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서울에서 산을 오른지 2년이 넘었지만
불.수.사.도.복 중에서 유독 수락산만 오르지 못한게 한스러워
수락산행을 기다렸던 것이었다.
일이 될려니까 주변에 도움을 주는 사람도 생겼다.
일요일 새벽부터 누가 모임장소까지 에쿠스로 정중히 모셔다 주겠다고 한다.(요새 에쿠스가 젤 겁나)
왠 떡이냐 하고 좋아서 목동역에서 도킹하기로 하고 잠을 설쳤다.
강변북로를 지나 안개 자욱한 월릉 IC를 지나다보니 섬나라 공주님같은 착각에 빠졌다.
항상 산행전날은 잠을 못자는 습관이 생겨 차안에서 살짝 졸다가 일어나보니
도봉산입구를 향해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왠지 불안한 예감에 주변을 둘러보니 의정부를 향해 가는것이 아닌가ㅠㅠ
수락산역과 조금씩 멀어지는 느낌에 혹시 지각이나 하지 않을까싶어 연신 걱정을 했다.
네비게이션을 출장보낸 김기사의 마음은 오죽했겠는가~^^
상계동에서 몇 번을 되새김질 하다가 길을 찾지못해 주유소에 들러 물어보고
겨우 장암역쪽으로 갈 수 있었다.
그때서야 긴 안도의 한숨을 몰아쉬며 썩은 미소를 내게 보내왔다 .^^*
워낙 목동학원과 분당밖에 모르던 동생이라 내가 나무랄수도 없었고
그저 이른아침에 태워다 준 성의에 감사해야 했다.^^
5분 늦게 도착했는데도 내 뒤에 몇몇 친구들이 더 왔고
10시10분이 지나서야 출발을 했다.
미주아파트를 지나 테니스장인지 뭔지 운동장 귀퉁이에서 가벼운 체조를 하고 있는데
지나는 등산객들이 씨~익 웃고 지나갔다.
김연아 흉내를 내다가 뒤로 자빠지는 친구도 있고 ,
내가봐도 몸동작들이 뒤뚱뒤뚱 웃겼다. ㅋㅋㅋ
평소에도 스트래칭을 자주하면 근육이 뭉치지 않았을텐데...
대충 기초운동을 끝내고 "우리는 힘"이다~! 를 합창하고
찬이 대장을 따라 작은 능선을 타기 시작했다.
오밀조밀 아기자기한 오솔길을 따라가다보니 유년시절 겨울방학때
아버지따라 뒷산에 가서 꿩을 잡아 온 기억이 희미하게 떠올랐다.
그 때 그 마음으로 산길을 걸어가는데 잠시후부터는 워킹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했다.
서울시내도 아닌데 등산길도 정체가 되나보다..
알록달록 한줄로 늘어선 산행행렬이 마치 학창시절 봄소풍 나온 기분을 자아냈다.
그러면 지금부터 봄소풍 나왔던 친구들의 인물묘사에 들어가니
태클은 걸지 말아주삼 ^^*
지금 세상은 여성의 르네상스 시대라고 말하지만
조금 더 신비감을 만들기 위해 남성동지들부터 소개 하겠슴다.^^
매도 먼저 맞은넘이 덜 아프다고 했는데, 누가 먼저 구르미 매 맞을래? ㅎ
아무래도 이 방을 지키는 쥔장 진호부터 소개할까 해.
::::진호~~!!몽실몽실 아담체구에 뇌쇄적인 눈빛을 가진 소유자...뭐 대단한 인물은 아닌거 같지만 나름 순수하고 한가닥 한다는 뜬소문이야 ^^아직 두달도 채 안된 카페에 딸린 식구가 185명 ....덩치도 크지 않은것이 뭔 새끼를 많이 퍼뜨렸니? ㅎㅎㅎ정말 산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는 마운틴을 견줄자가 없는 것 같다.모두가 카페지기이하 스탭진들의 노고에 의해 이루어 졌겠지..^^매일 주야로 카페 지킨다고 애써는 거 한눈에 다 보이는데몸이라도 상할까봐 걱정이 쪼까이 되니까 쉬엄쉬엄 놀면서 하거래이..정국이 스산한 요즈음 가정경제가 침체되어 먹고살기 힘드니까 식구 늘리기보다는 우짜던둥 알뜰살뜰... 작아도 평화롭게 지냈음 하는게 나만의 바램은 아닌거 같구나.진호는 산행도 잘하고,인간성도 좋아보이고,무엇보다 요리(?)를 잘 하는것 같아서마누라한테 사랑 받겠더라.ㅋ 집에서나 산에서나, 항상 중립을 지키며 묵묵히 바라보면서 바른길로 인도해주길 바란다.
:::박전필~~!!얼른 보기엔 군장교 출신같이 보인다.하산길에 여자애가 그랬다.전필이가 너무 무섭다고...^^*(아직 인생의 쓴맛을 못봤군 ㅎ)후미를 맡아 뒤에서 지휘하는 모습에서 포스가 느껴졌지만내면의 세계는 부드럽고 감성이 풍부한 남자인 것 같던데 나만의 느낌인가?^^지금 카페지기 진호가 살림을 잘 할수 있도록 튼튼하게 기초공사를 해 준거 같던데 수락산의 탱크바위처럼 묵묵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우린 전필이가 한 업적을 다 알고 있으니까, 아낌없는 카페사랑 부탁해요~^^
:::찬이~~!!
알이 차니 안차니?양이 차니 안차니? 뭐 축구공도 아닌데 자꾸 찬다고 그러니 ^^수락산 산행대장으로 총대를 매고 앞장 섰는데여~엉 쫄따구들이 말을 안듣는 바람에 찬이의 얼굴이 쬐께이 붉어져 있던데이젠 괜찮아 졌겠지? ^^인원이 많은탓도 있겠지만 산행하기에 알맞은 온도와 감미로운 바람이 친구들의 마음에 불을 지펴 흥분들 해서 그런거 같더구나...도로교통법이 도로에서만 적용되어 참 안타깝긴 하더라.우짠다고 산길이 글케 정체가 되는지 ,글타고 고속도로처럼 갓길도 없는데줄 서서 기다리기 지루하던 몇몇 친구들이 옆풀떼기에 퍼져앉아서 가오리무침 꺼내서 막걸리 마시는통에 전필이 애간장 많이 탄 거 다 알어 ㅋ선두로 간 친구들과 간격이 멀어지면서 불안한 후미마음을 왜 모르겠니..내가 볼 때 그저 산이좋고 친구들이 넘 좋아서 작은일에도 넋을 잃고 빠지는 경향이 있더라.다음부터는 대장을 앞지르지도 않고 후미를 뒷쳐지지 않도록 노력해볼테니화내지 말고 철없는 중생들을 용서해주렴 ^^암튼 욕봤고 동전 있으면 사탕한 개 사 먹어라.
:::만추~!!왜 나는 만추를 보면 비오는날 간이역에 바둥바둥 떨고있는 은사시나무가 떠 오르는지 몰라...^^태백산에서 첨 봤을 때 갸날픈 몸매로 무거운 카메라 목에 걸고 있는 모습이 배고픈 사슴처럼 보여서리 마음이 짠~했단다.늘 멋진 배경만 보이면 셔터를 눌러대며 한 컷이라도 놓칠세라 이쁜 친구들의 모습을 담는 그 마음이 더 이쁜거 알지? ^^
아마도 울 카페에 올린 사진중에서 만추의 손때묻은 사진이 젤 많은것으로 추정되는데확인해본적은 아직 없으니 우쭐대진 말기를...ㅋ어디서 무슨일을 하며 사는지 몰라도 ,산에오면 넌 증거를 남겨야 하는 의무가 있으니사랑과 열정으로 최선을 다해다오 .우린 만추도 믿지만 너의 그 커다란 카메라를 믿는데이 ^^
:::뜨락~!!부산에는 뜨락이 공중에 솟아있나부다.그러니까 아무때고 옮겨갈 수 있잖아...^^비쩍 마른 장작처럼 안스러워 보이더만 어디서 그런 힘과 용기가 분출되는지 아무래도 연구대상감이다 말이야...아무리 친구가 좋고 산이 좋다지만 미치지 않고서는 그럴순 없는거야 ^^홍길동이 후계자도 아닐텐데 동해로 서해로 번쩍거리며 나타나는 걸 보면분명히 뭔가 있는거 같어...(니 도대체 정체가 뭐꼬오? ㅎㅎ)나의 눈대중으론 아무리 뜯어보고 해부를 해봐도 혼자 눈덮인 지리산을 헤칠 힘이 없어 보이던데희한하게 잘 다닐 수 있는 비법이 궁금하구나.모든 바탕이 부지런한 생활습관에 의해 만들어진 신의 선물인 거 같다.여름에는 바다가 인접해있는 부산근교 산행 한 번 잡아보면 좋겠네...
:::타잔~!!아~아아아아~~~~니가 타잔이면 난 나디아다.^^
훤칠한 키에 큼직큼직한 이목구비가 인상적인 재인친구...처음 봤을 땐 체형이 드러난 의상이 징그럽게 보였는데자꾸 보다보니 멋있게, 그리고 섹쉬하게 느껴 지는구나 ^^
특히 너의 조각같은 코옆에 붙은 광대뼈가 잘 삶은 계란같이 이뿐거 있지...ㅋ원정 산행 때 친구들 미아되지 말라고 무전기까지 기증을 했다는 마운틴 뉴스를 듣고보기보다 참 자상한 구석이 있는것 같아서 뿌듯하다.엊그제도 집에 오는길에 친구가게 들러 간단한 술자리 마련해줘서정말 고맙더구나...간만에 먹은 간장게장...냉장고 귀퉁이에서 꺼냈는지 약간 언듯한 사각거림이어찌나 시원하던지 입안이 넘 황홀했단다.^^(또 침 넘어가네..^^)평일산행이 부럽다고 말하는데 직업있는 사람이 어떻게 맘대로 움직일 수 있겠니?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얼굴 마주 할 수 있는것으로도 충분히 만족했으면 좋겠다.
:::현득이~!!고향이 남쪽인 현득아~!!늘 자유분방 해 보이는 니가 부러운 친구들도 많을꺼야..약간 철따구니 없는듯한 너의 표정이 순진하기도 하고 비오는 장마철에 건조중인 오징어마냥 허물거리는 니가 꾸밈없어서 참 좋다.술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너의 알콜사랑은 오징어는 말려도 현득이는 못말려~~^^그래도 태백산 다녀오고나서 행동이 조금씩 부드러워지고 있는것 같긴 한데조금은 불안한 마음이기도 하다.하지만 이젠 너도 현실을 직시하고 모두에게 좋은 친구로 눈도장 찍었음 하는 바램이다.
:::재원~~!!부천의 대표주자이자 산행을 도모한 대장이다.여기서 우린 확실하게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왜냐하면, 재원이는 산행대장이지만 산은 젤로 못 타는것 같다 ^^*항상 비온 뒤 길가에 튀어나온 지렁이마냥 뒤에서 꿈틀거린다.ㅋ글고보니 이 친구도 주류과네...^^부천팀들이 단합이 잘 되어 보이던데 순전히 술의 힘인것 같구나..ㅎ첫 인상은 부잣집 머슴처럼 울퉁불퉁하지만 여친들한테는 부드러운 속마음을 내 보이더라.그래서 모든 사물은 껍떼기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는 것이겠지...^^
:::이카루스~!!얼마전에 경조방에 생일축하 게시물을 올려줬더니젤 먼저 나를 찾네^^원수를 산에서 갚다뉘이~@@그런데 난 이카루스가 여친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남친이더라 ..ㅋ이름이 계학이라고 했던가?머리에 두건이 잘 어울리고 나름 매력있는 친구 같았어.멀리 앉아 술 한잔 못 따라줬지만 함께 산행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했음 좋겠다.
:::따봉~~!!몇년전 TV광고에 나온 음료수 이름인데...뭘 얼마나 땄길래 따봉이라 칭하는지는 모르겠다.지극히 온순한 외모와 평범한 인상이 살집아제같이 정감이 가더라.따봉아~ 난 지금 한라봉이 먹고싶은데 우짜꼬오? ^^
:::희수~~!!으~~악 ...난 첨에 쟈가 개그맨인 줄 알았어 ^^반쯤 감겨진듯한 눈매가 어찌나 코믹하던지..술을 얼마나 들이켰는지 얼굴은 붉은 노을이 깔리고 참말로 우스워서 배아파 죽는줄 알았잖니...ㅋ능글맞기는 마요네즈에 참기름 부어 놓은 것 같았고 또 말빨은 얼마나 센지 ..나한테 자꾸 "자기야~! " 하지마라..ㅋ호프집에서 내가 부끄러워 혼났잖아 ^^옆에 애들이 순진해 가지고 진짜로 희수의 애인으로 착가하면 니가 책임질거야? ^^그라고 내 술잔에 오만 신경을 다 쓰고, 마시기도 전에 따라 줄 포즈를 잡고 있으니내가 울매나 마셨겠니?집에와서 등산복 입은채 자 버린거 있지 ㅠㅠ담부터 희수 너 내옆에 앉지마 ..이젠 희수가 무써버요 ^^
:::희수 2~!!워낙 희수가 재미있게 해주니까 누가 희수를 따라 왔는지 관심을 못 가졌네 ㅠㅠ(미안해요)그냥 친구의 그늘에 묻혀 온 것만 기억하고 담번에 알려다오 ^^*
::참이슬~~!!이슬에도 참이슬이 있고 거짓이슬이 있나보네...^^참이슬 병률이를 1년전 청계산에서 첨 본거 같애.그때나 지금이나 검정색 통넓은 바지는 줄기차게입고 다니더구나.글케 뒹굴고 다니는데 그 바지가 안 떨어지는걸보면 분명 좋은 옷임에 틀림이 없겠지..^^닉네임만큼 술을 사랑하는 애주가....너의 배낭에는 신밧드의 요술램프가 들었는지 술병이 왜그리 자꾸 나오니??부천 소래산 철탑밑에서 너의 배낭보고 놀랬단다.참이슬 공장에서 표창장이라도 줘야 하는데진호한테 신경 좀 쓰라고 해 볼께...아무리 술이 좋더라도 이젠 건강도 조금씩 챙기며 살자꾸나.
:::까마귀~~!!이산으로 가면 까아악~저산으로 가면 까아깍깍~~별명만 들어보면 분명히 쟈는 얼굴색이 시커멓거나 속이 까맣다고 느끼는 친구들이 있을꺼얌..우리가 아는 시조중에 "까마귀 검다하고 백로야 웃지마라/겉이 검은들 속조차 검을소냐/겉 희고 속검은 이는 너뿐인가 하노라/.."분명히 내가 본 도훈이는 얼굴색이 희고 덩빨도 코끼리만하게 좋았단 말이야..그런데ㅡ왜 하필 까마귀라 불리냐구요 ? 이제와서 물어본 들 내입만 아플테고 그냥 까마귀로 살아라...얼핏 보기엔 입바른 소리 잘하고 여자를 돌같이 여길것 같더만내 속눈썹이 예술이라며 찰싹 달라붙는 이유는 뭘까나? ㅎ 난 그저 친구로 롱롱타임 남고싶을 뿐이고~~작업이나 삽질은 사양 하겠나이다.^^한가지 맘에 드는것은 도훈이의 여행가방같은 배낭속이 신기했어.(신기전인가~ㅎ)
:::송채~~!!송채에 대해선 조사한 바가 없어서 생생하게 말 못하겠네..^^일단은 덩치가 듬직하고 세수대야 싸이즈로 들이밀면 아무도 못 이길 것 같어..(송채야 맞나 안맞나?)그래도 등산은 조금 했는지 산을 우습게 ..거뜬하게 타던데 뭘...괜찮아...산이 움직여주는게 아니라 우리들이 산을 밟고 다니니까 자신감을 가져.글타고 겸손을 잊어선 안뎌^^제주 한라산에 가서 정확하게 볼테니까 여기까지만 소개한다.^^
:::불란스~!!불란스에선 족발만 먹었니? ^^보라색 썬글라스(고글인가?)를 기고 친구 두명을 쓰~윽 델꼬 나타난 김철행친구..아직 블란스 본명을 모른느 친구들이 많을 줄 알고 내가 알려준다.태백산 등반때 1일 짝궁이라 살짝 물었봤더니 수줍게 갈차주더구나..ㅋ밤에 공부를 넘 많이 해서 머리에 서리가 살짝 내렸는데도 몸은 아주 날쌔고 건강하게 보이더라.특히 버스 손잡이를 잡고 돌려주는 허리가 물레방아처럼 자연스러운게 하루이틀 놀아 본 솜씨는 아닌 것 같은데 제주가서 제대로 기를 발산해보면 어떨까? ^^수락산 런치타임에도 빠지지 않고 꺼내 논 족발....혹시 어머님이나 누님께서 족발집을 운영하시는지 그것이 궁금하도다..애들이 잘 먹긴 하더만 누굴위해 가져왔던 맛나게 먹어주면 고마운 일이지.설마 한라산 갈때도 가져오는건 아니것징?섬마을 가서는 펄쩍 뛰는넘으로 잡아서 먹자..우~~웅^^*
:::태환~!!하루에 몇 마디 안할것 같은 입이 묵직한 사나이!온화한 인상에서 배어나오는 성품이,봄날의 아지랑이 같이 따스하게 느껴지는 친구더라.닉이 태환이라해서 수영을 잘 하는줄 알았는데 그것은 아닌거같구 암튼 조용하고 분위기를 잘 맞춰줄 줄 아는 센스있는 친구임에는 틀림없을꺼얌 ^^
:::영더기~!!영덕에서 영더기로 닉네임 바꿨구나..^^
그거나 이거나 소리나는것은 같은데 뭘 바꾸고 그랴~~@@작은 능선을 탈 때 내 앞에서 깐죽깐죽 걸어가는데 혼자 울매나 웃었는지 모르지? ^^
헝클어진 퍼머머리에 배낭은 마치 봄소풍 나온 유치원생 마냥 그런걸 어디서 구했니?등판은 고래등만한데 지 얼굴만한 배낭을 매고 ,그안엔 스틱 하나 꽂아서 가는 모습이지리산에 뱀 잡으러 가는 뱀장수 같더라 ㅎㅎㅎ나혼자 킥킥거리다가 돌뿌리를 차서 발가락이 아픈데도 자꾸 웃음이 나와서 배꼽을 꼬집다보니 멍이 다 들었어..^^*담부터 니 체격에 맞는 배낭 좀 매고 다니거라 .ㅋ 알것나아...^^
:::메아리~~!예전에 등산객이 귀할때는 정상에 오르면 무조건 고함을 질렀는데건강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산행인구가 넘 많아서 휴일이면 몸살을 앓는다지.그래서 메아리 소리도 기억에 가물가물~~첫 산행 인것 같은데 말없이 잘 따라주고 편안한 인상이 친구들과 호흡이 잘 맞겠더라.마운틴방의 역사는 짧지만 보통 열정이 아니기 때문에 금방 정상의 자리에 오를거니까틈나는대로 산을 찾으며 건강도 찾기 바란다.자주 산에서 보면 좋겠네..^^
:::인봉이~!!남자한테 이른 말 해도 되나몰러~군살없이 쫘~악 빠진 몸매에 주먹만한 얼굴이 사진빨 잘 받게 생겼지..^^
뒷태만 보면 아가씨들이 우르르 달려들것만 같던데 요즘 여자들이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않더구나.인봉이는 산을 좋아하는 우리들을 위해 산악구조일을 한다고 얼핏 들었는데외모로 보나 인품으로 보나 봉사정신이 몸에 배여있더라.시작은 같이 안했지만 저 혼자 열나게 올라와서 하산할 때 합류를 했는데산 구석구석 모르는데가 없는것이 친구들에게 많은 정보를 줄것 같아 안심이 된다.어젠 미끄럼타는 영애가 없어서 손 잡아줄이 없었지만언제던지 약한 친구들있으면 손 좀 잡아다오 ^^*
:::아룡(재성)~~!야룡이는 산행은 함께 못하고 호프집에서 만났는데 꽝 마른 얼굴에 함박웃음이 박꽃처럼 순수하더라.난 갠적으로 초가지붕에 하이얀 박꽃을 참 좋아했는데 도시에선 보기 힘들지...늦게라도 만나서 반가웠고 늘 미소띤 얼굴 간직하렴.
이쯤에서 꽃구름이 손목 맛사지 좀 하고 올께..^^아직 인대 늘어난것이 원상복귀를 안해서리~~~@@
이제부터 아름다운 여성동지들을 소개하겠슴다.^^
자자아~~여러분 마운틴으로 가는 버스입니다.
타실분은 손들고 못타신분들은 뒷차로 오세요 ~^^*
아까 남친들을 소개 했는데
글 읽다가 넘 웃겨서
혹시 옆구리가 터졌거나 앞니가 빠진 친구는 없겠지이.. ㅋㅋ
그라믄 이제부터 이~뽄 여친들을 두들겨 패겼슴다.^^
젤 이뽄얼라가 누군고? 하니~
:::가빈(연주)~~!!
인사치례로 가빈(연주)이를 앞장세워야 폼이 날 것 같네.
165cm의 키에 49kg의 몸무게(구인광고 아냐? )^^로
뭇 남성들의 가슴을 송두리채 잡아 흔든 장본인이지요 ^^(믿거나말거나)
지금봐도 대문자S라인인데 처녀때는 안봐도 비디오겠지.
나도 키만 조금 더 컸으면 패션모델로 전향했을텐데 울 언니가 뺐어먹는 바람에 ㅠㅠ
암튼 마운틴에 없어선 안 될 유일한 여자대장으로 충분한 미모와 자질을 갖춘 여인임다.
조금 걱정스러운건 바위를 넘 사랑한다는거...
가빈이 넌 니 신랑보다 릿지가 더 좋으니?
산이 글케 좋으면 산신령님하고 결혼하지,순수한 니네 신랑은 왜 꼬득였니? ㅎㅎ
그래도 우린 니가 좋아...아무래도 좋으니까 여성대표로 활발한 움직임으로 氣를 살려다오.^^
:태경(효임)~!!
핏기없는 뽀오얀 얼굴에 어설프게 자른 단발머리가
여고시절 내 짝궁같은 이미지임다.
그래서 태백산행에서 첨 만났을 때도 전혀 낯설지 않은 손목이었지.^^
카페가 있으면 회장도 있고 그 배후엔 항상 총무가 있는 법..
늘 돈가방 들고 다니면서 숫자공부 한다고 머리 많이 아프제...?
아직 팽팽한 젊음이 있고 우린 자유를 누려야 할 막중한 임무가 있으니
우리서로 인생친구가 되어 자유를 만끽하고 살자 ㅋㅋ(유부,유모는 안됨)
어제 수락산 바위틈에 미끄러졌다는데 엉덩이에 시퍼런 멍 안들었나 몰러 ~~ㅋ
얼른 한의원가서 궁디 커다란 침 한대 맞고 뜸질 해서 낫기를 바란다.
자꾸 늘어가는 식구들로 태경이 머리도 커질 것 같으니 집도 큰집으로 이사갈지 모르겠구나 ㅎㅎ
암튼 너의 수고로움에 박수를 보낸다.
::은주~~!!
나으 은주..우리의 은주~~
카페창에 아름다운 글과 감미로운 음악으로 카페를 꾸며 주는데
목이 아프다니 괜시리 미안해지고 걱정이 되네 ㅠㅠ
밝은 얼굴로 함께 산행하는 즐거움이 큰데 쉬엄쉬엄 니 몸의 상태에 따라 움직여라.
뭐던지 억지로 하면 일도 안되고 몸도 병이 들테니까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는 지혜가 필요할껴.
어서 치료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
:::혜미~~!!
^^내가 혜리랑 이름이 혼동이 되어서 잘못 불러서 미안타.^^
그러게 누가 글케 이뿌게 태어나랬니? ^^
아담한 체구에 싱그러운 미소가 낮은 미나리꽝에 노란 나비 같더라.^^
어서 따스한 봄이 되어 같이 나물캐러 가고 싶은 친구중에 한 사람이니까
자주 만나소 풋풋한 정 쌓자구나.^^
:::초롱~~!!
어떤 미사여구 美辭麗句를 갖다 붙여야 초롱이를 이해할 수 있을련지...
원정산행 때 유독 내 눈에 띄어 확실한 도장을 찍었는데
수락산에서는 아주 고분고분한 시골아낙 같더구나..
집에서 가져오는 음식들을 볼 때 알뜰 살림꾼인 것 같았어.
하산할 때 조용한 산길에서 대화를 해 보니
속정이 깊은 여자같고 오래 삭힐수록 국물맛이 베어나는 매실청처럼
정말 진국이더라.
초롱이 산행때마다 따라가서 맛난거 많이 얻어 먹고 싶어잉..^^
다음번에도 행복한 런치타임 니가 책임져줘잉 ^^
:::현아~~!!
현아 ~날 버리지 말아요 ~♬현아 날 울리지 말아요 ~♪
김범룡의 노래가사를 인용하지 않아도
늘씬하고 이뿌고 천상 여자같은 친구야...
아직 자주 부딪히지 않았어도 은근히 다가오는 매력이
주변 사람들을 마음 편하게 해 줄 인물같았어.
나의 예리한 관찰력이 빚나가지 않기를 바라면서 담에 또~~~
:::너구리(신영)~~!!
알록달록 꽃무늬 쟈켓이 푸근하게 밀려오는 진한 우정을 느꼈다.
잘 익은 봄볕에 노오란 민들레처럼
생활력이 강할 것 같은 울 언니같은 인상이 참 좋더라.
아직 손목도 못 잡아 봤지만 먼발치서 느껴지는 포스가
같이 사우나가면 좋겠다는 나의 개인 감정이얌 ^^*
담에 만나면 진하게 한 번 안아줄께..구여운 지지배야~기둘려라잉 ^^*
:::다솜~~!
아마 내 기억에 산행은 같이 안했지만
호프집에서 봣잖아..^^
그날 희수가 나를 홍콩으로 보낼려고 작정 했는지
집에와서 계산을 해 보니 소주를 무쟈게 마셨더라.
그래서 다솜이를 기억 못할수도 있어 .(몰라서 미안해^^)
::;꽃구름~~!!
위의 여인은 누굴까요? ^^
그냥 여인이고 싶은
풋내기 소녀말고 남자아닌 여자도 말고
억척스런 아줌마보다는 여인이고 싶은
남겨온 살이살이마다 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로 손길..눈길에
나만의 체취 느낄 수 있는 여인이고 싶은 사람이다.^^
지나온 자리만큼 실수를 배워 후회 하나 줄여내고
앓았던 만큼 한동이 퍼 낼줄 아는 여인...
그냥 그런 여인임다.^^
아~~이젠 몇 글자 끄적이는것도 삭신이 수시고 저리네 ㅠㅠ
학창시절 이렇게 공부했으면 지금쯤 박사학위 두어개 쯤은 취득햇을텐데...^^
암튼 수락이 아버지같은 맘으로 수락산행을 마치고 왔네...
태양은 때가되면 다시 떠 오르고 늘 바람은 분다.
무거우면 떨어지고 가벼우면 날아가 버리고
차면 기울고 비우면 다시 채워지는것이 인생이듯이
작심하고 무심히 지나간 날들을 원망하지말고
다른달보다 이틀이나 모자라면서도 꽃을 잉태하는 3월에게 양보하는
2월같은 친구들이 되었으면 하는 꽃구름의 바램이야 ^^
마운틴 친구들아~~!!
오르기 힘든 산은 있어도
오를 수 없는 산은 없다는 진리를 알리면서
이만 수락산에서 보고 느낀 보따리를 이만 접을까한다.
너무 길게 썼는데 끝까지 읽어주고 느낌받은 친구들은 축배의 잔들을 들어도 좋다.^^
그럼,내일 제주 한라산 정기 받을 준비로 바쁜 꽃구름이 끄적인 글이었다.
그럼 이만 수락산에서 본 꽃구름의 실황방송을 접을까 한다.
2009.02.10 신정동에서 꽃구름 신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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