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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後記

운길산,예봉산 산행후기

운길산.예봉산 산행후기

 

2009.05.10

 

 

살아가면서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첫 인상이 좋은 사람 ,

목소리가 좋은 사람
얼굴이 예쁘고 잘생긴 사람 ,

마음이 너무나 예쁜 사람
애교가 많은 사람 ,

곰 같은 사람
다 각기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렇게 다른 느낌의 사람들이 주는 행복도 모두 다르다.
만나면 웃음이 나오게 하는 사람
만나면 애처로와 보이는 사람
만나면 시간이 빨리가는 느낌의 사람
그리고, 만나면 마냥 행복한 사람
시간이 가는게 너무나 안타깝게 만드는 사람
이렇게 각양 각색의 사람들이 주는 공통점은 기다림이 있다는 것이다.

 

자아~그러면 우리 그 기다림이 있는 곳으로 살짝 데려갈테니 태클이나 폭력은 사절함^^*~

어떤 후기던지 인물묘사가 묘미이기 때문에 어제 함께 산행한 친구들을 그려볼께.

여성의 르네상스 시대라고 하지만,산에서는 남자들을 앞세워야 공주들이 행복하기에

이쁜 늑대들부터 소개한다.

매도 먼저 맞는놈이 덜 아프다던데,아무래도 산행대장 궁뎅이부터 한 대 때려줄까 해..^^

 

호상.....☆

 

운길산역 광장에서 시커먼 썬글라스 낀 모습을 보고,한눈에 쟈가 호상인 줄 딱 알겠더만유~^

왠지 동글동글한 얼굴부터 깐깐한 몸매가  한방에 포스가 느껴지더구나..

유년시절 동네 골목에서 코찔찔이들 앞세워 대장질 많이 해 봤을게 틀림없을꺼야 ㅋ(짱돌조심^^)

그런데 막상 대화를 해 보니까 ,세월의 찌들림에 氣가 꺾였는지 카푸치노의 부드러움도 쪼매이 녹아 있더군^^

특히 2차 노래방에서 노래솜씨는 아마추어를 벗어났고

부르스 출 때 쪼께이 느꼈는데 너무 좋아하지 말거라....^^

3산 종주 리딩하느라 애썼고,딸기다라이에서 탄생한 호상표 비빔밥 넘 맛나게 잘 먹었다.

다음 산행때 국산 참기름 1병 선물로 줄께.^^

 

 

경호....★

어디선가 뒤통수가 눈에 익었다 했더니 다른 띠방에서 잠깐 본 기억이 있더구나.^^

훤칠한 키에 다이나믹한 근육질이 여성 산악인들을 홀리겠더구나..(우린 절대 안 홀림ㅋ)

다들 머리에 창모자로 얼굴에 자외선 차단을 하던데 너 혼자 모자를 벗은 이유가 뭐니?

혹시 큰머리 오빠?라서 싸이즈가 안 맞았던지 분명 이유가 있겠지만 비젼없는 사연은 안 물어불께 ^^

어제보니 참 자상하게 보이면서 건강한 남자같더라.

오랜만에 아는 얼굴 보니 반가웠고 간간히 산행 같이 하자꾸나.

 

성복...☆

 

블루칼라가 참 잘 어울리는 남자 성복아~!

너는 어느 고을에서 자랐기에 그렇게 멋있게 생겼니?

운길산역 광장 맞은편 차 안에서 바라봤을 때 홈쇼핑에 등산복 모델인 줄 알았잖아..^^

40대엔 누구나 달고 다니는 그 흔한 뱃살 하나 붙이지 않고

팽팽한 몸매가 판타스틱하더라 ㅎ

집으로 오는 전철안에서 목소리를 한 옥타브만 줄이면 딱 내 스타일이니 노력해 줘잉 ㅋ

 

 

유동....★

 

동생 이름은 혹시 "자동"아니니? ^^
첫 인상이 참말로 편안하더라..

그렇다고 쉬운 건 절대 아니니 오해는 금물..

부드러운 이미지에 하산길에 내가 나무뿌리에 걸려 넘어질려고 하고 있~는데에~~

화살처럼 날아와서 나의 팔을 잡아주며 영웅심을 발휘했잖아..

얼마나 놀라고 고마운지 정은이가 즉석 퀴즈를 내는거 있지..^^

"선아~ 저런 유동이를 보고 해야 할 말은 뭐니? "

그래서 "고마운 친구야..~! 했더니

뒤에 여친들이 "바보야~! 생명의 은인" 이란다.ㅎㅎ

듣고보니 그 말도 말이 되는 (걸)...^^*
암튼 무엇이던간에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친구의 깊은 배려심이라 본다.

엷은 미소만큼 여러사람 마음을 편하게 대해주는 유동아~~반갑고 고마웠다.

 

덕재....☆

 

내 주변에 동명이인들이 많구나..

덕도 많고 재주도 다양할 것 같은 이름이 맘에 드네..^^
처음 봤지만 유통기한이 없는 포도주처럼 든든한 친구 같더라.

노점상인한테 떨이 해 왔는지 배낭 가득히 과일이 쏟아져 나오는것이 참 신기했어 ^^
내가 과일 좋아하는걸 우째 알고 입맛대로 챙겨왔는지 참 이쁜 친구야..ㅎ

런치타임후 중간 하산했지만  달콤새콤한 과일처럼 우정 변치말고

앞으로도 쭈~욱 후식을 준비해주면 친구들이 억수록 이쁘 해 주지 않을까? ^^*~

덕재 덕분에 비타민 섭취 일주일 간 안해도 될 것 같다.ㅋ

 

 

 

 

정은...♣

 

꿈을 실어 연녹이요

사랑 실어 도홍(挑紅)인

닫지못한 가슴들만 멍울로 남아

울긋불긋 속태우다

온 몸으로 수절하는 모순의 계절에

은정이를 만난건 행운이야~~^^

아기자기 알토란 같은 그대의 모습에서 희망을 안아봤어.

어떤 자리에서던지 총무라는 타이틀은 골머리 아프고

맥 빠지는 일인데 온 종일 생글생글 피클용 오이같이 상큼함을 제공해줘서 고맙다.

그렇게 녹음 짙은 산에서 산새들도 입 다물게 하고

꽃들도 잠재우는 은정이의 생기발랄함에 찬사를 보낸다.

내 오월 하순까지 바쁜 일정으로 함께 못하더라도 서운해하거나 기 죽지 말고 기다려줘잉^^

열무김치 맛이 드는 유월부터 열나게 산행 할테니까 그때까지 경쟁자 나타나지 않게 대문관리 잘하고 있거라.^^*

철없는 애들 챙기느라 고생했고  운길산 정기 함께 받아와서 행복하다.

 

 

명희....♣

 

하이얀 치자꽃잎에 살짝 내려앉은 아침이슬같은 명희야~!

우리가 얼굴에 낙관 찍은지가 어언 8년이 다 되었는데

산행은 어제 구름도 걸려 멈춘다는 운길산에서 발도장을 찍었구나.

싸이버 친구는 쉽게 잊혀질만도 한데

몇 개월이 흘러도 전화 한통이면 금방 예전으로 돌아가는 우리의 우정은

누가봐도 참 아름다울꺼야 글치이..^^

가평,청평을 너로인해 나로인해 참 많이도 다녔다.

난 너만 보면 기나긴 사연얽힌 연인처럼 달려가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왜 생기는 것일까? ㅎㅎ

같은 신시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이렇게 깊어질 수 있는지

오늘 주광색 불빛아래서 너를 생각 해 본다.

어제를 발판으로 카페나 음식점이 아닌 산에서 자주 보자.

사랑하는 명희야~!

늘 건강하고 아름다움 잘 간직하면서 연잎에 맺힌 이슬처럼 욕심없이 살아보자꾸나..^^

 

순옥....♣

 

등산로를 들어서면서 호상이가 리징하려던 코스를 박살내고

나만이 아는 비밀의 산길로 안내하면서 가고 있는데

흐미~~이게 뭔일인가..^^

다른 친구들은 흑흑거리며 죽는다고 신음소리들을 내는데

유독 순옥이만이 나를 앞질러 푸른 숲속을 거침없이 워킹을 해댔다.

겨울에 가 보고는 처음이라 녹음이 우거지니까 그 길이 다른길처럼 느껴졌는데

순옥이가 내 앞에서 인도해주니 얼마나 마음이 든든했는지 모른다.

아마 여자로 태어난것이 불만은 아니겠지?ㅋㅋ

난 성별을 떠나 도전정신이 강한 사람이 좋거든...

당당하게 사는 여자는 더더욱 멋지고 아름답더라.

이제 우리나이 그렇게 적은것도 아닌데,

머뭇거리고 미루다가 미루나무에 걸린 연줄같은 인생이 될지도 모르잖니..

순옥아~!

너의 그 카리스마에 박수를 보내고,

하산후 뒷풀이때 투철한 봉사정신에 키스마크 날린데이^^

늘 그 씩씩한 용기 잃지말고 우리 친구들한테도 그 용기의 바이러스를 전해주구려...♡

 

경희...♣

 

내가 자다가도 경희 생각하면서 웃었단다 ^^*

풍기는 이미지는 주홍빛 물들이는 능소화의 슬픈 전설처럼 생겨가지고선

왜 그리 말빨이 좋던지...ㅎ

개콘에 박지선이를 빼고 대역해도 되겠더라.

날렵한 몸매에 유머러스한 이야기와 동작들이

하루종일 같이 있어도 지겹지 않겠더구나..^^

누구에게 웃음을 선사한다는거 그리 쉬운일은 아닐텐데...

더 웃기는 것은 운길산역 광장에서 나에게 첫 마디로 해 준 말이야..^^

"난 있제에..얼굴이 안 이쁜 애들하고는 말도 하기싫은데 니는 참말로 이뿌네에.."~!

"그리고 가입인사에도 몽타쥬가 평균이하이면 댓글도 안 단다아이가.."

 

그 말에 몸둘바를 모르겠더라 ㅎㅎ

같은 고향이라면 까마귀도 반긴다더니..경상도 가시나들이 우째그리 잼나던지...ㅋ

산속에서 스톤피치도 남아도는데 경희가 주는 웃음 바이러스까지

몸에 氣가 남아도는구나..^^

 

경희야~!

여자의 일생에서 그노무 싸이즈는 중요하지 않으니까

니네 서방님한테 이해 잘 시키고 다른 매력을 보여주렴 ^^

누구나 한가지 매력은 있으니까 그 매력을 잘 찾아 보석으로 연마해야징..

만나서 반가웟고 많이 웃는 날들 되거라.

 

예분...♣

 

분명 그랬을꺼라 여겨지는구나..

어렸을 때..."예뿐아 예뿐아~ ! "

어르신들이 그렇게 부르다가 그만 "예분"이로 출생신고를 했지 않았을까..?

순전히 나의 추측이니까 신경 안 써도 된다.^^

가만히 보니까 누가 작명은 잘 했다고 생각한다.

시원한 눈매에 오똑한 코와 럭셔리한 입술이 참 매력적이더라.

흔히들 애기하는 부잣집 맏며느리 스타일 이라 부르면 기분 나쁠수도 있는데

친구들이 보기엔 복스럽고 맘씨좋은 옆집언니같다 이 말이니까 이해하삼.^^

산행때 조금 힘들어 하던데 자꾸 따라 다니다보면 어느새 너의 근력이 튼튼해질테니

꾸준히 하면 좋은것이 등산이란다.

예쁜 외모만큼 노래도 잘 부르고 서방님한테 사랑 많이 받겠더라.

건강하고 또 산에서 보자.

 

 

진혜...♧

 

 

함께 산행을 못한 아쉬움으로 하산 후 합류한 친구 진혜야~!

너 혼자 사복 입고오면 지갑 열어야 된다는 거 알지이..? ^^(농담)

허리 굽힌 외로움으로 하늘을 쳐다보는 구름같은 외모의 소유자 같더라.^^

늘씬한 다리에 화이트 가디건이 왠지 술 한잔 건네고 싶어지는 친구야 ~!

이부러 먼길을 우정이라는 타이틀 달고 달려와줘서 고맙고

한 잔 들어가니까 복사꽃 뺨이 참 이뿌더라..ㅎ

다음엔 등산복 차림으로 나무 그늘에서 한 잔 마시자꾸나.

 

솔향기에 마음 설레이고 차가운 물소리에 들썩이는 산내들...

산새소리에 숲이 열리며 햇살담은 바람따라 꽃향기 지천에 뿌려진 오월의 유혹에

너무 감상적이지 말고 그 꽃들의 유혹에 질탕으로 봄날의 나르시즘에 빠져보는것도

단조로운 인생에 활력이 될 것 같구나.

우정방 친구들아~!

자세히 보아야 에쁘고 오래 보아야 더 사랑스런 풀꽃처럼

우리 오래오래 산과 사람들을 사랑하며 살아가자꾸나.

어제 함께 한 산행친구들 반가웠고,

다른 볼일로 못 본 친구들은 베개 쥐어 뜯으며 티비들 보지말구,

푸르름이 다 가기전에 산새들의 노래소리를 함께 들어 보세나.

 

이상으로 운길산에서 보고 느끼고 즐긴 것들을 모조리 읊었으니

빠지거나 모르는거 있으면 즉시 ,오른손을 들어주고

나머진 친구들이 올린 사진으로 보충하길 바란데이...^^~♡

 

2009.05.10

 

신정동에서 신윤정이가 올렸으니

잉크 마르기전에 읽어보고 ,배가 아프거들랑 부채표 활명수 한병 사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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