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의 편지 - 윤보영
6월에는
편지를 적겠습니다
푸른 들판처럼 싱싱한
내 그리움을 몽땅 꺼내놓고
초록편지를 적겠습니다
미소도 있을테고
안타까움도 있겠지만
마음 가는대로 적어지게
그냥 그대로 두어야겠습니다
편지를 다 적고나면
다시 읽지 않겠습니다
적힌대로 보내겠습니다
편지를 적고 있는 지금
보고싶어 눈물이 핑도는 이 순간도
편지의 한 부분이 될수 있으니까요
6월에는
적힌대로 그대에게 보낼
초록 편지를 적겠습니다
답장 대신
그대 미소를 생각하며
바람편에 그 편지를 보내드리겠습니다.
- * -
* 6월의 숲에는 - 이해인
초록의 희망을 이고
숲으로 들어가면
뻐꾹새
새 모습은 아니 보이고
노래 먼저 들려오네
아카시아꽃
꽃 모습은 아니 보이고
향기 먼저 날아오네
나의 사랑도 그렇게
모습은 아니 보이고
늘 먼저 와서
나를 기다리네
눈부신 초록의
노래처럼 향기처럼
나도
새로이 태어나네
6월의 숲에 서면
더 멀리 나를 보내기 위해
더 가까이 나를 부르는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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