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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後記

수원대 봄소풍

2008년 3월 19일

봄소풍

수원대 운동장

 

본래 안 보면 잊혀지고 산에 이쁜 꽃들도  내가 산에 올라가야 그 향기를 느낄수가 있고
부뚜막의 소금도 봐야지 그 맛을 알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우정방 친구들을 알기 위해서는
다니는것이 쉽지않은 일이지만
            바야흐로 세월은 3월의 마지막 휴일이라 칭했다.            내가 속옷차림으로 이불속에서 멋진꿈을 꾸고 있는데

다급하게 울린 전화벨소리.....☎"여보세요 ~! 웅 이뽄 연주구나 ~""그래 선아 ~! 빨리 군포로 오니라 ..."잠시 통화를 끝내고 생각해보니 띠방 봄소풍날 인 걸 깜빡했다 ^^왜냐면 , 토욜 목동 언니집에서 자고 화곡동에서 빠가매운탕을 먹다보니그 매운탕맛에 푸~욱 빠져서 잠시 잊었네 ^^그래도 날 잊지않고 스케줄을 챙겨주는 친구가 있기에 오늘도 살맛이 나는가보다 .

 

수십번의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는 사이에 난 군포역에 도착했고 연주와 영민이 ,또 운전을 해 준 남자는 썩을 준희라네..^^혼자만 데리려 와도 황송할텐데 세 친구가 촌녀를 위해 달려 와 주어 넘 미안했다 .그런데 핸들을 잡은 남자 기사친구야 ~!너 일부러 길을 모른척 한 거 아니니?하긴 이쁜 세 여자랑 드라이버 하는 기분으로 혼자 기분 낸건 아닌지 몰겠다 ㅎㅎ첫 인상이 황토밭에서 쟁기질 하다가 온 농부처럼 참 순수하고 영혼이 맑아 보여서 안심이 되었단다.암튼 고마운 친구들임에 틀림이 없었다.

 

훔....내가 띠방 친구들이 모여있는 곳에 도착했을 땐 하늘엔 먹구름이 살짝 끼여 있었지만운동장 뒤로 푸른 소나무가 버텨 서서 우릴 지켜주었고그 옆에 노오란 산수유가 4월을 힘차게 시작하라는 메시지를 주는 듯 베시시 웃고 있었다.한 쪽에선 원탁 탁자위에서 시퍼렇게 날을 세운 칼로 병어를 난도질 하고 있었고화력이 떨어진 버너위엔 된장국이 지맘대로 끓고 있으니 이 얼마나 인간적인 냄새가 아닌가 ...^^그리고 나를 홀린것은 멋진 친구들의 미소도 있지만영화배경으로 나올법한 조그마한 다리~~~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보다 더 이쁘고 운치있는 그 다리밑으로 졸졸 흐르는 시냇물...자세히 들여다보면 피라미라도 헤엄치고 다닐 것 같은것이아~~~~!! 더 이상 봄날의 낭만은 없다고 생각했다 .

 

일주일 내내 지친 몸과 영혼을 달래기엔 안성맞춤이었지 ....서울 근교에 그러한 자연공간이 있음에 우린 행복해해야 되겠지 ^^*아직 띠방에 입성한지 얼마 안되어 개개인의 성도 이름도 모르지만피구게임과 풍선놀이...그리고 조금 농도짙은 색종이 게임을 하면서옆에 친구들과 금방 교감의 통로를 뚫을 수 있다는것이아직은 우리 가슴속에 따스한 아지랑이 같은 순수들이 남아 있는지도 모르겠다.

 

참 어제 놀라운 일도 많았는데, 특히 현숙이를 그 멋진 곳에서 만날줄 몰랐어 ^^알콜의 힘이 작용했는지 취기를 느끼는 현숙이....병률이랑 부부라고 장난친것을 다른 친구들은 그대로 믿었나봐 ㅎㅎㅎ(순진한 건지 바보인건지 ㅎ)너무 리얼하게 행동한탓도 있었지만 딱 보면 모르니 ? ㅎㅎ암튼 현숙이는 지금 반성문 쓰고 있으니 걱정들 말고 ,또 난이도 어젠 장난 아니었다.내가 다리 보험에 가입해서 망정이지,난이가 화로옆으로 밀쳐서 내다리가 구운 메뚜기 될뻔 했어 ㅎㅎ누가 글케 난이를 힘들게 했는지 자수하여 광명을 찾길 .......ㅎ

 

지금 내가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그 숯불에 밴뎅이를 구워 먹는것은 어디서 배웠는지 ?정말 신기하고 맛도 좋았단다.양 사방에 먹거리가 가득하고고개만 돌리면 싱글벙글 웃는 친구들의 미소만 봐도 벚꽃이 핀 듯내 가슴은 마비가 되더구먼...(어느 꽃집을 가도 글케 아름다운 꽃들은 없어 ^^)음식을 많이 먹지 않아도 위(胃)는 가득 차더라 .

 

이수친구가 올려 준 동영상과 순간포착 사진만 봐도, 어제의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전개 되겠지만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꽃구름이가 몇 자 끄적여보니 부담 갖지말고 슬쩍 읽어주기 바래 ^^*본래 모임후기는 인물묘사가 묘미이지만 일일히 나열하기엔 인원수도 많고 자판 두들기는 팔뚝을 생각해서 여기서 멈출까 한다.봄소풍을 추진해 준 스탭들 고생 많았고 무거운 카메라 둘러메고 생생한 사진 찍어 준 이수친구 정말 애썼다 .

 

그리고 어제 만난 친구들,특히 첨 본 친구들 몽타쥬를  모조리 기억하니까이름 안 부른다고 서운해 하지 말거래이 ..^^다음 기회에 만나면 찐하게 포옹 해 주꾸마 ㅎㅎㅎ그리고 보니 내일이 4월 첫날이구나.목련꽃 그늘아래서 詩를 읊조리던 문학소녀시절이 그리워지는데오늘 같은 날 , 머~언 기억속의 친구들한테 안부 편지라도 손수 적어서 보내주면얼마나 감사하고 보고파 할까...^^암튼 앞다투어 피는 봄꽃들처럼 활짝 웃는 사월을 시작했으면 좋겠다.

 

띠방 친구들 만세~~!!! 대한민국 만세~~!!!! ^^*

 

피에쑤: 군포역 근처에서 2차 3차까지 3월 마지막 휴일의 끝자락을 부여잡고, 술잔을 부딪힌  친구들 정말 존경하고 사랑한데이 ㅎㅎ무사히 귀가 했으리라 믿으면서 선아의 봄소풍 후기를 접는다.

 

  2008년 3월 19일 신윤정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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