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파급력
나는 죽음의 공포에 삶의 욕구로 반응했습니다.
삶의 욕구는 낱말의 욕구였습니다.
오직 낱말의 소용돌이만이 내 상태를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낱말의 소용돌이는 입으로 말할 수 없는 것을 글로 표현해냈습니다.
- 소설가 헤르타 뮐러의 말 중에서
말하고 싶은데 다 표현할 수 없는 상태일 때
글은 그 욕구를 채워줍니다.
그러나 글은 어느 부분만 발췌해 타인의 입으로 떠돌 때
말보다 더한 오해를 쌓기도 합니다.
어떤 의도 없이 글 그대로 읽고 받아들인다면,
말 이상의 충분한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