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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R◈반주

창부타령-경기민요 반주곡

창부타령-경기민요


아니~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창문을 닫쳐도 스며드는 달빛 

  마음을 달래도 파고드는 사랑

    사랑이 달빛인가 달빛이 사랑인가

    텅 빈 내 가슴속엔

사랑만 가득히 쌓였구나 

  사랑 사랑 사랑이라니

사랑이란 게 무엇인가 

  보일 듯이 아니 보이고

잡힐 듯 허다가 놓쳤으니 

  나 혼자만이 고민하는 게

이것이 사랑의 근본인가


얼씨구나 지화자 좋네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추가)사랑, 사랑, 사랑이라니,

사랑이란 게 무엇인가

알다가도 모를 사랑,

믿다가도 속는 사랑,

오목조목 알뜰 사랑,

왈칵달칵 싸움 사랑,

 무월삼경(無月三更) 깊은 사랑,

공산야월(公山夜月) 달 밝은데 이별한 임 그린 사랑.

이내 간장 다 녹이고 지긋지긋이 애탠 사랑,

남의 정(情)만 뺏어 가고 줄줄 모르는 얄민 사랑,

이사랑 저 사랑 다 버리고

아무도 몰래 호젓이 만나 소곤소곤 은근 사랑.

얼씨구 좋다, 내 사랑이지.

사랑, 사랑, 참사랑아

  아니~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한 송이 떨어진 꽃을 낙화 진다고 서러워마라 

  한번 피었다 지는 줄을 나도 번연히 알건마는

  모진 손으로 꺾어다가 시들기 전에 내버리니

   버림도 쓰라리거든

무심코 밟고 가니

긴들 아니 슬플손가 

  숙명적인 운명이라면

너무도 아파서 못 살겠네


얼씨구나 좋다 지화자 좋네

아니나 놀지는 못하리라

띠리띠 띠리띠

띠리띠 띠리 띠리 띠리띠 

    아니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추강월색 달 밝은 밤에

 벗 없는 이 내 몸이 

  어둠침침 빈 방안에 외로이도 홀로 누워

    밤 적적 야심토록 침불안석

잠 못 들고 몸부림에 시달리어

 꼬꼬 닭은 울었구나 

  오늘도 뜬 눈으로 새벽 맞이를 하였구나

얼씨구 절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아니나 놀진 못하리라 아니~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어지러운 사바세계 의지할 곳 바이 없어 

  모든 미련 다 떨치고 산간벽 절을 찾아가니 

   송죽 바람 쓸쓸한데 두견조차 슬피우네

   귀촉도 불여귀야 너도 울고 나도 울어

    심야 삼경 깊은 밤을 같이 울어 새워볼까


얼씨구나 좋다

 지화자 좋네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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