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드름
무아(無我)의 빛깔 속에서
등선(登仙)의 좌절
지붕위로
내려쬐이는 햇빛이
원망스럽다
벼랑 끝에서
눈물이듯 녹아내리며
송곳날 세움은
매서운 겨울을 향한
절개(節槪)의 마음이리
- 박동수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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