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호수
하얀 눈 소복한 상류에
고요 속에 잠긴 호수가
그대의 따뜻한 품처럼
하얀 숨결로 다가오고
끝없이 펼쳐진 호수는
얼음 녹은 물줄기 따라
파란 숨결 머금고
낯선 고독을 품고 있다
잔잔한 호수
반짝이는 윤슬은
차마 얼지 못한 내 마음
조용히 흔들어 깨우고
겨울 호수는 그렇게
멈춘 듯 흘러가며
봄날의 조각들
하나하나 꿰매고 있다.
- 류인순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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