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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사진

추월산[秋月山]



2016년11월21일 (비)



추월산 [秋月山]

높이 : 731m

보리암 692M
위치 : 전남 담양군 용면 월계리

인기명산 76위


산벗:32명

코스:추월산 입구 - 공덕비 - 보리암 - 상봉 - 추월산 - 하늘재 - 수리봉 - 무능기재

제6등산로 - 견양동 - 부리기고개 - 주차장 (예상소요시간: 약 5시간)

 



추월산(秋月山)은 가을의 보름달이 산에 닿을 만큼 드높다는 의미다.
호남의 5대 명산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추월산은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탐방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봄에는 진달래와 개나리, 여름에는 울창한 녹음과 시원한 담양호의 푸른 물결, 겨울이면 설경과 암벽에 매달린 고드름이 매우 인상 깊다.

순창에서 담양 방면으로 가는 24번 국도에서 바라보는 추월산은 산 전체가 암봉으로 뒤덮여 있으며,
산중턱의 보리암은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는 느낌이다.
하지만 추월산을 등산해보면 암벽 사이로 절묘하게 등산로가 나 있다. 산을 오르다가 뒤돌아보면,
담양호의 푸른 물결이 가슴을 시원하게 씻어준다. 담양호의 물이 항상 가득한 것은 지역의 지명과도 연유가 있다.
담양이 못담(潭)자를 쓰듯이 예로부터 이 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강우량이 많아서 붙은 이름이다.
고려 성종 때의 지명도 담주(潭州)였다.

추월산은 일출과 일몰의 모습이 뛰어나다.
석양에 그늘진 모습과 아침 햇살이 담양호의 절벽들을 속속들이 비춰주는 모습은 저마다 절경이다.
아쉬움이라면 전남 담양 방면에서는 교통도 편리하고 등산로도 잘 나 있으나,
전북 순창 복흥면 방면(서쪽)에서는 교통도 불편하여 호남정맥을 종주하는 사람들만이 이용을 하는 편이다.
산 높이와 산행거리도 제각각으로 표기해서 혼선이 우려된다.

금남호남정맥 완주 주화산에서 분기된 호남정맥이 남으로 내달리며
만덕산, 경각산, 오봉산, 내장산, 백암산을 지나 추월산을 일구어 놓고 강천산 방향으로 뻗어간다.
 추월산의 물줄기는 남쪽은 담양호를 통해 영산강에 합수되고 북쪽은 추령천을 통해 섬진강에 합수된다.
 행정구역은 전북 순창군 복흥면과 전남 담양군 용면에 경계해 있다.

보리암(菩提庵)의 보리는 불교의 용어로서 도(道), 지(智), 각(覺)의 뜻이다.
불교 최고의 이상인 불타정각(正覺)의 지혜와 불과(佛果),
또는 정각의 지혜를 얻기 위하여 닦는 도(道), 곧 불과에 이르는 길,
삼보리(三菩提)의 불도를 닦는 곳이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추월산의 해발 650m에 위치한 보리암은 3간의 법당과 5칸의 당우를 지니고 있다.
보조국사 지눌이 창건했다. 전설에 의하면,
보조국사가 지리산 천왕봉에서 나무로 깍은 매 세 마리를 날려 보냈는데 그 중 한 마리는 장성의 백양사 터,
한 마리는 승주의 송광사 터, 한 마리는 추월산 보리암 터에 내려 앉았다고 한다.

보리암 입구에는 임진왜란 때 김덕령 장군 등 역사적 인물들의 이름이 각자되어 있다.
 이는 김 장군이 이 추월산에서 무술을 연마했으며, 왜군을 만난 장군의 부인이 순절한 곳이기 때문이다.
한편 인근의 금성산성 전투 때 일본군이 민간인들을 학살하자 용면 주민들이 이곳 보리암 근처의 절벽의
동굴로 피신해서 목숨을 건졌다고 한다.

이 보리암은 불법(佛法)의 초발심(初發心) 자리이며, 속세와 격리된 듯한 극락세계 풍경이 연상된다.
특히 보리암 터를 받쳐주고 있는 거대한 느티나무에 잇닿은 평상 위에서 내려다보는 절벽과
어우러진 담양호의 푸른 물결은 한 폭의 수채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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