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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명언

말이 씨가 된다

말이 씨가 된다

“말이 씨가 된다”는 옛말은 단순한 속담이 아니라
삶의 이치를 꿰뚫는 경구처럼 느껴진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말을 하지만,
그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마음에 어떤 씨앗으로 심어질지
깊이 생각하지 않고 지나칠

때가 많다. 무심코 던진 말은
누군가에게 오래 남는 상처가 되기도 하고,
진심 어린 한마디는 절망의 순간에

다시 일어설 힘이 되기도 한다.


말은 결코 생각 없이 저절로 흘러나오지 않는다.
말은 생각의 열매이고, 행동은 그 열매가 맺은 또 다른 결과

다. 그래서 어떤 말을 하느냐는
곧 어떤 생각을 품고 살아가느냐를 보여준다.
칭찬과 포용, 격려의 말은 따뜻

한 에너지를 지니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단단하게 묶어준다.
반면 비난과 시기, 질투가 담긴 말은 보이

지 않는 독처럼 스며들어 관계의 끈을 약하게 하고,
결국은 스스로를 고립과 멸망으로 이끄는 단초가 되기도

한다.


‘말이 씨가 된다’는 말에는 또 다른 뜻이 담겨 있다.
어떤 말이 원인이 되어 결국 큰 일이 이루어진다는 의미다.

법정 스님께서 생전에 “인도에 한번 가보고 싶다”라고 하셨던 말씀이
훗날 실제로 인도 여행으로 이어졌다는

이야기는 이를 잘 보여준다.
간절히 품은 말은 마음에 씨앗처럼 심어져
때가 되면 삶의 방향을 바꾸는 힘이 된다.

우리가 반복해서 하는 말,
자주 내뱉는 말은 결국 우리의 미래를
은근히 빚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107세의 철학자 김형석 교수는 사람이 종심,
즉 일흔을 넘기면 세 가지를 삼가야 한다고 말한다.
첫째는 차, 옷,

자식 자랑이 오가는 모임에 가지 말라는 것이다.
남과 나를 비교하며 생기는 상대적 박탈감은 마음뿐 아니라 몸의

건강까지 해친다. 둘째는 분쟁의 현장에 끼어들지 말라는 것이다.
자식이나 타인의 갈등을 해결해 보겠다는 말

한마디가 오히려 자신을 소용돌이 속으로 끌어들이기 쉽기 때문이다.
셋째는 지나간 과거에 머물지 말라는 가르침

이다. 화려했던 시절도,
아픈 상처도 굳이 다시 꺼내어 곱씹을 필요는 없다.
원망과 복수심이 담긴 말과 생각은 부정

적인 에너지를 키울 뿐, 현재의 자신을 더 초라하게 만들 뿐이다.


이 세 가지 가르침 역시 말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자랑의 말, 분쟁의 말, 과거에 매인 말은 결국 나 자신을 갉아

먹는다. 반대로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며 절제된 말,
따뜻한 말, 감사의 말은 삶을 가볍고 단단하게 만든다.

우리는 매일 씨앗을 뿌리며 산다. 그 씨앗이 희망이 될지,
상처가 될지는 내가 어떤 말을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다.

말 한마디를 가려서 하라는 옛사람들의 지혜는
그래서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오늘 내가 뿌린 말의 씨앗이 내일

어떤 열매를 맺을지를 생각하며,
조금은 더 따뜻하고 신중한 언어로 세상과 마주하고 싶다.
말이 곧 삶이 되고, 삶이

다시 말이 되는 이 순환 속에서,
좋은 씨앗을 심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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