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이야기]
옛날 옛날에
며느리를 유달리 괴롭히는 시어머니가 있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자신을 못 괴롭혀 안달인 시어머니 때문에
어느 날 며느리는 큰 결심을 한다.
그리고 산을 넘고 강을 건너 아주 용하다는 스님을
어렵사리 찾아가서 간곡히 청을 했다.
" 스님, 제발... 제발... 우리 시어머니를
조용히 돌아가시게 할 방법을 좀 알려주세요,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정말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스님...ㅠㅠ "
가만히 듣고 있던 스님이 무겁게 입을 뗀다.
" 방법이 딱 하나 있습니다.
다만, 한번 시작하면 돌이킬 수 없으니
하루도 빠짐없이 정성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
며느리가 기뻐하며 방법을 묻자,
스님이 며느리의 손에 부적을 쥐여주며
" 이 부적을 늘 품에 지니고,
매일 아침마다 시어머님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을 정성껏 만들어 드리십시요.
100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정성을 다하면,
101일째 되는 날, 시어머님은
조용히 세상에서 사라질 것입니다. "
집에 돌아온 며느리는 정성을 다해
아침마다 시어머니가 좋아하는
인절미를 만들어 드리기 시작했다.
하루, 이틀, 사흘, 열흘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자..
처음에는 어리둥절해 하던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정성에 마음이 녹기 시작했다.
점점 다정해지는 시어머니의 말투에
마음이 흔들렸지만,
하루도 멈추면 안 된다고 했던
스님의 말씀을 떠올린 며느리는 마음을 다잡으며
매일매일 정성을 들여 인절미를 만들어 드렸다.
두 달 여가 지나자,
어느 순간 동네 사람들이
자신의 칭찬을 하고 있었다.
시어머니가, 세상에 이런 며느리가 없다며
끊임없이 자랑을 하고 다니더라는 거다.
세 달 여가 지나고 100일이 가까워지자
며느리는 초조해진다.
이리도 다정한 시어머니가
내일이면 돌아가신다니!!
겁이 덜컥 난 며느리는
한달음에 스님에게 달려가 울기 시작했다.
"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발, 제발 우리 시어머니 좀 살려주세요, 스님...ㅠㅠ "
대성통곡하는 며느리를 보던 스님이
갑자기 껄껄 웃으며 말한다.
" 어떻습니까,
그때의 시어머님은 세상에서 정말 사라졌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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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 분도 많을 테지만
아주 유명한, 오래된 설화 같은 이야기예요.
어디선 인절미가 아니라 고기반찬이라고도,
또 어디선 찹쌀떡이라고도 하더라구요ㅎ
꼭 고부갈등이 아니더라도,
살다 보면 누구나 죽이고 싶을 정도로
(물론 상상 속에서ㅎㅎ)
미운 사람을 한두 명 이상은 만나게 되는 것 같아요.
상황도 다르고 대처 방법도 다르겠지만~
그 미운 사람을 '내 마음속 세상'에서
먼저 사라지게 만든다면~!!!
그것만이 내가 나를 나답게
지킬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더럽고 치사하고 자신밖에 모르는 사람들, 진짜 많잖아요ㅠㅠ+
근데 누가 그러더라구요,
사람은 사각형의 큐브 같은 거라고.
우리가 "그 사람은 이런 사람이야-"라고
단정 짓곤 하지만,
사실 우리 뇌는 아무리 잘 보더라도
절대 한 번에, 3면 이상은 볼 수가 없대요.
출처_ pixabay
내게는 세상천지 나쁜 사람이더라도,
누군가에겐 은인일 수도,
누군가에겐 세상 좋은 사람일 수도 있는 거라고.
(물론 반대인 경우도 많을 테고요ㅎ)
다 알래야 알 수 없는 게 사람이니까
멋대로 사람을 평가하는 오류는 범하지 말라네요.
그래봤자, 다치는 건...
결국 내 마음, 내 영혼이라고 말예요.
자, 이제 우리... 미운 사람 좀 죽여볼까요?!
내 마음속에서 말이죠ㅎㅎ
[출처] 옛날이야기 _ 미운 사람 죽이는 법|작성자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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