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 여기 책상머리 앉아 있어도 네 눈물 짓는 소리 아프게 들린다 그렇게 메시지 보내고 나니 나도 늙나 보다, 어느새 희끗한 귀밑머리 사람이 고픈 저녁이다 저무는 해가 애달파 어디 부뚜막에라도 붙들어 매고 싶은 세밑 여기 멀리 물병자리 앉았어도 네 들썩이는 어깨 보인다 별이 차가워서 나는 슬프다 또, 보자 - 손준호, 시 ‘안부’ 사람이 고프다는 말을 실감하는 때가 있습니다. 오롯이 그리움으로 남아서 함께 말하고 함께 밥을 먹고 싶은 시간. 또, 보자. 그렇게 말할 수 있다는 것도 행복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