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곡◈동요

청산에 살리라


청 산 에  살 리 라


작시 작곡 :
김연준

노래 : 테너 박인수


 

 


. 이 곡은 올해 탄생 101주년을 맞이한 작곡가 김연준선생의

초기 작품으로서 많은 성악가들이 불러서 널리 알려진 우리

가곡이다. 우리 국민에게 그 어느 때보다 위로가 필요한 요즘,

세상 번뇌 시름 다 잊고 청산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솟아나는

곡이다.

. 김연준은 부자집에서 자랐다. 그래서 아버지한테 자금을

지원받아 동아공과학원을 세운다. 한양공대의 전신이다.
육영사업에 혼신의 힘을 쏟으면서도 어릴 때부터 가까이 해온

음악에의 열정을 좀체 잊지 못하는 그는 71년 그의 나이 50에

가까워서야 본격적인 작곡 활동에 들어간다.

. 그러던 그에게 시련이 닥친 것은 윤필용사건...
대한일보의 사주로서 친위 쿠데타 음모에 자금줄 역할을 했다

는 혐의로 서대문구치소에 영어의 몸이 되고만다.

. 재벌이라는 말을 들을정도의 이 유복한 경제인이 윤필용 필화

사건에 연루되어 구치소에 수감된것이 1973년의 일이다. 급전

직하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진 그의 심신이 겪은 고통과

좌절은 본인만이 아는 일이다.

. 그 갑갑한 감옥 생활...
답답함으로 억울함으로 숨이 막힐 지경인 그 속에서
인간의 나약함과 허무함을 느꼈으며
그때, 그의 마음의 눈에는 청산(靑山)이 보였다고 한다.


나는 수풀 우거진 청산에 살리라...
그 청산은 진리요, 진실이다.
진리가 왜곡되지 않는 세상,
진실이 살아 숨쉬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 김연준은 절규한다..

. 그리고 노랫말과 악상이 떠 오르자 그것을 잊지않으려고
연필꽁다리 하나 주어지지 않는 그 철장 안에서 감방벽에

손톱으로 벽을 긁어 시를 쓰고 선율을 붙인다...

. 그리고 풀려나기 얼마전, 간신히 차입된 종이와 펜으로 벽의

손톱기록을 옮겨 정리한것이 바로 이곡 [청산에 살리라] 다.

. " '청산에 살리라' 에서 '청산' 은 삶의 진실과 진리를 상징

하는 겁니다. 진리는 영원하다는 것이지요.."

. 작곡가의 말이다.

. 이 노래가 전달력이 크고 호소력이 강한것은 산고의 고통이

남달랐고, 그 만들어진 환경이 인간적으로 순수했기 때문일

것이다.

. 이 노래처럼 거의 모든 우리 가곡에는 한 잔의 차와 함께 추억

을 더듬거나 인생의 의미를 음미해볼 수 있는 시(詩)가 들어

있다. 그러므로 비교적 단순한 멜로디도 우리들로 하여금 가사

의 내용에 충실히 공감하고 빠져들게 만든다. 이 노래를 들으

면서 잠시 세상 번뇌 시름 잊고 청산의 자연 풍경 안에서 여유

로운 행복감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뮤지션 소개


작곡가 김연준 (1914.2.20 ~ 2008.1.7)

 

 


. 김연준 (호: 白南)은 작곡가/ 언론인/ 교육자였다. 1914년

2월 20일 함경북도 명천에서 태어난 김 전이사장은 1939년에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하고 그 해에 "동아공과학원”을 설립

했다. 1948년에 한양공과대학으로 바뀌면서 설립자 겸 초대

학장이 되었고 1959년부터 15년동안 한양대학교 총장을 역임

했다. 그 밖에도 기독교신문 발행인,대한일보사장, 대한체육

연맹회장을 역임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였다.

. 음악가로서 김 전 이사장은 연희전문학교 시절 현제명 교수

에게 사사받고 '청산에 살리라' '비가' '시인의 죽음'등 가곡

1610곡을 작곡했고 한국음악협회 명예 이사장과 한국작곡가

협회 상임고문을 지냈다.

. 김 전이사장은 평생을 교육과 음악 등에 매진한 공로를 인정

받아 1981년 교육공로 봉황장을 비롯해 1991년 이탈리아

문화공로훈장 등을 받았다. 프랑스 루앙대와 미국 미주리 캔자

스 주립대에서 명예 음악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70년 대한

민국 모란장, 1979년 독일 튀빙겐대학교 음악대상, 1996년

국민훈장 무궁화장, 1998년 금관 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 2008.1.7일 숙환으로 한양대 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94세

 


테너 박인수


『테너 박인수의 삶과 음악』

 

 


『테너 박인수의 삶과 음악』은 세계 언론이 격찬한 신이 내린

영감의 소리 박인수의 음악 행로를 담아낸 책이다. 이 책에는

테너 박인수의 어린 시절부터 세계적인 오페라 무대의 주역

테너로 활동한 이야기, 국민가요《향수》를 부른 이 후 클래식

음악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국립오페라단에서 제명되는 등의

경험담, 그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신을 이끌어 온 하나님의 섭리

등 성악가로서의 외길 인생이 진솔하게 담겨 있다.

. 박인수는 193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반세기를 음악과 함께

살아왔으며 2012년 가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데뷔 50

주년 기념음악회를 열었다. 클래식과 가곡을 접목한 국민가요

《향수》로 대중들에게 유명해졌다. 현재는 백석예술대학교

석좌교수로 후학을 양성중이다. 경동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음대를 졸업하고, 미국 줄리아드 음악학교와 줄리아드 오페라

센터를 거쳐 맨해튼 음악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미국과

캐나다, 남미와 유럽에서 주역 테너로 성공을 거두었다. 20여

년간 모교 서울대에서 제자들을 가르쳤고, 300회 이상의 오페

라 주역과 2000회를 훌쩍 넘는 독창회 개최 등 성악계의 큰

스승으로 인정받아 왔다.

. 그는 순수음악과 대중음악의 벽을 허문 진정한 화합의 목소

리로 주목받으며, 후학 양성과 함께 끊임없는 콘서트 무대를

통해 클래식 대중화에 기여해 왔다.

. "음악의 존재 가치는 객석에 감흥과 감동을 주는 데 있다고

확신하며, 더욱 많은 사람에게 음악을 듣게 하는 일이라면

어떤 무대라도 기꺼이 서겠다"

는 그는 2011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을 수상 하였고 불우

이웃을 위해 수많은 자선무대에 출연 하였으며, 현재 서울

대학교 명예교수이자 백석예술대학교 음악대학원 대학원장인

그는 7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좋은 소리를 유지하며 지금도

끊임없이 연주회를 가질 만큼 식지 않는 열정의 예술인이다.

 


청 산 에  살 리 라


작시 작곡 : 김연준

노래 : 테너 박인수


 


 


나는 수풀 우거진 청산에 살으리라
나의 마음 푸르러 청산에 살으리라

이 봄도 산허리엔 초록빛 물들었네
세상번뇌 시름 잊고 청산에서 살리라

길고 긴 세월동안 온갖 세상 변하였어도
청산은 의구하니 청산에 살으리라

이 봄도 산허리엔 초록빛 물들었네
세상번뇌 시름 잊고 청산에서 살리라

길고 긴 세월동안 온갖 세상 변하였어도
청산은 의구하니 청산에 살으리라  

 


합창곡 감상


<청산에 살리라 /
수원시립합창단>

 




출처:선린57동기회


'가곡◈동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위고개  (0) 2019.02.12
섬집아기  (0) 2019.02.12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0) 2019.02.12
등대지기  (0) 2019.02.12
그리운 금강산/명성희  (0) 2019.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