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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의 유래

현충일의 유래

 

▶ 우리나라는 1948년 8월, 정부 수립 이후 2년도 채 되지 않은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하게 되었고 40만명 이상의 국군이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 1953년, 북한과의 휴전이 성립된 이후 국가가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게 되자 정부는 현충기념일(추후 공식적으로 현충일로 개칭)을 지정했습니다. 6.25 동란에 전사한 국군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목숨을 바친 모든 선열의 넋을 기리고 있습니다.

 

▶ 오늘('17.6.5일)은 24절기 중 하나인 망종입니다. 옛날에는 손이 없다는 '청명'에는 사초를 하고 한시간은 성묘를 했고 '망종'에는 제사를 지냈습니다. 고려 현종 때에는 '망종' 날에 장병의 뼈를 집으로 봉송하여 제사를 지내도록 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1956년 정부가 현충일을 최초로 제정할 당시 마침 망종 절기가 6월 6일이었는데, 그래서 현충일로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망종 상세 보기

 

 

우리 보훈제도의 역사

 

▶ 우리는 기록상 삼국시대부터 보훈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기록상 신라 26대 왕인 진평왕(선덕여왕 아버지)이 '상사서'라는 기구를 설치해 전쟁터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가족과 전쟁에서 공을 세운 사람들에게 전답을 내렸습니다. 신라 진흥왕이 세운 '북한산 순수비'는 국가에 충성과 절의를 바친 사람들에 대한 공로를 경하하고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비입니다. 신라는 불교 국가 답게 기념 법회를 열기도 했는데, 이런 보훈정신과 보훈제도 덕분에 수많은 화랑들이 배출될 수 있었고 훗날 삼국 통일을 이루는 기반이 되기도 합니다.

 

고려시대 공민왕은 '고공사'라는 관아를 설치해 건국공신들과 전쟁 희생자들에게 관직과 전답을 제공했습니다. 왕건은 후삼국을 통일한 뒤 940년 '신흥사'라는 절을 중수하고 이 곳에 '공신당'을 세워 공신당의 벽에 삼한공신의 모습을 그려 넣고 공훈을 널리 알리게 했습니다. 이를 '삼한벽상공신'이라 칭합니다.

 

조선시대에는 나라에 공을 세운 신하에 포상 및 작우에 관한 일을 맡아보는 관청인 '충훈부'를 두고 나라를 위해 희생하거나 공훈을 세운 분들을 예우했고, 사당을 세우고 제를 올렸습니다. 또 책을 펴내서 후대에 귀감이 되기 했는데, '충훈부등록'이라는 문서에는 공신 책봉에서부터 공신이 사망했을 때 예를 갖춰 장례를 치르는 절차나 공신 자손의 처우에 이르기까지 공신과 관련된 다양한 업무 처리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충훈부등록

 

 

현충일 추모

 

▶ 서울랜드나 롯데월드 등 주요 놀이공원도 이 날 하루는 희극공연이나 야간개장을 하지 않고 추모에 동참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의식이 옅어지고 있기도 합니다. 서울랜드는 2017년 6월 현충일 연휴는 서울랜드에서 밤까지 알차게 보내라고 매일 밤 야간개장을 합니다. (출처: https://goo.gl/GRVHnK, 스포츠한국, 2017.5.29일)

 

▶ 한국프로야구는 현충일 당일에는 치어리더 및 응원단이 앰프를 작동시키지 않는 등 응원을 자제하는 편입니다. 응원단이 아예 나오지 않거나, 응원단장 혼자 치어리더 없이 응원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부 팀들은 현충일에 밀리터리룩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하기도 합니다.

 

▶ 예전에는 유흥업소들이 유일하게 영업을 하지 않는 날이 현충일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클럽 등에서 그런 것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아 씁쓸한 뒷맛을 남기기도 합니다.

 

 

 

현충원

 

▶ 부지 조성 작업에만 2년, 1956년 무명 용사들이 처음으로 이 곳에 안치되었습니다. 1963년부터는 애국지사들이 안장되었습니다.

 

▶ 현충일이 제정 및 시행되면서 동작동 국군묘지는 1965년 3월 30일 국립묘지로 승격되었습니다. 그 후 1979년 8월 29일에는 국립묘지관리소 대전분소가 창설되었습니다.

 

▶ 2005년 7월 국립묘지 명칭을 '국립서울현충원'으로 변경하고 보훈의 대상도 확대했습니다. 전사 또는 순직한 군인, 군무원, 순국선열 및 국가유공자, 애국지사, 경찰관, 향토예비군은 물론 소방공무원과 의사상자까지 포함시켰습니다.

국립묘지 목록

 

 

 

사이버 참배

 

현충원에 직접 가지 않고도 참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현충원 홈페이지에 온라인으로 안장자와 현충원에 있는 추모 장소, 즉 현충탑과 제단에 참배할 수 있습니다.

 

▶ 안장자를 찾아 안장된 고인의 사진을 클릭하면 묘역 또는 위폐의 사진과 함께 계급, 군번, 사망장소, 안장 일자와 같이 관련 정보가 담긴 창이 열립니다. 이 곳에서 종교별 의식이나 헌화하기, 분향하기, 묵념하기 등의 추모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 특정 애국지사를 대상으로 참배를 하는 것이 아니라면, 다음과 같이 사이버 참배를 쉽게 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헌화하기 코너에서 국화나 장미 등을 누르면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꽃 그림이 묘역 앞에 놓이는 식이고, 추모글 남기기에 글을 남기고 공개 혹은 비공개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내일 현충일에는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의 고귀한 정신을 기리는 제 62회 현충일 추념식이 오전 10시에 묵념과 함께 거행될 예정인데, 멀리 있어서 어려웠거나 찾아뵈어야지 하면서도 한 번도 못 찾아뵌 분들이 계시다면 이러한 사이버 참배라도 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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