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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노래

마포종점/은방울자매

마포종점노래 이야기

1968년 발표된 은방울자매의 '마포종점'은

당시 변두리였던 마포까지 사람들이 찾아오게 할 만큼 유명한 노래였습니다.

굳이 이 노래에 대한 설명을 구구절절 적어 내려가는 것보다

 이 노래를 듣는 여러분들의 추억을 하나둘 꺼내는 것이

오히려 더 유익할지도 모르겠습니다.

2016년 타계하신 이 노래의 작사가 정두수 선생님께서

생전에 남기신 인터뷰 내용을 통해

 '마포종점'과 관련한 슬픈 이야기가 전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노래가 쓰여질때 쯤 마포는 갈대가 무성한 변두리 동네였다고 합니다.

전차 때문에 교통이 편리해 서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었는데,

정두수 선생님의 단골 설렁탕집에서 우연히 전해 들은 이야기가

 노래의 소재가 되었다고 하네요.

가난한 대학생들 중에는 방세가 싼 마포의 옥탑방에서 함께 지내는 연인들이 많았는데

, 남자는 유학을 갔고 여급 생활을 하며 남자의 뒷바라지를 하던 여자는

남자의 죽음을 전해 듣고 처절함에 몸부림치다 결국 미쳐서

 매일 마포종점에서 연인을 기다리다가

어느 날부터 보이지 않더라는 이야기입니다.

설렁탕집에서 작곡가 박춘석 선생님과 술잔을 기울이던도중 이야기에 영감을 받고,

렇게 두 분에 의해 60년대 후반을 대표하는 히트곡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걸그룹의 시초격이라고 할 수 있는 은방울자매는

많은 사람들이 '자매'라는 이름때문에 언니 동생지간으로 오해하고 있지만

사실은 1937년생 동갑내기셨다고 합니다.

2005년 지병으로 돌아가신 '큰 방울' 박애경 선생님과 은방울자매를 탈퇴하면서

 이민을 가신 '작은 방울' 김향미 선생님은 친구지간으로 키 때문에 각자의 별명이 생겼다고 하네요.

당시 미8군 출신의 걸그룹은 존재했지만

트로트 성향의 걸그룹은 은방울자매가 독보적이었습니다.

듀엣이면서도 화음을 쓰지 않고 같은 음으로 노래를 하며

 애절한 트로트를 구사했습니다.

아직까지도 모든 걸그룹 중에서 가장 많은 앨범을 발표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밤 깊은 마포종점 갈곳없는 밤전차
비에 젖어 너도 섰고 갈 곳 없는 나도 섰다
강 건너 영등포에 불빛만 아련한데
돌아오지 않는 사람 기다린들 무엇하나
첫사랑 떠나간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저 멀리 당인리에 발전소도 잠든 밤
하나둘씩 불을 끄고 깊어가는 마포종점
여의도 비행장엔 불빛만 쓸쓸한데
돌아오지 않는 사람 생각한들 무엇하나
궂은 비 내리는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마포종점' 노래는 마포구 도화동에 살았던 작사가 정두수 선생이
발착을 알리는 구슬픈 종소리와 함께
서민의 애환과 정취를 싫어 나르는 전차가 사라진다는 아쉬움에
전차와 더불어 어느 두여인의  슬픈 사랑이야기에 얽힌
 아련한 옛기억을 회상하면서 만든 노랫말에 작곡가 박춘석선생이
곡을 붙혀 1967년 봄, 가수 은방울자매(박애경, 김향미)가 노래를 불러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노래는 마포종점을 바라본 한강을 낀 마포의 야경이 잘 나타나 있어

 마포주변의 옛모습을 회상하는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마포가 여러사람에게 사랑받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서민의 발이요, 애환을 싫어나르던 전차는

'마포종점'의 노래가 발표되던 이듬해 세월의 기억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마포종점, 밤전차 : 1968년 11월 30일 운행이

전면 중단된 전차는 그 당시로는 가장 중요한 대중교통 수단이었어요.
지금은 불에 타서 복원중인 남대문을 기점으로 마포,
원효로, 영등포, 왕십리, 청량리, 돈암동, 혜화동에 전차 종점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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