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주현미(원곡 백설희)

손로원 작사 / 박시춘 작곡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꽃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달이 뜨면 같이 웃고 달이 지면 서로 울던 시들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가요〈봄날은 간다〉는 무명 가수 백설희를 인기 가수로 만든 노래이다. 멜로디를 배제하고 읽으면 시로 여겨도 좋을 만큼 아름다운 가사가 특징이다. 사실 이 노래에는 화사한 봄날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슬픔 · 퇴폐 · 절망의 정서가 뒤엉켜 있다. 하지만 이만큼 한국 여인의 한을 잘 표현한 작품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슬퍼서 더욱 아름다운 노래이기도 하다. 알뜰한 맹세가 실없는 기약이 되고 끝내 얄궂은 노래가 되듯, 봄날의 끝자락에 발표한 이 노래는 슬픔과 종말의 감정을 거쳐 새로운 희망을 품게 만드는 곡이다. 2009년 계간 《시인세계》에서는 현역 시인 100명에게 ‘시인들이 좋아하는 대중가요 노랫말’을 조사해 결과를 발표했다. 여러 시인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1위에 오른 노래는 백설희의 <봄날은 간다>였다. [출처] U 주현미 I 백설희 - 봄날은 간다|작성자 길벗

가수 백설희 1927.01.29 출생 ​1943 조선악극단 입단, 연극배우 겸 가수로 데뷔 1954 앨범《고향은 내 사랑 / 봄날은 간다》발표:〈봄날은 간다〉수록 2009 계간《시인세계》에서 시인 100명을 대상으로 '좋아하는 대중가요 노랫말'을          설문조사한 결과 1위에 선정 1996 KBS 가요대상 특별공로상 2010 제16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특별공로상 2010.05.05 83세로 사망 기타 무명 가수로 가요〈봄날은 간다〉발표 이후 아메리카 차이나타운, 목장 아가씨,    물새 우는 강 언덕 등을 히트시키며 인기 여가수로 발돋음 남편은 1950~1960년대를 풍미했던 배우 황해, 아들은 1970~1980년대 최고의 인기 가수    전영록, 손녀는 티아라 멤버 전보람이다.                                                                                                                                가수 주현미 1961.11.05(양력) 광주광역시 동구 서석동에서 중국인 아버지 주금부와 한국인 어머니 정옥선     사이에 4남매 중 장녀로 출생, 화교 3세 1975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의 지인 작곡가 정종택에게 노래 레슨 1976 작곡가 정종택의 제의로 첫 기념음반《고향의 품에》녹음 1981 중앙대학교 약학과 재학 중 MBC 강변가요제에 약대 음악 그룹 '진생라딕스'의 보컬로    출전해 입상 1984 중앙대학교 약학과 졸업 후 약사 면허증 취득, 서울 중구 남산 주변에 '한울약국' 개업 1981 MBC 강변가요제 참가·데뷔 1985 정규 1집 앨범《비 내리는 영동교》발표·데뷔: 신인상 수상 1986 〈눈물의 부루스〉〈신사동 그 사람〉이 연달아 히트하면서 10대 가수상과 최우수    가수상 수상 1988.02.14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기타리스트이자 록그룹 엑시트의 보컬이었던 임동신과    결혼, KBS 가요 대상 등 주요 가요 상 휩씀 1989 중화민국 국적에서 대한민국 국적 취득 1990 아시아 가수로서 처음으로 국제가요제연맹(FIDOF)에서 시상하는 '디스턴트어코스'상    수상 2010 단독 라디오 '주현미 러브레터'의 MC로 활동 기타 약사로 활동하던 당시 작곡가 정종택의 권유로 작곡가 김준규와 함께 메들리 음반《    쌍쌍파티》 발표 및 히트 [출처] U 주현미 I 백설희 - 봄날은 간다|작성자 길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