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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향기

사랑 Love 나는 지금껏 사람에 대해 잘 모르겠고 내가 죽은 후 내가 살아온 이 세상에서 내가 그토록 사랑하던 신 앞에 섰을 때 그 신이 내게 한 마디만 물어 볼 것 같다 “사랑했느냐” - 백원순 님- 더보기
상사화의 외로운 사랑 상사화의 외로운 사랑 글 : 박동수 외길 가는 운명으로 피어나 너를 따라 가다 숨차 멈춘 사이 잎으로 피더니 어느덧 시들어 무덤만 남기었구나 그 얼굴 보고 싶어 무덤가에 상사화 되어 분홍빛 그리움으로 피었네 분홍빛 애틋한 사랑 함께 하는 날 언제일까 외 길 가는 길 쉬어가면 될 일이지 어이 쉬어가는 것 잊었을까 끝내 죽음이 하나일 때 만날 수 있다면 그때는 언제일까 가슴만 죄여오네 석산(꽃무릇) 상사화와 꽃무릇 상사화는 잎이 먼저 피었다가 지고나면 꽃대가 올라와 끝에 꽃을 피우고 꽃무릇은 꽃대가 9월이면 올라와 꽃이피고 지면 잎이 나는 것이 다를 뿐 같은 수선화과 그러나 상사화는 봄여름꽃 꽃무릇(석산)은 가을 꽃이지만 두개 모두 무릇이라는 별칭이 있다. 상사화는 개가재 무릇 석산(꽃무릇)은 가을가재 무릇.. 더보기
초가을 냄새 초가을 냄새 어느 하루 비어 있는 시간을 채우려 파란빛을 찾아 나서던 날, 길모퉁이 담벼락을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넝쿨이 서로 부둥켜안고 질긴 손 비비며 감싸고 있다 척박한 담벼락에서도 푸른 날의 그리움을 손잡아주는 동행의 길인 듯, 그 열기 데워지는 풋풋함으로 사방이 달콤하다 마치 그리운 날 뜨거운 가슴인 양 장작불처럼 활활 타오름은 어떤 연유일까? 가던 길 멈추고 다디단 냄새 흠흠 거리니 뿌듯이 차오르는 이별이 눈가에서 시리다 그대는 아시는가? 바람의 휘하(麾下)에서 풀꽃 향 도도하게 풍기는, 이토록 배부른 초가을의 냄새를 - 박종영 님 더보기
뻐꾹나리 뻐꾹나리 : 백합과 뻐꾹나리속의 여러해살이풀로 주로 중부 이남 산지 숲속에 자란다. 봄에 새싹이 올라와 7~8월경에 꽃을 피우는데 조금 늦게 피기도 한다. ​뻐꾹나리는 높이 50cm 정도이고 산기슭에서 자라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다른 이름으로 뻑꾹나리, 꼴뚝나리, 외계화 등으로도 불린다. 꽃말은 ‘영원히 당신의 것’이다. 꽃 이름의 유래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뻐꾸기가 한참 번식할 무렵 우는 시기에 피어난다는 설도 있지만 꽃잎의 흰색에 자주색 점무늬가 뻐꾸기의 목에 있는 가슴 털 무늬와 닮았다는 설이 유력하다고 한다. 꼴뚝나리는 꽃의 모양과 색깔 무늬까지 꼴뚜기를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인데, 꼭 꼴뚜기가 거꾸로 헤엄치는 것 같이 생겨 볼수록 신기한 꽃이다. 프로펠러를 단 우주선의 모습과 비슷해서 외.. 더보기
인연의 끈 만나야 할 인연은 먼 길 돌고 돌아서도 끝내 만나더라 정말 그렇더라 인연의 힘은 장벽도 소용없더라 한 줄기 지나가는 그냥 그런 바람인 줄 알았는데 그대 고운 이름으로 내 영혼 울창한 숲에 자분자분 들어와 오색실 한 땀 한 땀 정성 다해 튼실하게 수 놓더라 인연은 가시덤불에 걸어놔도 끝내 꽃 피우더라. - 류인순 님 더보기
가지고 있으면서 그리고 만진다 내 마음 바다를 가고 내 몸 땅에 섞어 더욱 놓을 수 없는 그대 - 오현정, 시 '꿈' 보이지 않아도 날마다 만질 수 있는 것. 실체가 있는 듯 마음이 부푸는 것. 꿈이 있기에 또 꿈꿀 수 있는 것. 오늘은 어떤 꿈에 마음이 닿을까요. 더보기
글의 파급력 글의 파급력 나는 죽음의 공포에 삶의 욕구로 반응했습니다. 삶의 욕구는 낱말의 욕구였습니다. 오직 낱말의 소용돌이만이 내 상태를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낱말의 소용돌이는 입으로 말할 수 없는 것을 글로 표현해냈습니다. - 소설가 헤르타 뮐러의 말 중에서 말하고 싶은데 다 표현할 수 없는 상태일 때 글은 그 욕구를 채워줍니다. 그러나 글은 어느 부분만 발췌해 타인의 입으로 떠돌 때 말보다 더한 오해를 쌓기도 합니다. 어떤 의도 없이 글 그대로 읽고 받아들인다면, 말 이상의 충분한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