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맞춤 담 아래 채송화가 피었다 지나던 할머니가 우두커니 앉아 내려본다 지나던 키 큰 남자 목 길게 빼고 내려본다 스쿠터 탄 노랑머리 한 쌍 가던 길 돌아와 한참을 본다 아무 짓 안 해도 다가온다 아무 말 안 해도 바라본다 - 김민채, 시 '꽃맞춤' 안쓰럽고 대견해서 바라봅니다. 몸부림을 알 것도 같아서. 푸념하지 않아서, 그래도 그 마음을 알 것도 같아서 눈길 한 번 더 가는 것들. 요란하지 않지만 마음을 당기는 것들. 시끄럽지 않은, 제 할 일 알아서 하는 사람 같습니다. |
'사색의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세월이란 놈- 좋은글 중에서 (0) | 2022.08.24 |
---|---|
빗방울속의 빗방울,늙지않는 동그라미 (0) | 2022.08.16 |
흰 이질풀 (0) | 2022.08.11 |
지혜로운 눈에 띈 금 (0) | 2022.08.03 |
무궁화 (0) | 2022.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