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여독이 가시기 전이라 온 몸이 찌뿌듯하다.
지난밤엔 악몽에 시달리다 잠을 설쳤더니
아무 의욕도 없었지만
식욕은 살아있어서 신선생님과 친구랑 셋이 점심식사를 함께했다.
첨엔 大家에서 고기를 먹으려했다가
메뉴를 바꾸어 시골식당으로 옮겨 영양탕을 먹었다.
부실한 몸을 보신시켜야 감기를 예방할 수 있겠다는 얄팍한 생각은
술을 마시기 위한 핑계일뿐이다.
오늘따라 시골식당은 입구까지 손님들로 꽉 차서
한쪽 귀퉁이에 앉아 전골에 소주 한 병으로 셋이 나눠마시고
각자의 집으로 귀가했는데
혼자 곰곰히 생각해보니 어제 생일은 지났지만
손바닥만한 케익을 사 주는 이가 아무도 없었다 .
교회는 젤 싫어하지만 성탄절인데
저녁엔 작은 생크림 케익 하나 사다가
혼자서라도 촛불을 켜놓고 와인 한 잔 마시고싶다 ^*^
에이~외로우니까 사람이지...^*^
'채운◈글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 해 첫 기적/반칠환 (0) | 2019.01.01 |
---|---|
기해년..시작 (0) | 2019.01.01 |
시민합창단 미니 송년회 後 (0) | 2018.12.12 |
현대인이 알아야 할 조문 예절 (0) | 2018.12.09 |
등산객이 지켜야할 기본예절 (0) | 2018.1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