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띄우는 엽서
긴 협곡을 돌아온 고드름
꽁꽁 얼어 있던 나뭇잎 녹여
심장으로 흘러드는 2월에는
차디찬 생각을 죄다 놓아줍니다
겨울과 봄사이 낀 2월은
찬 겨울 걷어차고 혁명으로 일어나
잔설을 털어 내고 가지를 뻗어가며
쓸쓸한 그대 마음 녹입니다
2월은 형제 중 제일 작아
왜소하고 빈약해도
해야 할 소임을 거뜬히 다하는 작은 달
1월은 새롭고
3월이 당차 보이는 것은
고개숙인 2월의 여백때문일까요
2월의 여백에 앉아
멀어져 가는 겨울 잔을
두 손으로 감싸도 차갑지 않은 것은
높이 날기 위해
깃털을 다듬는 독수리같이
다시 뛰기 위해 신발끈 동여매는
2월에 굳은 다짐입니다.
절기상 立春입니다ㆍ
1년만에 쓰는 입춘첩
立春大吉
建陽多慶
올 봄엔 경사스런 일들이
많이 생겼음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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