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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心에젖어

내가 채송화처럼 조그마했을 때/이준관 詩


 내가 채송화 꽃처럼 조그마했을 때
 꽃밭이 내 집이었지.
 
 내가 강아지처럼 가앙가앙 돌아다니기 시작했을 때
 마당이 내 집이었지.
 
 내가 송아지처럼 겅중겅중 뛰어 다녔을 때
 푸른 들판이 내 집이었지.
 
 내가 잠자리처럼 은빛 날개를 가졌을 때
 파란 하늘이 내 집이었지
 
 내가 내가
 아주 어렸을 때,
 
 내 집은 많았지.
 나를 키워 준 집은 차암 많았지.
 
- 이준관 ‘내가 채송화처럼 조그마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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