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쓴이: 꽃구름
- 조회수 : 397
- 08.02.17 08:45
늘 그랬던 것 처럼
요즘 굵직한 화재사건들로 가슴은 무거웠지만 그래도 보고싶은 사람들은 꼭 만나야 하나 봅니다(신체리듬이 산산이 조각이 났어도 ^^*) 꽃구름이가 구로 오퍼스빌딩 2층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그다지 길진 않았지만 조금 지루한 느낌이었습니다. 왜 그런지 저 자신도 알수가 없답니다 ^^*
일단 그 竹이네 목장출입문앞에 섰더니 자동문이 스르르 열립니다. 그리고 롱부츠를 벗어려고 마루바닥에 앉는순간 훤칠한 키에 핸섬한 총각이 날 쫒아온 듯 헐떡거리며 구두를 벗었습니다 . 그 사람이 바로 "나니까"님이었어요. 이것이 누이를 봤으면 불렀어야지 ....싸가지 하고는 ㅎㅎㅎ 나니까님은 나의 뒷모습만 보고 마음이 설레어서 차마 부르지 못했나 봅니다.(나의 착각일까요 ? ㅎ) 그런데 그 고깃집 분위기가 절간처럼 조용해서 숨을 죽이고 방으로 들어가는데 "다희"님이 큰 소리로 나의 이름을 불러 주었어요. 내 귀가 멎는 듯 했습니다 ^^*
정면으로 나란히 앉으신 분들( 해맞이님,와인님,바천님,,,,) 그 외엔 뉴 페이스들이라 잘 몰라서 눈빛만 교환하고 잘 생긴 "산소"님 곁에 착석을 하고 모자를 꾸~욱 눌러 쓴 "대발이"님의 술잔을 받았습니다. 첨 봤는데 경상도 사투리가 구수해서인지 술맛이 구수 했어요 ㅎ 내 앞에 앉은 "나니까"님은 술을 마실 줄 모른다기에 그라믄 누나한테 술이나 따르라고 하니 말은 참 잘 들어요 ^^*(이삔 넘ㅎㅎㅎ)
몇 잔의 이슬이는 긴 목선을 타고 액체로 흐르는데 얼굴이 동그랗고 반질반질 윤기가 쫘악 흐르는 "하니"님이 바람처럼 나타납니다. 어디 물좋은 스파를 다녀온 듯 왜그리 피부가 매끄러운지 .. 아무래도 나보다 나이가 어려서 그런가봅니다.(나도 아직은 탱탱한데 ...^^) 하니랑 단짝이 되어 대나무술을 마시기로 하고 옆에 잘생긴 산소님의 엷은 미소에 한 잔,대발이님의 사투리 개그에 또 한잔, 대각선으로 앉으신 "먼~산"님의 패션이 멋있어서 또 한잔,,, 계속해서 마시다보니 서서히 위에는 알콜이 저장되고 세숫대야에 비누 풀리듯이 눈동자도 스르르 풀립니다 ^^*~~ 내 옆에 하니님은 얼굴색이 진달래 고운물이 들고 어느듯 내 마음은 곧 진달래꽃이 필 산으로 갔습니다.
그렇게 취기도 오르고, 대나무판의 삼겹살도 숯불의 열기를 참다못해 시커멓게 탄 속내를 내 보이는중에 새까만 바바리맨이 나타났습니다. 줄무늬 양복에 사선줄무늬의 넥타이를 수줍게 매고 뻘쭘하게 들어 오는데 우뢰같은 함성과 함께 모두들 반겨 줍니다. 그 분이 바로 "호동왕자"님 이라고 칭했습니다. 한동안 안 보여서 장가를 들었나 했더니 몸이 부실해서 병원신세를 지다가 정모에 참가하려고 급퇴원을 하셨다는 눈물겨운 사연입니다 -,.- 그리고는 저한테 살짝 말합니다. "구름아~! 니 내한테 잠깐 시집왔다가 가면 안 되나? " 참말로 가슴아픈 청혼입니다.ㅎㅎㅎ 왕자오빠가 아무래도 아프긴 많이 아픈가 봅니다.(헛소리까지 하는걸 보면 ..)
그랬거나 말거나 경기침체가 주는 영향이 정모자리에서도 적용되나 봅니다. 다른때보다 모임에 나온 인원이 줄었습니다. 졸업시즌이고 곧 입학도 있을것이고.... 신학기때 음식점들의 매출이 확 줄어든다는 통계를 보면 정국이 스산 해 보입니다. 그런데 희한하게 ..난 돼지고기도 안 먹었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지갑을 열어 놓으세요 ~!!" 라고 외쳤습니다. 지가 무슨 날강도도 아니면서 왜 남의 지갑을 열라고 하는지...^^* 그 여인이 누구냐면 바로 핑크빛 셔츠에 진한 스칼렛색상의 조끼를 입은 이쁜 총무 "헤라"님 입니다. 언제봐도 신선하고 긴 머리를 찰랑이며 젊은태양같이 빛이 나 보입니다. 술을 마실줄 모르는 바보이긴 하지만 물만 마시고도 춤을추는 분위기 메이크입니다 ^^*(내게 너무 이쁜 그녀^^ 에구..어제 얼마나 마셨는지 아직도 내장에선 전쟁을 치러고 있나 봅니다.
좀 있다가 삼각산 (북한산)등반을 가는데... 그래서 잠도 제대로 못 이루고 도시락 준비하려고 일어났다가 이 무슨 엉뚱한 시츄에이션인지..... 아무래도 김밥천국 가서 유부초밥이나 두줄 사 가야 겠습니다. 아참,어제는 1차보다 2차에 오신분들이 많이 계셨던 것 같아요. 음식점옆에 노래방으로 오신분들중에 깔끔한 정장차림의 두 남자분이 오시길래 난 또 보험회사에서 사고처리 하러 오신 분인줄 알았잖아요 ^^* 인물도 훤~하게 생겨가지고 두분이 앉으니 주위가 밝아지면서 전등을 끄도 되겠다는 구름이의 생각 ? 그 분이 누군지 궁금하죠? 저도 억수록 궁금했심더 ...^^ 소개자의 말에 의하면 2년만에 오셨다는 분이 "젠틀맨"님 이시구요 5년만에 출연하셨다는 분은 젠틀맨님의 고추친구라는 "제임스김" 님 이시래여 ㅎㅎ 자기가 제임스면 난 올리비아 핫세다 뭐 ㅎㅎㅎ
잠시 후 "은리연"님.....그리고 "무대뽀"님.... 내가 열창을 하고 있을 때 와서 인사도 못했는데 밖에서 잠깐 보니까 무대뽀옵 신수가 훤~하더만유 ~~히히 식사할 땐 조용조용하더니 노래방에서는 제각기 장기를 뽐내며 눈과 귀를 호강시켜 주더군요 . 특히 대발이님의 라이브는 잠적한 라훈아가 감짝 출연한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훌륭하셨어요 ㅉㅉㅉ(나 이제 대발이님 팬 되고파요 ^^*오냥성님 한물 갔시유 ~) 또 드라마틱하게 댄스를 선사해 준 두분은 늘 영상방송으로 수고해 주시는 러브스토리방장님이신 "와인님"과 섹쉬한 몸매의 소유자로 뭇 남성들의 턱받이를 준비할만큼 매력만점인 "별하나"님 이십니다.
두 분이 추시는 환상적인 몸놀림이 초보수준은 아닌 듯 ..어쩜 그리 호흡도 잘 맞고 멋있게 추시는지 ..저도 낼부터 댄스학원에 등록할까봐요 ㅎ 그 외 마이크를 잡고 놓지 않은 헤레나님과 미경님...난 이 분만 보면 신경질이 나는데요,왜 그런지 모르시겠죠 ?^^ "왕비"님이라구요 그렇게 늘씬한 몸매로 나를 약 올리잖아요. 내가 살이쪄서 숨쉬기가 곤란하다니까 "니가 살쪘다면 딴 사람 다 죽어야 된다구 " ...치사뻥이다 ...언니 ㅎㅎ 숨은 살이 많은 줄 아무도 모르나봐요 ㅎㅎ (비밀 )
어느분이 두달전 저한테 말씀하시길 뇌쇄적인 눈빛과 음성으로 남성들을 홀렸다고 하신 분이 있어요. 방송은 잘 못 들었지만 얌전한 몸매의 소유자이신 "맨"님.... 젠틀맨님이랑 제임스김님과 셋이 나란히 앉으니까 전교에서 1,2,3, 등을 차지한 우등생 같았어요. 세 분다 가느다란 안경테속의 눈빛들이 강렬하고 의상도 비슷해서 잠시 헷갈리기도 했어요 ㅎㅎ
글구 또 나의 귓전을 즐겁게 해 주신분인데 맛깔스런 노래선물을 주신 남성은 대화명이 기억이 안나요 ㅠㅠ (생각나면 올릴께요) 아직 잠이 들 깼나 봅니다 .이해 하세요 ^^
우리가 산다는것...그것도 열정적으로 살아야 한다는것은, 일단 태어났으면 죽도록 사랑하고 (대상없는데..) 창자 나오도록 울고 심장이 멎도록 일하고 머리가 깨지도록 공부하면서 피 터지도록 투쟁도 하고 땀 나도록 밥 먹으면서 그렇게 사는 도리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이제 바람의 느낌도 사뭇 달라지고 냉이향 흩날리면서 봄이 한 발자욱씩 더딘 걸음으로 오고 있나봅니다.
다른달보다 이틀이나 모자라는 2월... 희망의 3월을 잉태하기 위해 달리는 2월의 바람처럼 우리님들의 생활전선에도 훈훈한 봄바람이 불어 주기를 꽃구름이 구름타고 기도 할께요 ^^ 어제 구로에서 보신 분들 모두 반가웠구요 3차로 가신분들은 흥겨운 시간들 보내셨는지요? 댓글로 나이또 실황 들려 주시구요 ,전 이제 삼각산이 불러서 山으로 향해 갑니다. 북한산 정기를 듬뿍 받아와서 러브스토리방안에 뿌려 드릴테니 휴일 따스한 시간들 보내세요. 그럼 이만 구로에서 본 꽃구름의 실황방송을 접을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
[2008년 2월 17일 아침에 꽃구름 신윤정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