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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동요

바위고개


. 바 위 고 개.


이 흥 렬 . 작시 . 작곡

 


 


[ 가곡 바위고개에 얽힌 이야기 ]


. 이홍렬선생을 가르켜 한국의 '슈배르트'라고 부르는 것은 깨끗하고 담백하면서도 사랑이 넘치는 가곡들을 많이 남겼기 때문일 것이다.

. 가곡 '바위고개'는 선생이 25세 때 만든 작품으로
일제의 탄압 속에서 신음하던 조국 산천을 바위고개로, 무궁화꽃을 진달래로 비유한 민족의 울분을 담은 가곡이다.

 



< 작시, 작곡가 이흥렬 >


 


이흥렬(李興烈 .함경남도 원산출생. 1909~1980)
피아니스트·작곡가·음악교육가.


. 1931년 일본 도쿄음악대학[東京音樂大學]에서
피아노 전공후 귀국, 1957년까지 원산광명학교, 경성보육학교 배재중학·풍문여자중고등학교 등에서 음악교사로 근무하였다.

1957∼1980년 대한민국예술원회원으로 있으면서
1957∼1964년 고려대학교 촉탁교수,

1963∼1974년 숙명여자대학교 교수,

1969년 한국작곡가협회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1972년에는 숙명여자대학교에서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수상경력

대통령문화훈장, 서울특별시문화상, 고마우신 선생님상,
예술원상 수상

 


바위 고개


이흥렬 작시.곡

노래 바리톤 김 성 길

 


 

1. 바위고개 언덕을 혼자 넘자니
옛님이 그리워 눈물 납니다

고개위에 숨어서 기다리던 님

그리워 그리워 눈물 납니다


2. 바위고개 피인 꽃 진달래 꽃은

우리 님이 즐겨즐겨 꺽어주던 꽃

님은 가고 없어도 잘도 피었네

님은 가고 없어도 잘도 피었네


3. 바위고개 언덕을 혼자넘자니

옛님이 그리워 하도 그리워

십여년간 머슴살이 하도 서러워

진달래꽃 안고서 눈물집니다.

 

 


바위고개'에 대한 전설


.
옛날 어느 산골에 갑돌이와 갑순이가 살고 있었다. 둘은 어릴

적부터 아래 윗집에서 너 나 둘이 하며 소꿉놀이 하던 동무였는데,

이제 나이 들어 이성을 그리워할 때가 되자 갑순이는 건너 마을

공장에 나가고, 갑돌이는 마을 근처 산에서 나무를 하였다.

. 갑순이가 공장에서 돌아올 때면 갑돌이는 바위고개 위에 숨어있

다가 불쑥불쑥 나타나곤 하였다. 그리하여 둘은 나란히 바위고개

를 넘어서 집으로 돌아오곤 하였다.

. 이렇게 날마다 되풀이 되는 숨바꼭질에도, 두 사람은 마냥 재미

나기만 하였다.

. 그러던 어느 날, 갑돌이는 머슴살이 하러 고향을 떠나고 갑순이

는 혼자 남아 계속 공장을 다니게 되었다. 혼자 돌아오는 고갯길은

너무나 외롭고 쓸쓸하구나! 보고싶은 갑돌이는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 갑순이의 고운 얼굴엔 어느덧 두 줄기 눈물이 흘러 내리고, 안타

깝고 허전한 마음을 달랠 길이 없었다.

. 바위고개 언덕을 혼자 넘자니 옛님이 그리워 눈물납니다.고개

위에 숨어서 기다리던 님 그리워 그리워 눈물납니다. 고개 마루

넘어올 때 무언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 혹시나 하고 되돌아

와 바위 뒤에 수풀 뒤에 갑돌이를 찾았으나 노루 새끼 한 마리

놀라 달아나는 것이었다.

. 그때 갑순이 눈에 가득 들어오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화사하고 아름다운 진달래꽃이었다. 고개 위에 핀 꽃 진달래꽃은

우리 님이 즐겨즐겨 꺽어 주던 꽃 님은 가고 없어도 잘도 피었네

님은 가고 없어도 잘도 피었네 꽃은 지고, 또 피고, 세월은 흘러

갑순이도 시집갈 나이가 되어 고향을 떠나 머나먼 곳으로 시집을

가게 되었다.

. 한편 갑돌이는 갑순이를 다시 만날 생각에 10년을 일주일처럼

열심히 일하고 또 일하였는데, 이제 그 보람이 있어 장가밑천도

마련하고 대갓집의 집사가 되어 드디어 갑순이를 데리러 고향에

돌아오게 되었다.

. 바위고개 위에서 꿈에도 그리던 갑순이를 기다리며 꺽고 또 꺽은

진달래는 어느덧 한 지게나 되었다. 그 가운데 예쁜 것만 고르고

골라 한 아름 안고 있는데 동네 친구 하나가 언덕을 올라오는 것

이었다.

. 그 친구에게 갑순이의 소식을 듣게 된 갑돌이는 억장이 무너져

내리는 듯 멍하니 정신을 잃고 바위에 퍼질러 앉아 하염없이 울고

또 우는 것이었다.

. 바위고개 언덕을 혼자 넘자니 옛님이 그리워 하도 그리워 십여

년간 머슴살이 하도 서러워 진달래꽃 안고서 눈물집니다.

. 이 노래는 어찌할 수 없는 가난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

야만 했던 불쌍한 청춘남녀를 위한 애틋하고 슬픈 노래인것이다

 


< 바위고개로 알려진 우이령길 >

 

 

 

< 바위고개안내판 >

 

 

 

서울 북한산 우이동 소귀고개에서 조금 내려가면 솔밭공원의

공터 주위에는 바위고개에 관한 소개 등 안내판들이 세워져 있다.

. 바위고개가 어느 고개이냐?  는 질문에
이흥렬 선생은 "이 세상

에 존재하지 않은 상징적인 고개이며, 삼천리 금수강산 우리의 온

국토가 바위고개" 라고 말했지만,

. 이 지역에서는 우이령을 지칭한다고 알려져 있다

 


< 바위고개 노래비 >


 

 


 

출처:선린57동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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