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랑 (洪娘)
작사 최흥호
작곡 이호섭
원곡 민수현
Cover. 신윤정
쓰라린 이별에 우는 맘
버들가지 꺾어 보내노라
진한 사랑 진한 정을
어이 두고 떠나 갔나요
백년이 흘러가도 천년이 가도
나는 그대 여자랍니다
객창에 피는 묏버들 보면
날인가 홍랑인가 여기소서
소리없이 울면서 지샌 밤
방울방울 띄워 보내노라
진한 사랑 진한 정을
어이 두고 떠나갔나요
백년이 흘러가도 천년이 가도
나는 그대 여자랍니다
객창에 우는 두견새 보면
날인가 홍랑인가 여기소서
객창에 우는 두견새 보면
날인가 홍랑인가 여기소서.
#홍랑[洪娘] : 조선 선조 때, 홍원의 기생
홍랑이 하나의 단어가 아니라, 사람이었다는 것 !
어떤 관기였에 이렇게 애절한 가사 속의 주인공이 되었을 까요?
조선 선조 때, 기생이었던 홍랑은 삼당시인의 한 사람인
'최경창'의 사랑을 받았다고 합니다.
최경창이 1573년 북도평사로 '경성'에 가 있을 때,
홍원의 관기였던 홍랑도 따라가서 그 막중에 있었다고 해요.
최경창이 다시 서울로 돌아가게 되면서,
홍랑은 쌍성까지 와서 작별을 하고 돌아갔다고 합니다.
그 후,
1575년 최경창이 병들어 병석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
홍랑은 서울까지 와서 병간호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일이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면서 최경창은 벼슬을 내려 놓고,
홍랑은 이듬해 고향으로 되돌아갔다고 해요.
1583년 최경창이 죽자, 홍랑은 파주에서 무덤을 지키며
죽은 뒤에는 최경창의 무덤 아래에 묻혔다고 합니다.
절양류(折楊柳)
묏버들
홍랑(洪娘, ?~? )
산버들 꺾어 천 리 길 가실 이께 드리오니
뜰 앞에 심어두고 나처럼 여기소서
밤사이 새잎 나오면 반드시 아실 거예요
야위고 시름에 찬 눈썹이 바로 저니까요
折楊柳寄千里人(절양류기천리인)
爲我試向庭前種(위아시향정전종)
須知一夜生新葉(수지일야생신엽)
憔悴愁眉是妾身(초췌수미시첩신)
홍랑의 시조 묏버들 가려 꺽어∼<오씨 소장 전사본>연정(戀情)
묏버들 가려 꺾어 보내노라 님에게
자시는 창(窓)밖에 심어 두고 보소서
밤비에 새잎 나거든 나인가도 여기소서
묏버들 : 산버들. 옛 시가에서 버들은 이별(離別)을 상징. 여기서는 이별의 정표. 순정을 비유한 말.
가려 : 가리어. 골라. (기) 갈해다.
자시난 : 주무시는.
전문풀이
산에 있는 버들가지를 아름다운 것을 골라 꺾어 임에게 보내오니.
주무시는 방의 창문가에 심어두고 살펴 주십시오.
행여 밤비에 새 잎이라도 나거들랑 마치 나를 본 것처럼 여기소서.
구조 분석 :
1행 : 묏버들을 보냅니다
2행 : 주무시는 창 밖에 심으소서
3행 : 나를 잊지 마소서
▲배경
선조 6년에 작자가 친하게 연분을 나눈 고죽(孤竹) 최경창이 북해 평사(評事)로 경성에 상경하게 되자, 그를 영흥까지 배웅하고 함관령에 이르러 해 저문 날 비를 맞으며 버들가지와 이 시조를 지어 건네주었다고 한다.
핵심정리
▶연대 : 선조 때
▶형식 : 평시조. 단시조
▶성격 : 이별가(離別歌)
▶표현 : 상징법. 도치법
▶주제 : 이별의 슬픔, 임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 임에 대한 사랑
▶정서 : 이별의 이쉬움. 이별의 슬픔
이해와 감상
초장의 묏버들은 임에게로 향한 작자의 순수하고 청아한 마음의 표시이다. 비록 멀리 떨어져 있어도 버들가지에 새잎이 돋아나듯, 자신을 기억하며 그리워해 달라는 작자의 아쉬움이 애틋하게 나타나 있다. 벗과의 이별을 아쉬워하는 마음이 비유를 통해 솔직하게 표현되어 있는 연정가(戀情歌)이다.
<추가>
임에게 바치는 지순한 사랑을 묏버들로 구상화시켜. 비록 몸은 서로 천 리를 격한 먼 거리로 떨어져 있지만. 임에게 바치는 순정은 저 묏버들처럼 항상 임의 곁에 있겠다는. 그러면서도 임은 나 이외의 여인에게 한눈을 팔지 말라는 부탁이 깃들어 있다.
더 알아보기
*기생들의 작품들
*이별의 정한을 다룬 작품들 모음
*여류시조의 문학사적 의의
▲출제목록
2013년 ebs수능특강
2001년 대수능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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