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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운◈글방

예쁘지 않은 꽃과 풀은 없다




예쁘지 않은 풀과 꽃은 없다

꽃과 잡초는 구분되는 것이 아니다.
잡초란 사람이 붙인 지극히 이기적인 이름일 뿐이다.

인간의 잣대로 해충과 악충을 구분하는 것처럼.
그러나 인간이 뭐라고 하던 제비꽃은 장미꽃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이 세상에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

가끔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다 보니 자주 내가 아름답다는 사실을 잊고 산다.
그렇다. 이 세상에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 예쁘지 않은 사람도 없다.

사람마다 예쁜 구석 한쯤은 반드시 가지고 있다.
남이 가진 아름다움을 탐내지 말고 내가 가진 아름다움을 빛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호박꽃이 예쁘냐. 장미꽃이 예쁘냐. 하고 질문을 던지면 대부분 사람들은

 장미꽃이 예쁘다고 한다.
그럼 그 기준은 무엇이란 말인가.


나는 호박꽃이 훨씬 예쁘고 좋아한다.

그렇다고 장미꽃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그 이유는 마음이 엄청 넓어 보이고,

 꿀도 엄청 많아 벌고 큰 벌이 찾아온다.
또한 향기도 많고, 그리고 호박이라는 열매를 맺어 준다.

호박은 나에게 국도 끓여 먹고, 호박부침개도 해서 먹고, 등등.
즉 꽃도 예쁜 꽃도 있고, 덜 예쁜 꽃이 있는 것이다.

 바로 그 기준은 바로 우리 사람들의 편견이 편을 가르는 것이다.

내게 아주 가까운 친구가 있다.


한때는 나하고 항상 죽고 못 살 정도로 잘 지내게 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는 업무 관계로 다투게 되었다.

그날 이후로 우리 관계는 소원해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나도 괜히 그 친구가 미워지기 시작했다.

그러니 볼 때마다 보기 싫고, 피하고만 싶었다.
내가 그런 모습을 보이니 그 친구 역시 나만 보면 피하려고 노력하고,

나와 가까이 지내는 것을 싫어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그렇게 좋기만 한 친구였는데 말이다.
우연히 친구가 마련한 자리에서 함께 마주앉게 되었다.
그날 모든 회포를 풀고는 다시 원래의 우정을 되찾게 되어

지금은 정말 자주 만나는 자리가 많아지게 되자,

 한때는 그렇게도 보기 싫던 친구가 지금은 그렇게도 좋아할 수가 없다.

역시 우리 사람의 마음이 이렇게도 가냘프단 말인가,
‘저 사람은 좋은 사람이야’, ‘아니야, 마음이 아주 나쁜 사람이야’ 등

 함부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
그 사람이 나에게 잘하면 좋은 사람이고, 나한테 함부로 하면 나쁜 사람이다.


내가 그 풀이 내 마음에 들면 아주 예쁜 풀이 되고

 내 마음에 안 들면 아주 미운풀이 된다.
꽃도 어떤 꽃이 예쁜가? 바로 내 눈에 예쁘게 보이면 예쁜 꽃이 될 것이며,

 내 눈에 밉게 보이면 그 꽃은 미운 꽃이 되는 것이다.
그 꽃 자체가 예쁘거나 미운 꽃이 아니다.
우리 사람도 마찬가지다, 나에게 잘하면 좋은 사람이고,

나한테 잘못하면 미운 사람이 되는 것이다.
우리 사회의 모습은 어떤가.
우리 사회에서도 내가 항상 양보하고, 배려하고, 사랑하고,

예뻐하면 우리 사회 모두가 아름답게 보인다.
그렇지만 우리 사회의 모든 것을 부정적이고, 이기적이고,

 내 중심적으로만 본다면 우리 사회는 정말로

불행한 사회로만 보여서 우리 사회는 불행한 사회로 변하고 만다.
이제 우리 마음을 비우고 편견을 버리고 예쁘게 예쁘게 바라보도록 노력해보자.


지금의 사회는 너무나 이기적인 모습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하여

항상 서로 다툼과 불신의 사회가 연속이 아닌가 생각된다.
친구와 친구 간의 불신, 선생님과 제자 간의 불신,

선생님과 학부모 간의 불신이 오늘의 이기적인 사회로 변해 왔으며,

더 나아가 부모 자식 간에도 많은 불신으로 가정 폭력이 일어나는 등

불신의 대상이 돼 버린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이제는 우리 마음을 잘 가다듬어 사회의 모든 것을 예쁘게 보려는 마음,

배려하는 마음으로 바라보자.
그럼 예쁘지 않은 풀이 없고, 예쁘지 않은 꽃이 없고,

예쁘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바로 이런 사회가 사람 사는 사회가 아닐까.


펌글-전라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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