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잔이 있는 풍경/홍수희
오늘 내 찻잔에는
그리움이 한 스푼
미안함이 두 스푼
사람이 사람을
생각한다는 것이
때로는 이 얼마나
쓸쓸한 일이겠습니까
비에 젖은
우산을 접어둔 채로
혼자 들어선 찻집에서
사람이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보다
더 자연스런 일이
어디 있다고
사람이 사람을
기다리는 것보다
더 따스한 풍경이
어디 있다고
'詩心에젖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인생의 모든 계절-박노해 (0) | 2023.06.02 |
---|---|
6월의 시 모음 (0) | 2023.06.02 |
인생은 언제나 두 잔/이영균 (0) | 2023.05.05 |
봄비에 관한 시 모음 (0) | 2023.05.05 |
세월에 관한 시 모음 (0) | 2023.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