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2월16일 토요일
<이태백이 놀던 달>
月下獨酌 [월하독작]
花間一壺酒(화간일호주) 꽃 사이 한 단지 술
獨酌無相親(독작무상친) 홀로 마시는데 친구라곤 없네.
擧杯邀明月(거배요명월) 잔 들어 밝은 달을 맞이하니
對影成三人(대영성삼인) 그림자도 마주하여 셋이 되었네.
月旣不解飮(월기불해음) 달은 본디 술 마실 줄 모르고
影徒隨我身(영도수아신) 그림자는 내 몸을 따를 뿐이네.
暫伴月將影(잠반월장영) 그러니 달과 그림자를 데리고
行樂須及春(행악수급춘) 봄이 다하도록 즐겨 보리라.
我歌月徘徊(아가월배회) 내가 노래하니 달이 어슬렁거리고
我舞影凌亂(아무영릉란) 내가 춤추니 그림자는 더욱 어지러이 움직이네.
醒時同交歡(성시동교환) 취하지 않은 때는 함께 즐기다가
醉後各分散(취후각분산) 취한 뒤에는 각각 흩어지네.
永結無情遊(영결무정유) 영원히 무정의 교유(交遊)를 맺어
相期邈雲漢(상기막운한) 아득히 먼 은하수에서 서로 만날것을 기약하네.
- 李 白 -
1. 시
-이태백 `월하독작' 중
하늘이 술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하늘엔 술별이 없었고,
땅이 술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땅에 술샘이 없었으리라.
하늘과 땅도 술을 사랑했으니,
술 사랑하는 건 부끄러울 게 없으니.
청주는 성인과 같고,
탁주는 현인과 같네.
현인과 성인을 이미 들이켰으니,
굳이 신선을 찾을 필요가 없네.
석 잔이면 대도에 통하고,
한 말이면 자연에 합치 하도다.
술 마시는 즐거움 홀로 지닐 뿐,
깨어 있는 자들에게 전하지 말지어다.
2. 시 해석
이 시는 이태백이 쓴 `월하독작' 중에 일부이다.
월하독작이란 말은 달빛 아래서 홀로 술을 마시며 라는 뜻으로 `월하독작' 전체가 술과 관련된 내용이다.
우리나라 노래 `달타령'에 가사를 보면 `이태백이 놀던 달아' 라는 가사가 나온다.
그만큼 이태백은 달과 같이 술 마시기를 좋아 했다.
그에게 있어 술이란 사랑하는 사람을 잊기위한 술이 아니다.
또한 인생의 시름을 떨쳐 버리기위한 의미도 아니다.
그저 술을 좋아하고, 술 마시기를 좋아하는 술 예찬가이다.
시를 보면 하늘도 땅도 술을 사랑하니 술 좋아 한다고 부끄러워 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그만큼 이태백은 술을 좋아 하였다.
오늘의 명언
시간을 지배할 줄 아는 사람은
인생을 지배할 줄 아는 사람이다. <에센 바흐>
Le Grand Lar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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