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구름 2018.06.23 12:20
세상에 이런 기이한 일이 생기네ㅜㅠ
어젯밤 8시30분쯤,러시아올림픽 축구경기중
F조인 스웨덴과 한국의 경기를 보기위해
거실 티비앞에 앉아있는데 베란다에 있던 사랑앵무가 비명을 질러
문을열고 보니 글쎄~ 흰색 새가 배쪽의 털만 몇 점 남기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베란다 창문도 모두 닫혀있던 상태이고
이제 3년된 신축빌라 5층이라서
외부 침입도 할 수 없는구조라 더욱 아이러니하다·
혹시나해서 화분받침대도 들어보고
장식장밑에도 후레쉬를 비쳐 불러봤지만
아무런 기척도 없었다·
남겨진 푸른색 잉꼬에게 원망의말을 퍼부어봐도
새까만 눈만 멀뚱멀뚱하며 저도 남친을 잃어 슬픈지
밤새 돌아다니며 울부짖고있었다 ·ㅠ
도대체 어찐된 일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귀신이 곡할노릇이다·
애완조 한마리가 사라졌지만 우리나라 축구선수들을
응원하고저 새우깡을 사와서 먹으며 축구경기를 보다 잠이들었다·
그리고,오늘아침 유달리 일찍 잠에서 깼다·
흰색 잉꼬새의 걱정이 잠을 설친거지·
안쓰러워 보이는 파랑새를 보며 먹이를 주고
위로의 말을 해 주었다·
베란다에 앉아 뜨게질을 하다 졸려 잠시 거실로 들어가
잠이 들 순간에 또 큰 베란다에서 새의 아우성이 들렀다·
밖에는 비둘기떼들이 왕래를 하면서 창문밖 카랑코에이파리와
씨를 뿌려 새싹이 올라오는 국화를 마구 뜯어먹곤하지만
문을 열어놔도 방충망이 있어 집안으로 들어오진 못한다·
그런데 08시30분에
또 남은 새마저 순식간에 사라졌다·
옛날처럼 쥐가 사는것도 아니고
길가의 집처럼 고양이가 들락거리는곳도 아닌
5층집 베란다에서 윙컷을 한 새들이 왜 차례로 사라진걸까???
엄청 넓은 베란다지만 오늘은 무서워서
창문도 닫아놓고 틈새도 없는데 나의 애완조인 새들은
누가 어디로 물고갔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미스터리다·
텅빈 새집을 보면서 이 일을 어떻게 해야할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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