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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後記

♧서울시민합창단 제6차 관악산산행후기

♧관악산 산행 後記♧

2016년 12월12일 토요일/맑음

 

서울시민합창단 제6차 정기산행

 

 

아무런 생각없이 길을 나서면

이리저리 뻗은 수많은 길이 나를 유혹한다·

길은 사전적으로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있다·

주로 사람이나 동물,

또는, 자동차가 지나는 공간을 뜻하지만, 어느곳으로 가는 노정,

삶이나 역사의 발전이 전개되는 과정과 시간을 품은 뜻을 담고 있기도 한다 ·

 

지난 토욜은 시민합창단 제6차 산행일이었다·

다소 추울거라는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청량한 날씨가 산행하기에 최적이었다·

9시30분 관악산공원 시계탑앞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다들 코리안타임 적용으로 시간이 딜레이 되었지만,

산행하는 분들을 응원하기위해 가장 집이 먼 김춘기(Sop.)선생님께서

  삼색 전을 부치고 홍삼드링크까지 들고오셨다·

발뒷굼치가 아파 산행도 못하시는데

그렇게 마음 써 주심에 고마움이 눈물겹다·

 

송무석(Tenor) 총무님은 어린 아들까지 데리고왔고,

송남기(Bass)선생님께선 아침일찍 합창연습까지 하시고 부지런히 오셨고,

약속시간보다 20분을 일찍 오셔서 서울대학 운동장을 헤매신 구영호(Bass)님....^^

내눈에 너무이쁜 임혜민(Alto)님과

그리고,신태선(A) 본인까지 여섯명의 산우님들은 열시 정각에 산행을 시작한다·

 

관악산공원입구에서 호수공원까진 넓다른 포장도로라 눈을 감고도 걸을 수 있고,

제 2광장을 지나 제4야영장에서 김춘기샘이 주신 안주로

임혜민 파트장님이 아버지 몰래 가져온 문배주를 한잔씩 마셨다·

 

목선을 타고내리는 도수높은 알콜이

위장까지 찌릿하게 전해지니 기분이 up되었다·ㅎㅎ

 

송총무 아홉살짜리 아들 연우군도

씩씩하게 발을 움직이며 선두로 산길을 누비며 산꾼 아빠를 닮아가는 듯 하다·

 

알콜의 힘으로 무너미고개를 가뿐히 넘고,

올망졸망 오솔길이 아름다운 학바위능선을 오르니,

  티없이 파란 하늘과 초록의 솔잎과 암릉의 조화가 그야말로 한 폭의 동양화다·

 

살랑살랑 감미로운 바람 맞으며 가다보니 어느새 연주대가 조망되고

삿가승군을 지나니 점심시간이 되었고, kbs송신탑아래 자리를 깔고

각자 배낭에서 요술램프처럼 나온 음식들이 눈과 입을 즐겁게했다·

내가 준비한 추어탕과 구룡포에서 공수한 과메기,포도주와 계피생강차~~

 

혜민님이 준비한 치즈김밥이랑 계란말이,

그외 컵라면과 누룽지..,,

지나는 산객들이 침을 흘리며 부러워했다·ㅋ

산행은 절세가경도 볼거리지만 입으로 먹는 재미도 빼 놓을 순 없다·^^

 

그렇게 런치타임은 빵빵해진 위장에 커피로 마무리짓고 하산을 한다·

김명엽 지휘자선생님께서 지인의 결혼식장에 다녀오시면서

잠시 산행참석자들에게 응원차 오신다고해서

  1시간 20여분에 걸쳐 과천정부과천청사역으로 내려갔다·

 

김명호(Sop.)선생님도 부부로 오셔서

차 한잔 나누며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고 

  어둠이 진하게 깔리는 시간에 다들 헤어졌다·

 

빠르게 지나가는 세월에 무엇인가

놓쳐버린 듯,아쉬운 마음이 드는 계절입니다·

그동안 얼마나 내공이 쌓이고

내면의 성장을 했는가 반문해봅니다·

 

길을 걸으면 지혜와 가까워지고

깨달음을 얻는다는데

산길을 걸으면서 마음이 원고지처럼 조금씩 비워져셨는지요? ~^^

세월의 변화에 너무 급급하지마시고

법도에 어긋나지않는 범위내에서 조금은 부족한 듯 마음 비우고

조금 덜 채워진 넉넉함으로 하얀 겨울을 만끽해봅시다·

 

함께 산행 못하신 분들도

다음엔 동참하시면 좋겠구요,

같이 즐거운 산행하신분들 고맙고 사랑합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12월을 옹골차게 보내시고

또 뵙기를 기대합니다·

 

 

관악산 정기산행

2016년 12월10일 토요일 맑음

서울대입구 시계탑앞- 호수공원--제4야영장-무너미고개-학바위능선-제3깔딱고개-국기봉-연주대-연주암-정부과천청사(5시간)

산벗:

테너-송무석님과 아들 송연우

베이스-구영호님

베이스-송남기님

알토-임혜민님

그리고...나

 

 

 

 

 

 

 알토 귀염둥이 임혜민

 

 

 

 

 

 

 

 

 

 구룡포과메기 안주에 포도주 ..아흐~~^^

 

 

 소프라노 언니가 안주 찬조를 ...

 

 

 소프라노 김명호 여사님과 단장님(부부)

 

 

 

 

 

 

 

 

 

 

 

 

 

 

베이스 파트장 구영호 대장님과 송샘,,송총무님

 

 

 

 

 

 

 

 

 

 

 

Alto 파트장(임시산행대장) 채운 신윤정

몇 자 끄적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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