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
달 밝은 밤 영도다리에는
일렁이는 파도와 같이
사랑이 꽃을 이뤘고
성덕밤 백사장에는
허구 많은 사연들이
모래알 같이 많기도 했습니다
피난살이 판자집에도
인정은 오고 가고
그 무뚝뚝한 사투리에도
정은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여길 떠나야했고
이별해야 했습니다
피난살이에 종지부를 찍고
떠나가는 서울 가는
십이열차에는
애달픈 이별의 눈물이 아름젖고
부여 잡은 손과 손에는 못 다한
속별의 정이 얽혔습니다.
작사 유호
작곡 박시춘
원곡 남인수
1.보슬비가 소리도 없이
이별 슬픈 부산정거장
잘 가세요 잘 있어요
눈물의 기적이 운다
한 많은 피난살이 설움도 많아
그래도 잊지 못 할 판자집이여
경상도 사투리에
아가씨가 슬피우네
이별의 부산정거장
2.서울 가는 십이열차에
기대 앉은 젊은 나그네
시름 없이 내다보는
창 밖에 등불이 존다
쓰라린 피난살이 지나고보니
그래도 끊지 못 할 순정때문에
기적도 목이 메어
소리 높이 우는구나
이별의 부산정거장
3. 가기전에 떠나기전에
하고 싶은 말 한마디를
유리창에 적어보는
그 마음 안타까워라
고향에 가시거든 잊지를 말고
한 두자 봄소식을 전해주소서
몸부림 치는 님을
뿌리치고 떠나가는
이별의 부산정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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