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저물고 새해가 시작 될 때마다 생각나는 말이 있다.
“나잇살‘먹었으면 “나잇값 해라”
나잇살이라는 단어는 ‘나이’와 ‘살’이 합쳐진 복합어다.
나이는 먹는 것이니 당연히 살로 가지 않을까하는 상상에서 만들어진 말이고
‘나잇값’이라는 단어는 ‘나이’와 ‘값’이 합쳐진 단어이다.
나이에 값이 있으랴마는 우리는 나이에도 값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나잇값을 하고 있는가?’ 스스로에게 물어보게 할 시기다.
나이는 먹는 것이고 나이는 먹는 만큼 가치를 높여야 하는데 각자나이에 걸맞게 사는지?
‘나잇살이나 먹어서 나잇값도 못한다.’는 말을 듣게 되지 않을까 걱정을 한다.
그러면 어떤 경우가 나잇값을 못하는 걸까?
어떻게 해야 나잇값을 하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모두 알 것이라 생각한다.
‘나잇값’은 반드시 젊은 나이든 늙은 나이든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의미다.
대부분 나잇값을 한다는 말은 잘 안 하고, 나잇값을 못할 때 표현을 한다.
나이를 먹어도 욕심을 버리지 못하면 나잇값을 못하는 거다.
나이의 무게만큼 욕심을 덜어내야 한다.
세상 떠날 날이 가까워 오고 있는데 곳간을 채우려고 하면 불행한 일이다.
재물에 대한 욕심뿐 아니라 다른 욕심도 마찬가지다.
특히 내가 욕심을 부리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고통이 되지 않아야 한다.
공자는 70살 이상을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慾不踰矩)’라고 하여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허튼 욕심을 갖지 않는 태도를 말하고 있지 않을까 한다.
공자는 40살도 불혹(不惑)이라고 하여 욕심에 미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했고
물론 모든 욕심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유익한 욕심을 찾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을 수도 있다.
나이가 들수록 배려가 깊어져야 하고, 가진 것을 나눌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나이에 걸맞은 가치가 생긴다.
나이는 거저먹는 게 아니다.
나잇값을 하려면 자신을 늘 돌아보아야 한다.
나는 나잇값을 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