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갯마루
고갯마루에서 보니
빗방울들이 어깨를 맞대고
온 땅을 적시고 있다
함께 떨어지는 빗방울이라야
대지를 적실 수 있지
저 혼자 떨어지는 빗방울은
대지를 적실 수 없다.
나는 혼자 잘 난 척하면서
정작 함께 해야 하는 일에는
조금도 협조를 하지 않았다.
얼굴에 끊임없이 부딪치고 있는
빗물을 의미를
이제야 알 것 같다.
오이꽃처럼 예쁜 세상은
혼자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협력해야 만들 수 있다.
- 송성헌 님
'사색의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철새 (0) | 2023.10.30 |
---|---|
천상 여자 (0) | 2023.10.29 |
문화 가치의 중요성 (0) | 2023.10.18 |
스밈에 대하여 (0) | 2023.10.17 |
가을 냄새는 풍요다 (0) | 2023.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