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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향기

흰 이질풀 흰이질풀 : 한국 원산인 쥐손이풀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전초(全草)를 이질(痢疾)이나 설사약으로 사용하여이름 붙여졌다. 꽃 모양은 쥐손이풀, 이질풀, 둥근이질풀과 비슷하며 붉은 줄무늬 맥이 5개가 있다. 8~9월에 흰색의 꽃이 핀다. ​ 흰이질풀 ​천변 둑을 거닐다 만난 흰이질풀 꽃 초록 덩굴 사이로 파란 하늘 곱게 받쳐 든 어린 누이의 손톱만한 흰 꽃송이들 기다리는 나비는 오지 않고 짖꿎은 바람이 이따금 꽃대를 흔들고 가도 이 생의 소명인 양 매번 흐트러진 매무새를 바로 잡으며 나비를 기다린다 ​ 글.사진 - 백승훈 시인 더보기
지혜로운 눈에 띈 금 지혜로운 눈에 띈 금 금은 진흙 속에 있어도 금이다. - 영국속담 사람을 알아보는 눈은 거저 얻어지지 않습니다. 진흙 속에 있는 금을 금으로 알아보는 눈. 드러내고 과장하고 포장한 이가 아닌, 실력을 감추어도 한눈에 인물임을 알아보는 눈은 지혜와 경험으로 길러지는 것입니다. 세상이 나를 몰라본다고 하지 마십시오. 언제든 밖으로 나갈 실력을 쌓는 건 나의 일. 지혜로운 눈에 띈 금은 언제든 세상 밖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더보기
무궁화 무궁화 나무가 내려놓은 환한 그늘을 내려다본다. 어디에도 상한 흔적이 없다. 꽃잎이 뜯겨나가지도 않았고 구차한 속이 드러나는 험한 꼴도 보이지 않는다. 호상이다. 환하게 하루를 열었다가 언제인지 모르게 일과를 닫는 무궁화. 열림과 닫힘을 반복하는 무궁무진한 꽃은 세상사 피고 지는 게 특별한 일이 아니라는 듯 넉넉하게 웃어준다. - 최연수, 수필 '공원 숲' 중에서 어릴 적 보았던 꽃보다 색깔도 다양합니다. 아련한, 그래서 친근하고 더욱 소중한 꽃. 8월과 무궁화는 유난히 깊은 관계가 있는 것도 같습니다. 더보기
참나리꽃 참나리꽃 참나리 :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과 들에서 자라고 관상용으로 재배하기도 한다. 줄기는 높이가 1∼2m이고 검은빛이 도는 자주색 점이 빽빽이 있다. 꽃은 7∼8월에 피고 노란빛이 도는 붉은 색 바탕에 검은빛이 도는 자주색 점이 많으며 지름이 10∼12cm이고 4∼20개가 밑을 향하여 달린다. 화피 조각은 6개이고 바소꼴이며 뒤로 심하게 말린다. ​ 참나리꽃 ​ 여름이 뜨거워서 피어난 게 아니랍니다 꽁꽁 사리고 쟁여도 가눌 길 없는 내 안의 불꽃이 마침내 터져 오른 것입니다 찾아오는 이 없어 홀로 피었다 진다 해도 나는 서럽지 않을 것입니다 기다리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였으므로 ​ 글.사진 - 백승훈 시인 더보기
잠시 잠시 비 오신 뒤 웅덩이가 구름을 품었다 놓아 준다 웅덩이도 잠시, 다녀가는 중이다 잘게 물주름져 어리는 스쳐 간 얼굴들 - 채들, 시 '잠시' 잠시 드는 표정과 감정입니다. 그러나 잠시의 연속으로 온종일 나를 지배합니다. 사소함이 모여 이루어지는 일상. 행복도 마찬가지입니다. 잠시 스쳐 간 소나기 뒤 햇살이 뜨겁습니다. 이 순간도 잠시라고 믿고 싶습니다. 더보기
나로 인한 행복 나로 인한 행복 행복이란 우리 자신의 가정에서 자라며 남의 집 정원에서 뽑아지는 것이 아니다. - D.W. 제럴드 남의 것으로 행복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나로 인한 행복, 나로 인한 불행입니다. 원인을 나에게서 찾고 나를 발전시키고 보다 나은 환경을 가꾸고자 하는 것, 그 과정에서 기쁨이 오고 그것을 행복이라 느낀다면 다른 행복을 불러옵니다. 비교하고 불만을 품는 데서 불행은 시작입니다. 남들과의 비교는, 나를 발전시킬 계기로 삼을 때 필요합니다. 더보기
신발속 새 둥지 신발속 새 둥지 큰 숲이 바로 옆인데 굳이 이곳에 날아와 보금자리를 만든 것은 자연친화적인 주인님의 성격때문인지... 아님 이녀석 또한 35만평이 내집 내땅이다라는 소문을 들은건지~ 해바라기도 있고 벼도 심고 꽃도 피고 잡초도 무성하니... 이곳에서 둥지를 틀어도 괜찮겠다는 녀석의 판단에 엄지 척!!! - 중에서 더보기
좋은 글 어릴 때는 나보다 중요한 사람이 없고, 나이 들면 나만큼 대단한 사람이 없고, 늙고 나면 나보다 더 못한 사람이 없습니다. 돈에 맞춰 일하면 직업이고, 돈을 넘어 일하면 소명입니다. 직업으로 일하면 월급을 받고, 소명으로 일하면 선물을 받습니다. 칭찬에 익숙하면 비난에 마음이 흔들리고, 대접에 익숙하면 푸대접에 마음이 상합니다. 문제는… 익숙해져서 길들여진 내 마음입니다. 집은 좁아도 같이 살 수 있지만, 사람 속이 좁으면 같이 못 삽니다.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에 도전하지 않으면, 내 힘으로 갈 수 없는 곳에 이를 수 없습니다. 사실 나를 넘어서야 이곳을 떠나고 나를 이겨내야 그곳에 이릅니다. 갈 만큼 갔다고 생각하는 곳에서 얼마나 더 갈 수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고, 참을 만큼 참았다고 생각하는 곳..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