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사 김민부, 작곡 장일남, 노래 박인수
~기다리는 마음~
일출봉에 해 뜨거든 날 불러주오
월출봉에 달 뜨거든 날 불러주오
기다려도 기다려도 님 오지 않고
빨래소리 물레소리에 눈물 흘렸네.
봉덕사에 종 울리면 날 불러주오
저 바다에 바람 불면 날 불러주오
기다려도 기다려도 님 오지 않고
파도 소리 물새 소리에 눈물 흘렸네.
'기다리는 마음’은 장일남의 처녀작이다.
1951년 김민부 시인의 시에 곡을 붙여 바리톤 진용섭이 불렀고,
‘비목’의 작사가이자 PD였던 한명희가 자신이 진행하던 가곡 프로그램에 처음 소개했다.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난 장일남은 한국전쟁 당시, 고향인 황해도 해주를 떠나
월남해 연평도에서 1년쯤 머문 시절이 있다.
이때 한 문학청년을 만나 친해졌는데 어느 날 그가 전해 준 것이 옛 우리말로 된 헌책이었다.
책 속에 있던 어느 시가(詩歌)가 장일남의 마음을 끌었는데,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뭍으로 가서 사는 게 희망이던 제주도의 한 사내가 어렵사리 목포로 가게 된다.
그러나 막상 꿈을 이루고 나니 타향살이가 고달팠다.
제주도가 있을 성싶은 바다를 바라보며 두고 온 여인을 생각했다.
그 여인도 임이 올 것이란 기다림 속에서 제주도 일출봉에 올라,
간 곳을 모르는 사내를 기다리다 망부석이 되고 말았다는 얘기다.
고향을 가까이 두고도 가지 못하는 자신의 신세와 너무나 같았다는 장일남은
연평도에서 가장 높은 산에 올라 10여분 만에 노랫말에 곡을 붙였다.
가곡 ‘기다리는 마음’이 태어난 순간이다.
(출처: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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