분만을 사람들이 듣고 힘을 얻는 동안, 가사에 한결같이 생명력 없고 무기력하게 표현되는 '현재의 나'라는 존재가, 그가 마주했던 현실에 대한 자조적인 표현은 아니었는지 생각할 거리를 주게 됩니다.

 

김광석이 태어난 대구광역시에 김광석 거리가 있으며, 연고지로 하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열릴 때에 이 곡이 공수교대에 나오기도 합니다. 김광석의 모교 대광고등학교 신관 앞 농구장 쪽에 노래 가사들이 적혀있는 조그만한 노래비가 있습니다.

일어나

김광석 사, 곡, 노래

검은 밤의 가운데 서있어

한치 앞도 보이질 않아

어디로 가야 하나

어디에 있을까

둘러봐도 소용없었지

인생이란 강물 위를

뜻없이 부초처럼 떠다니다가

어느 고요한 호숫가에 닿으면

물과 함께 썩어가겠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 해보는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끝이없는 날들 속에

나와 너는 지쳐가고

또 다른 행동으로

또 다른 말들로

스스로를 안심시키지

인정함이 많을수록

새로움은 점점 더 멀어지고

그저 왔다갔다 시계추와 같이

매일매일 흔들리겠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 해보는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가볍게 산다는건

결국은 스스로를 얽어매고

세상이 외면해도

나는 어차피 살아 살아있는걸

아름다운 꽃일수록

빨리 시들어 가고

햇살이 비추면 투명하던 이슬도

한순간에 말라버리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 해보는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 해보는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일어나'는 1994년 6월 25일에 발매된 김광석의 4집 앨범이자 생전의 마지막 앨범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앨범은 김광석이 가장 많은 자작곡을 수록한 앨범이기도 하며 사망하기 전 날 '자작곡을 많이 넣었다'며 자랑스러워하기도 한 소중한 앨범입니다.

2010년 음악웹진 100BEAT가 선정한 1990년대 100대 명반에서 18위에 랭크되었으며, 2018년 8월에 음악평론가들이 모여서 정하고 멜론을 통해 발표한 '(세 번째)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서 87위에 랭크 되었습니다.

다음 앨범이 될 수 있었던 5집에는 현대시를 노래로 만드는 운동에 참여해 관련 자작곡들을 10여개 수록할 예정이었는데,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사망하면서 사후 나온 앨범인 '가객'에 몇 곡이 수록되었습니다.

김광석은 1982년 명지대학에 입학하면서 대구에서 서울로 상경하여 김민기 음반에 참여하고 노찾사 1집에도 참여하지만 1988년 동물원 1집과 2집에 그의 노래가 인기를 얻으며 이름을 알리게 됩니다.

1989년 솔로로 독립하여 1992년 3집 '나의 노래'를 발매 후 자신의 오래생활 10년을 결산하는 대학로 학전소극장에서 장기 공연을 해 1995년까지 1,000회가 넘는 공연을 합니다.

그 중간인 1994년 4집을 발표하는데 이 음반에서 타이틀 곡인 '일어나', '바람이 불어오는 곳',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서른 즈음에' 등이 큰 사랑을 받게 됩니다.

김광석은 이 앨범을 마지막으로 1996년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고 31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