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물캐는 처녀/sop.정기옥

나물 캐는 처녀/소프라노 정기옥

현제명 작시,작곡

푸른 잔디 풀 위로 봄바람은 불고

아지랑이 잔잔히 끼인 어떤 날

나물 캐는 처녀는 언덕으로 다니며

고운 나물 찾나니 어여쁘다 그 손목

소 먹이던 목동이 손목 잡았네

새빨개진 얼굴로 뿌리치고 가오니

그의 굳은 마음 변함 없다네

어여쁘다 그 처녀

들과 언덕 지나서 시냇가에 가니

꼬리치는 금붕어 뛰고 있었다

버들 꽃을 뜯어서 봄바람에 날리니

허공 위에 닿는 꽃 어여쁘다 그 처녀

나무하던 목동이 손목 잡았네

새빨개진 얼굴로 뿌리치고 가오니

그의 굳은 마음 변함 없다네

어여쁘다 그 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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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현제명 [玄濟明, 1902~1960]은 대구 출생으로 기독교 학교인 계성학교(啓聖學校)를 다녔고

 숭실전문학교에서 피아노·바이올린을 수학, 미국유학을 거쳐

연희전문학교 음악부 주임과 광복 후 

경성음악학교 교장, 서울대학교 예술대학 초대 음악대학장을 역임하였다.

작품에는 대춘향전, 왕자호동, 가곡으로 

고향생각,그집앞, 뱃노래, 진달래, 바다로 가자, 희망의 나라로, 나물캐는 처녀, 오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