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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향기

신발속 새 둥지 신발속 새 둥지 큰 숲이 바로 옆인데 굳이 이곳에 날아와 보금자리를 만든 것은 자연친화적인 주인님의 성격때문인지... 아님 이녀석 또한 35만평이 내집 내땅이다라는 소문을 들은건지~ 해바라기도 있고 벼도 심고 꽃도 피고 잡초도 무성하니... 이곳에서 둥지를 틀어도 괜찮겠다는 녀석의 판단에 엄지 척!!! - 중에서 더보기
좋은 글 어릴 때는 나보다 중요한 사람이 없고, 나이 들면 나만큼 대단한 사람이 없고, 늙고 나면 나보다 더 못한 사람이 없습니다. 돈에 맞춰 일하면 직업이고, 돈을 넘어 일하면 소명입니다. 직업으로 일하면 월급을 받고, 소명으로 일하면 선물을 받습니다. 칭찬에 익숙하면 비난에 마음이 흔들리고, 대접에 익숙하면 푸대접에 마음이 상합니다. 문제는… 익숙해져서 길들여진 내 마음입니다. 집은 좁아도 같이 살 수 있지만, 사람 속이 좁으면 같이 못 삽니다.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에 도전하지 않으면, 내 힘으로 갈 수 없는 곳에 이를 수 없습니다. 사실 나를 넘어서야 이곳을 떠나고 나를 이겨내야 그곳에 이릅니다. 갈 만큼 갔다고 생각하는 곳에서 얼마나 더 갈 수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고, 참을 만큼 참았다고 생각하는 곳.. 더보기
감꽃 감꽃 감나무 꽃 : 감나무는 감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동아시아 온대지방에서 자라는 과실나무다. 키는 8~14m까지 자라고 꽃은 5월에 담황색으로 잎겨드랑이서 핀다. 열매는 10월에 주황색으로 익는다. ​ 감꽃 신록이 좋아 초록이 좋아 해종일 숲을 헤매다 돌아온 저녁 뜨락에 떨어진 노란 감꽃을 본다 ​늙은 먹감나무 너른 잎 펼쳐 녹음이 짙어지도록 초록 그만 늘 사랑했을 뿐 감꽃이 피는 줄은 왜 몰랐을까 ​어디 놓치고 사는 게 비단 감꽃 뿐이랴 ​ 글.사진 - 백승훈 시인 더보기
유월 유월 역사 시간에 난 생각했어. 육월이 아니고 유월인 이유를. ‘ㄱ’은 어디로 갔을까? 잊고 싶은 아픈 ‘기억’이 많아서일까? 잊으면 안 되는 유월의 역사를 이젠 내가 ‘ㄱ’할 테야! - 김보람, 동시 '유월' 기억해야 할 게 많은 달입니다. 잠깐 기억할 수 있다는 것. 그나마 다행입니다. 되풀이되는 아픔이 없도록 짧지만, 다시 새겨보는 귀한 시간입니다. 더보기
숲의 희망 문태성님(tsmoon1@hanmail.net)께서 신윤정 가수님께 드리는 향기메일입니다. 숲의 희망 나무들이 서로에게 빛을 주며 잎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있다. 상수리나무 잎은 타원형에 곡선을 그리고 있고, 단풍나무 잎은 연초록에 별 모양을 그리고 있다. 구상 나무도 하얀 꽃을 흠뻑 피워 연초록 숲에 흰빛을 더하고 있다. 아무리 훌륭한 빛이라도 그들만을 위한 빛이라면 그 빛은 더 이상 훌륭하지 않다. 바위 밑에 숨어 핀 꽃도 그 꽃의 향기를 온 숲에 전하고 있다. 몇몇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법을 위해, 나도 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야겠다. - 송성헌 님 더보기
나는 때로 잊히고 싶다 문태성님(tsmoon1@hanmail.net)께서 신윤정 가수님께 드리는 향기메일입니다. 나는 때로 잊히고 싶다 “톡!” 일찌감치 나를 소환하는 소리. 대수롭지 않게 흘려버리려 해도 궁금증이 발동한다. 귀가 얇은 게 문제다. 그러려니 나중에 봐도 무방하지만, 참을성 없는 손이 먼저 접선을 한다. - 최장순, 수필 ‘나는 때로 잊히고 싶다’ 중에서 소통일까요. 아니면 소음일까요. 때로 잊고 싶은, 때로 잊히고 싶은 순간, 순간들입니다. 더보기
거짓말인지 참말인지 거짓말인지 참말인지 거짓말에는 세금이 붙지 않는다. 그러므로 온 나라에 거짓말이 넘쳐나고 있다. - 독일 속담 거짓말인지 참말인지, 분간이 어렵습니다. 거짓은 더욱 참인 것 같아서 지극히 논리적입니다. 그 논리에 휩싸이곤 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알아낼 방법은 판단입니다. 그렇다고 다 맞는 것은 아니어서 시간이 필요합니다. 난무하는 거짓말. 난무하는 그럴듯한 말. 그래도 내가 온전해야만 참됨에 보다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더보기
수달래 꽃 편지 수달래 꽃 편지 청록색 숲에 들면 가벼운 꽃바람 일어 지난날 슬픔은 꽃잎처럼 흔들리다가 지치고 피곤하면 저절로 사라질 것이다. 수달래 무더기로 피어있는 외진 산길 은밀한 그리움 맺혀있는 누군가의 돌무덤에도 한 송이 눈물로 피어 있을 것이다. 바람 끝 달짝지근하고 감미롭게 물결치는 향기은은한 찔레 한 송이 그대의 품에 안겨 날 가시 숨기고 조바심 아우르고 있을 것이다. 산골 물 힘차게 흘러내리고 은빛 송사리 떼 팔딱거리는 마을 시냇가 징검다리 건너 산동네 순이는 잘 있을까? 늦봄은 나른하게 부풀어만 가고 융숭한 수달래 빈 가슴에 연둣빛 불씨를 지피는데, 떠나는 세월 부여잡고 가지 말라 애원하는 푸른 산, 푸른 나무. - 박종영 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