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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운◈글방

또 하루가...

이웃집 마당에 우뚝 서있는 은행나무가 파르르 떨고있다.

며칠전까지만 해도 노오란 잎들이 나무를 감싸고 있었는데

오늘 퇴근시간에 보니 앙상하게 뼈대만 남았다.

자연의 이치대로 돌아가는것이지만

 인간의 심리는 사물에 민감한지라

꼬옥 요즘 나의 마음처럼......^^

간만에 찾은 직장생활이 배운다는 의미도 작용하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혼자 헤쳐나가야 할 때가 많기에

검푸른 바다에 떠 다니는 빈 배 같은 생각이 든다.

나의 항로에 거친 바람이 불지 않기를 기도하며

오늘도 하루를 살포시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