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05월29일 화요일
3월부터
석달 가까이 세종문화회관 예술동(다) 3층 연습실에서
서울시합창단( 2012년~2017년)
10대 지휘자였던 김명엽 단장님의 지휘아래
218명의 시민합창단은
서울시합창단 40주년기념음악회 무대에 함께
군포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합창공연을 했다·
pm 4시30분 리허설을 하고
김밥과 생수를 배급받아 먹는둥 마는둥~
아무리 우리가 합창이좋아 바쁜시간 쪼개어 연습을 했지만
40주년 잔칫날에 마른 김밥 한줄은
넘 야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ㅠㅠ
그래도 이왕 시작했으니 즐건맘으로
전년도 총무님과 현 총무님,그리고 내가
유리테이프를 잘라주며
셀란커피점앞 공사장벽면에
작년가을에 사용했던photozone을 설치하고
시민합창단을 불러 개인과 삼삼오오
기념샷을 찍었다·
한참을 찍는데 6시가 지나니 빗방울이 떨어지고
지인들도 꽃바구니를 들고 축하를 하러 오길래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었다·
여러팀에서 지인들이 오니 참 복잡한 마음이었다·
누굴 먼저 만나줘야 될지,
그러다가 다같이 모으고 서로 인사를 시키니
급친화력으로 분위기는 반전되었다·
난 역시 연예인 기질이 있나보다·
여러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사이 1부공연시간이 되어
지인들을 객석으로 보내고
난 대기실로 꽃바구니와 꽃다발을 옮겨놓고
파트장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했다·
대기실 모니터에서 베토벤 교향곡제9번
<합창>중 4악장인'' 환희의송가''
서울시합창단의 연주를 감상하다가
8시30분쯤 무대뒷쪽으로 나가서 줄을 서고
무대를 빛낼 마음가짐을 가지니
봄내내 아픈 다리로 연습을 다닌 기억이 물안개처럼 피어났다·
드디어 2부의 시작으로 시민합창단과 서울시합창단이 무대에 오르고
1,2,3층을 가득 채운 객석에선
우뢰같은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오니 심장이 바운스바운스~!
1층 로열석엔 퍼스트레이디 김정숙여사님도 관객으로 응원을 오셔서 가슴 뿌듯했다·
천재작곡가 이호준선생의 Around the World中에
<고향의노래>와 <자연의노래>를 우아하게 때론 흥겹게
부르며 행복했다·
2014년 ''우리가곡사계절''부터 시작한 서울시민합창단에
발을 들였는데 김명엽단장님과는 마지막 연주회라
아쉬움도 없진않다·
3월11일 무릎인대파열 후 병실에서 많이 힘들었는데
퇴원후 재활치료받으면서 노래를 할 수 있어서
외로움과 쓸쓸함이 덜 느껴졌다·
노래는 분명 힘이다·
이제 합창공연도 끝나고
연습했던 월요일저녁과 수욜낮시간은 어디로 가야하나~^^
한 번쯤은 발걸음이 광화문역으로 가지않을까 싶다·
2018년05월29일 (화)
세종문화회관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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