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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後記

성치산 산행후기

2016년 07월 10일 /일요일/맑음

성치산(648M) 십이폭포 트래킹

해산솔 산벗님들과

 

7월 정기산행

치산 670.4M

성봉 648M

충남 금산군 남이면과 전북 진안의 경계에 위치

산행코스:모치마을 -징검다리-신봉동갈림길-인삼밭-무자치골-공터삼거리-성봉-

            잘록이갈림길-십이폭포(A,B코스로 나뉘어져 정확하지 않음^*^)

 

서울 사당역에서 해찬솔 전세버스가 출발하기전에

저는 신정동에서 06시50분에 지인분과 개인으로

충남 금산을 향해 고속도로를 달렸습니다.

기상예보에 33도의 찜통더위라고 해서 겁을 잔뜩 먹었는데

이른 아침이라 ,차창밖 바람은 시원하고, 하늘은 파랗게,

구름은 하얗게 ~ 두둥실 떠 다니는 전형적인 여름날씨였어요. ^^

조금 달리다가 텅 빈 위장을 채우려 기흥휴게소에 들러

우렁된장으로 아침식사를  마치고

네비게이션에 성치산 구석리를 찍고 열심히 달렸어요.

고속도로는 막힘없이 소통이 원활하고,

우리 김기사?님은 즐거운 표정으로 안전운전을 해 주어

얼마나 고마운지요.....^^

그렇게 한산한 길을 세 시간 가다보니 어느새 충남 금산에 도착을 합니다.

커다란 정자나무 옆 모치마을에 주차를 하니 오전 10시20분...

타 산악회 버스들은 계속 들어오는데, 우리 해찬솔 산우님들은

언제 도착하는지 궁금하여 총대장님께 소식을 주고 받으며 걱정했습니다.

혹시 무슨일이 생긴 건 아닌지.....

 

우린, 기다리는 동안, 봉황천의 송사리떼도 구경하고

징검다리 옆에 물놀이하는 아이들의 천진한  모습도 감상하면서

딱 한 시간을 기다렸어요.

그리고,생리현상으로 화장실을 가기위해 먼저 징검다리를 건너 갔습니다.

그런데,남,여 두 칸의 화장실앞에 여자들만 두줄로 기다리는 거예요.^^

멀리서 오시느라, 차 안에서 어지간히들 드셨겠지요 ㅎ

볼일을 보고 작은 다리앞에서 한참을 기다리니 반가운 해찬솔 산우님들이 오셨습니다.

A팀은 벌써 다른 코스로 갔는지 보이지않고

B,C팀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나니, 총대장님께서 너무 더우니까 더이상 팀을 나누지말고

십이폭포 계곡트래킹을 하자고 하십니다.

다들 먼 길 노느라 차안에서 지쳤는지

말할 힘도 없나봅니다.

어디라도 이끄는대로 갈 표정들입니다 ㅎ

모치마을 봉황천 징검다리를 건너 인삼밭을 지나면 계곡길로 산행 들머리가 잡힙니다.

사방천지에 초록의 에너지가 느껴지지요.

조금 올라가니 제1폭포인 "제일폭포"가 나오고

금방 제2폭포인 "장군폭포"가 보입니다.

물을 보니 숨통이 조금씩 트입니다.

 12시쯤   태고의 원시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무자치골 진입을 하니

마치 폭포의 전시장처럼 크고작은 계류들이 암반위로 흐르면서 마음을 정화 시켜줍니다.

배는 고프지만,일단 십이폭포까지 오르기로 하고 ,

살방살방 바람을 타고 걸어가다보면

잠깐씩 나타나는 전망 트인 암릉지대를 제외한 산행구간 내내

햇볕을 가린 울창한 숲터널로 워킹을 할 수가 있어서 여름산행으로 그만입니다.

 

나지막한 나뭇가지엔,전국 각지의 산악회에서 달아놓은 시그널이 화려합니다.

대충보니 부산,대구,진주, 경상도에서 온 산악인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 B팀이 점심식사를 하려고 자리를 물색하는데

물좋고 자리 넓은곳은 먼저 올라간 타 산악회들이 찜을 해 버려서

12폭포까지 올라갔지요.

계곡 숲 그늘이 좋아서 어느곳이든 앉으면 자연인이 되는 곳입니다.

삼삼오오로 자리를 펴고,각자  준비해 온 음식으로 식사를 하니

무릉도원이 따로 없습니다.

식사후,용감한 A팀과 합류하기로 하고 천천히 내려오다가

십이폭포중에 가장 물줄기가 멋진 제5폭포인 "죽포동천폭포"에 잠깐 머물기로 했습니다.

그곳이 다이나믹한 해찬솔 산우님들이 놀기에 그만인 거 같았어요 ^^

 

제5폭포 죽동천폭포는 대표적인 승경으로

시인,묵객들이 그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저도 그 때 태어났다면 그 분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을지도 모릅니다.(짱돌 날아올라 ㅎ ㅎ ㅎ)

폭포주변 넓적한 바위들을 자세히 보니

시인,묵객( 詩人 ,墨客)들이 새겨놓은 멋드러진 한시(韓詩)를 찾아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몇 몇 산우님들은 물만난 고기처럼 물속에서 나올 생각도 없나 봅니다.

저도,못이기는척하고 용트림을 하는 폭포속으로 들어가, 온몸을 맡기니

더위는 물론,하루의 피로가 세숫대야 비눗물처럼 풀리는 듯 합니다.

제5폭포에서 폭포수에 몸을 기대고 노는동안에,

A팀들은 비지땀을 흘리며 내려와서

같이 단체사진을 찍고, 개구장이 박종국 대장님의 김치통 물세레들을 받으며

함께 놀았습니다.

그리고,뒷풀이 장소까지 시간이 늦다며 서둘러 하산을 했습니다.

저도 마음은 성봉까지 가고 싶었지만,며칠전에 급성장염으로 고생을 하여

몸을 아꼈답니다^^

 

성치산은,성봉까지 이어지는 6.5KM의 등산로중에 절반이 계곡과 함께하는 코스다보니

초보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무성한 숲과 층암 절벽사이로 쏟아지는

크고 작은 열 두개의 폭포를 맘껏 감상할 수 있어서 여름철 산행이나 피서지로 안성맞춤인 것 같습니다.

교통편은 달라서 오랜시간 함께 못했지만

눈으로,마음으로 전해지는 우정은 나리꽃의 진한 빛깔보다 더 아름답다는 걸 잊지 마셔요 ^*^

7월 정기산행을 열 두개의 폭포가 있는 성치산으로 안내 해 준 이정목 대장님~! 고생 열나게 했구요,

그 산행대장님들과 운영자분들~!!!

모두모두 더운 날씨에 욕 마이 봤습니데이~~^^

또,오랜만에 보신 산우님들과 물놀이 함께하신 분들도 반가웠고 즐거웠습니다.

 

어제의 기운으로 또 일주일을 잘 버텨 보시구요,위생관리,건강관리 지혜롭게 잘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일상에 행운이 포포송이처럼 주렁주렁 매달리길 바라면서...

^*^신정동에서  채운 신윤정씀^*^

 

 

 

성치산은 총남 금산군 남이면과, 전북 진안군 주천면 용덕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는 673m의 산이다.

십이 폭포가 유명하며 과거 산성이 있었던데서 이름이 유래 되었다고 한다.

원래 십이 폭포골은 무자치뱀이 ,많아 일명 무자치 계곡으로 불렸었다.

십이 폭포는 다른 지역의 폭포와 다른 특이한 점이 있다.

특히 4개의 폭포는 각기 그 흐름이나 모습이 다르다.

넓은 암반에 길고 길게 무자치뱀처럼 꼬불꼬불 흘러내리는 와폭이 있는가 하면,

패어 있는 홈통으로 물이 모아져 내리는 폭포가 있고,

넓은 암곡의 높다란 바위 낭떠러지 위에서 웅장하게 떨어지는 수직 폭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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