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폭우 대책으로 2030년까지
총 6곳의 ‘대심도 빗물저류배수시설(빗물터널)’을 건립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미 가동 중인 ‘신월 빗물터널’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마련된 국내 유일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
지름이 10m에 달하는 거대한 배수관으로 폭우 시 빗물을 저장한 뒤 흘려 보내는 기능을 한다.
양천구 제공
빗물터널은 집중호우 때 저지대 침수를 막기 위해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한 뒤 하천 등으로 흘려 보내는 배수관을 말한다. 국내에선 2020년 5월 완공된 서울 양천구 신월동 빗물터널이 유일하다. 서울시는 2010년 9월 폭우로 신월동 일대 주택 수천 채가 침수되자, 이에 대한 대책으로 빗물터널 건립을 추진했다. 당시 강남역과 광화문 일대에도 터널을 만들기로 했지만, 비용과 지형 등의 문제로 무산됐다. 신월 빗물터널도 1,392억 원을 투입해 7년간의 공사 끝에 완공됐다.
서울시 양천구 신월동에서 목동으로 이어지는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 위치도. 양천구 제공
터널은 신월동에서 목동까지 4.7㎞ 구간 지하 40m에 지름 10m의 배수관 6개를 연결해 만들어졌다.
폭우가 오면 3개의 직수구를 통해 빗물을 흡수한 뒤 목동 빗물펌프장으로 보낸다.
펌프장에 모인 빗물은 안양천으로 배출된다. 30년 빈도 시간당 100㎜ 폭우에 대비해 설계됐으며,
최대 32만 톤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다.
터널 덕분에 이번 폭우 때도 양천구에선 주택ㆍ상가ㆍ도로 침수 신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8일부터 사흘간 양천구에는 300㎜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렸다.
강종구 양천구 배수시설팀장은 “이번 폭우 때 빗물터널에 22만5,728톤의 빗물이 유입됐다”며
“이는 터널 용량의 53% 수준으로 비 피해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폭우에 대비해 다른 곳에도 빗물터널 건립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재해가 발생했을 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빗물터널과 같은 대규모 배수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상만 한국재난안전기술원장도
“과거에는 폭우가 많지 않아 비용이 많이 드는 빗물터널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없었지만,
최근엔 지구온난화로 잦은 폭우가 예상되는 만큼 대규모 배수시설이 필수적이다”며 “
빗물터널을 방공호나 지하도로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 제공: 한국일보
2010년..양천구 목동역 주변에 거주하던 때가 떠 오른다.
12년을 양천구 신정동에서 살았는데 추석을 하루 앞둔 어느해에
자고나니 거실에 신발이 실내화가 둥둥 떠 다녔던 일이 그림처럼 눈앞에 선~하다.
꼬옥,이번 물난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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