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 Campsis grandiflora (Thunb.) K. Schum.
능소화과의 낙엽 활엽 덩굴나무. 높이는 10미터 정도이며,
잎은 깃 모양 겹잎이다. 여름에 깔때기 모양의 누르스름한
꽃이 피고 열매는 네모진 삭과(蒴果)로 가을에 익습니다
잎은 마주납니다.
잎은 깃꼴겹잎으로 작은잎 7~9장으로 이루어집니다.
작은 잎은 달걀형입니다. 앞가장자리에 치아형 톱니와 털이 있습니다.
꽃은 6~9월 주황색 꽃이 5~15송이가 가지 끝에 달립니다.
능소화(凌霄花)에서 유래를 유추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자는 凌(능)인데요,
흔히 업신여길 능이라고 하지만요,
또한 무엇에 비교하여
그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의미의 '능가(凌駕)'에도 사용됩니다.
여기서는 능가하다는 의미로 사용되었고요,
霄는 하늘 소고요,
花는 아시다시피 꽃 화입니다
따라서 능소화(凌霄花)란 이름에는
‘하늘을 능가하는 꽃’이란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그만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 큼지막한 주황색 꽃을
주렁주렁 피우는 나무 덩굴의 기세를 엿볼 수 있다는 의미를 품고 있고요...
이 꽃을 “구중궁궐의 꽃”이라 칭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옛날 옛날
복숭아빛같은 뺨에 자태가 고운 “소화”라는 어여쁜 궁녀가 있었답니다 .
임금의 눈에 띠어 하룻밤 사이 빈의 자리에 앉아
궁궐의 어느 곳에 처소가 마련되었으나
어찌된 일인지 임금은 그 이후로
빈의 처소에 한번도 찾아 오지를 않았다.
빈이 여우같은 심성을 가졌더라면
온갖 방법을 다하여 임금을 불러 들여겠지만
아마 그녀는 그렇지 못했나 봅니다 .
빈의 자리에 오른 여인네가
어디 한 둘이었겠습니까?
그들의 시샘과 음모로 그녀는 밀리고 밀려
궁궐의 가장 깊은 곳까지 기거 하게 된 빈은
그런 음모를 모르는 채 마냥 임금이 찾아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혹시, 임금이 자기 처소에 가까이 왔는데 돌아가지는 않았는가 싶어
담장을 서성이며 기다리고,
발자국 소리라도 나지 않을까
그림자라도 비치지 않을까 담장을 너머너머 쳐다보며
안타까이 기다림의 세월이 흘러가고 있었답니다.
어느 여름날 기다림에 지친 이 불행한 여인은
상사병 내지는 영양 실조로 세상을 뜨게 되었습니다.
권세를 누렸던 빈이었다면 초상도 거창 했겠지만
잊혀진 구중궁궐의 한 여인은
초상조차도 치루어지지 않은 채
“담장가에 묻혀 내일이라도 오실 임금님을 기다리겠노라”라고
한 그녀의 유언을 들은 시녀들은 그대로 시행했습니다.
더운 여름이 시작되고 온갖 새들이 꽃을 찾아 모여드는때
빈의 처소
담장에는 조금이라도 더 멀리 밖을 보려고
높게 발자국 소리를 들으려고
꽃잎을 넓게 벌린 꽃이 피었으니
그것이 "능소화"입니다.
덩굴로 크는 아름다운 꽃이지요.
아무튼 능소화는 세월이 흐를수록
더 많이 담장을 휘어감고 밖으로 얼굴을 내미는데
그 꽃잎의 모습이
정말 귀를 활짝 열어 놓은 듯 하답니다.
한이 많은 탓일까요,
아니면 한 명의 지아비 외에는 만지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였을까요…?
꽃 모습에 반해, 꽃을 따다 가지고 놀면
꽃의 충이 눈에 들어가
실명을 한다니 조심해야 합니다.
장미는 그 가시로 더욱 아름답듯이
능소화는 독이 있어서, 더 만지고 싶습니다.
한 여름 오랫동안 눈으로만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
공감하여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
7-4-내File-가야금산조 (이슬기,5-10).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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