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이미자가 먼저 발표한 곡이 "서울간 님"이다.
이곡은 1972년 지구레코드공사에서 발매한 컴필레이션 음반(JLS-120623)
백영호 작곡집 "사모곡(이미자)/고향 그림자(김성기)"에 A면 두번째로 실린 곡이다.
타이틀곡 "사모곡"은 드라마 주제가였다.
이용일 작사, 백영호 작곡, 노래 이미자 "서울 간 님(1972)"
서울 가는 서울 가는 기차를 타고
나도야 물어 물어 님 찾아 갈까
새가 우는 그 봄이 또 지나가도
편지 한 장 없는 님을 애타도록 기다려요
아, 가고 싶어 가고 싶어라
님 계신 서울로
서울 길이 서울길이 얼마나 멀어
그리운 그 님에게 가지 못하나
봄 가을이 지나고 또 지나가도
소식없는 그 님만을 애타도록 기다려요
아, 보고 싶어 보고 싶어라
서울 간 그 님이
자주 들어보지는 못했던 곡 같은데 몇번 들어보니 매력이 있는 곡이다.
이어서 1973년 나훈아도 발표한다. 그런데 제목과 가사를 완전히 달리해서 발표한다.
이 곡은 1973년 2월 20일 지구레코드공사에서 발매한 컴필레이션 음반(JLS-120658)
"엄마랑 같이 갈래요/산메아리 강메아리(하춘화)"에 A면 두번째로 실려 발표된다.
이동휘 작사, 백영호 작곡, 노래 나훈아 "귀향(1973)"
목화송이 송이송이 머리에 이고
버렷던 흙냄새를 잊지 못해서
비내리는 모녀고개 넘어올 적에
두번 다시 내고향을 떠나지는 아니하리
아, 구름 가듯 세월이갔네
돌아온 네고향
목화송이 송이송이 머리에 이고
꿈에도 잊지못할 내 고향인데
비 내리는 모녀고개 돌아가 보며
이젠 다시 타향생각 그립다고 아니하리
아, 바람 가듯 청춘이 갔네
돌아온 내 고향
이미자의 "서울간 님" 은 고향 처녀가 서울간 님을 그리는 내용이고 나훈아의 "귀향"은 서울 간님이 고향을
그리는 내용으로 곡은 같지만 가사만 화자를 달리해 서 쓰면서 마치 한쌍의 노래처럼 되었다.
1960~1970년대의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젊은이들이 태어나고 유년시절을 보낸 고향을 떠나
무작정 상경해 도시생활을 하던 대도시 집중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시기다.
이런 세태는 대중가요에서도 그대로 드러나 상당수의 곡이 발표되는데 이미자와 나훈아의 위와 같은
노래들과 "고향". "향수", "귀향" 같은 주제의 노래들이 대중가요의 거지반을 담당하면서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며 향수를 달래주었다,
명절이면 몇 시간씩 줄을 서서 어렵사리 표를 구해 귀향 기차에 오르는 귀성열차는 언제나 만원으로 연착이
다반사요, 고속도로는 주차장으로 변하여 버스전용차로도 없던 시절이니 승용차 버스가 뒤엉켜 하루종일
걸려 고향에 가는 힘겨운 여정이었지만 즐거운 표정들이었다.
고향, 향수 같은 단어의 느낌은 과거와는 완연히 달라졌지만, 아직도 그런 전통은 아직도 이어져
명절이면 교통정체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사실은 연휴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차량행렬도 무시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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