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黃眞伊)-詠半月(영반월)
誰斷崑崙玉(수단곤륜옥) 누가 곤륜산의 옥을 쪼개 裁成織女梳(재성직녀소) 직녀의 빗을 만들었나요 牽牛一去後(견우일거후) 견우님과 이별한 뒤에 愁擲碧空虛(수척벽공허) 슬퍼서 하늘에 버린 거라오 *위 시는 “생각이 맑아지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한시 김용택의 한시산책1(김용택 엮음)(화니북스)”에 실려 있는 것을 옮겨 본 것입니다. *김용택님은 “누님, 무엇을 던져버리고 싶었습니까? 이까짓 사랑, 이까짓 남자, 이까짓 시, 아니면 이 덧없는 생, 오! 누님, 너무나 아름다운 시입니다. 반달을 직녀의 머리빗에 빗댄 것하며, 직녀가 견우와 헤어진 뒤 하늘에 다시 던져버린 것이 반달이라는 누님의 그 표현, 오늘 밤 반달에 누님의 도도했을 얼굴 걸렸습니다.”라고 감상평을 하셨습니다. *황진이[黃眞伊, 본명은 진(眞),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