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목수 콘크리트 건물의 수명이 불과 몇 십년인데 비해 목재로 만든 한옥은 천년 이상을 견딘다. 저 옛날 이 땅의 목수들은 절대 나무를 함부로 베지 않았다고 한다. 베기 전에 의복을 제대로 갖추고 큰절을 올려 예의를 표했으며 베고 난 후에도 둥치에 소금과 흙을 덮고는 또다시 큰절을 올렸다. 또한 집을 지을 때 네 개의 기둥목은 나이테를 보고 살아 있을 때의 방향 그대로 세워서 기둥이 생시적 몸의 기억을 잃지 않도록 하였다. 풀 한포기, 흙 한줌의 생명도 존중하는 깊은 정신세계가 근간이 되었을 나무에 대한 배려와 간절한 소망이 있기에 집의 일부가 된 나무도 천년을 변치 않는 견고함으로 큰 목수의 꿈을 지켜 주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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