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속리산 산행후기 (俗離山 山行後記)
2017년 05월14일 SUNDAY 맑음
한국팔경 중의 하나인 속리산(1,058m)은태백산맥에서 남서방향으로 뻗어 나오는 소백산맥 줄기 가운데 위치하고 있으며, 남북으로 백두 대간이 지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천왕봉에서 한남금북 정맥이 분기하고 있으며, 행정구역상으로 충북 보은군, 괴산군, 경북 상주시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해발 1,058m인 속리산은, 화강암을 기반으로 변성퇴적암이 섞여 있어 화강암 부분은 날카롭게 솟아오르고, 변성퇴적암 부분은 깊게 패여 높고,깊은 봉우리와 계곡은, 가히 절경을 이루고 있어,광명산(光明山),미지산(彌智山), 소금강산(小金剛山)으로 불리기도 한단다.
아홉개의 봉우리와 여덟개의 석문에 여덟개의 대로 이루어져 있는 속리산.
1,058m의 천왕봉을 주봉으로 비로봉, 문장대, 관음봉, 문수봉 등,
아홉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어 구봉산이라고도 한다.
현재의 이름을 갖게 된 것은 멀리 신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신라 선덕여왕 때(784년) 진표(眞表)가 이 곳에 도착하자
밭 갈던 소들이 모두 무릎을 꿇었다는데
이를 본 농부들이 "짐승도 저러한데 하물며 사람들이야 오죽하겠느냐"며
속세를 버리고 진표를 따라 입산수도하였다 해서 "속리"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속세를 떠나 있는 명산이라 하여 속리산 !!!
[최치원의 한시]
도불원인 인원도(道不遠人 人遠道) / 도는 사람을 멀리하지 않는데 사람은 도를 멀리하려 하고,
산비이속 속리산(山非離俗 俗離山) / 산은 속세를 여의치 않는데 속세는 산을 여의려 하는구나.
이렇게 스펙터클 (pectacle)한 속리산에 45명의 해찬솔 산우님이 점령을 했다.
아침 7시20분에 사당역을 출발한 전세버스는 두시간 반을 달려 화북주차장에 도착을 한다.
전날 내린비로 촉촉한 대지에 나뭇잎은 더욱 푸르고 옥빛 하늘은 증명사진 바탕같이 깨끗하다.
정말 오월이 계절의 여왕이란말이 실감이 난다.
10시부터 시작된 산행은 튼튼한 체력이거나 가오가 있는 사람들은 A조로
그리고,몸은 정상인데 어딘가 조금 부족한? 사람들은 B조로 나뉘어 산행을 한다.
하긴 속리산이 절세미인처럼 아름다운 산이지만,호락호락한 산은 아니기에
C조가 생기지 않은게 다행이다 ^^
난 당연히 A조로 붙어서 나비의 몸짓까지 연구를 하며 사진을 찍었다.
화북주차장에서 문장대코스의 초입부터 0.9km구간까지의 소요시간은 약30분 정도로평평한 흙길과 짧은 돌계단으로 어린이와 노약자가 편안히 산책하기 좋은 코스이다.특히,계곡쪽으로 흐르는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면서 탐방할 수 있는 구간이다. 0.9km부터1.5km의 구간은 데크계단과 자연적인 돌계단이 번갈아 나오는, 경사가 그리 급하지 않은 코스이다. B코스로 보낸 산우님들을 되돌아오라고 무전을 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
울창한 숲길은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고
녹색의 나뭇잎들을 보면 일주일간 지친 두 안구가 정화가 되는 느낌이다.
어떠한 미사여구(美辭麗句) 를 붙여도 모자랄만큼 환상의 파라다이스다.
미풍에 애교를 떠는 나뭇가지위의 새 소리를 들으며 두 시간 정도를 올랐을 때
우린 문장대에 도착을 했다.
더 멋진 광경을 보려고 문장대 철계단을 올라가는데, 경사도가 70 정도로 심해서 정신을 바짝 차리고 올랐다.평지에서 볼 때와는 완전 다른 날씨다.한겨울 폭풍처럼 몰아치는 바람은 어느쪽에서 불어왔는지 참 신기할 뿐이다.
바람부는 문장대에서 사방팔방을 조망하니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감탄사가 연발하고 詩상이 그냥 떠 오르는것이었다.
높이 1,054m의 문장대는 ,
큰 암석이 하늘 높이 치솟아 흰 구름과 맞닿은 듯한 절경을 이루고 있어 운장대(雲藏臺)라고 했으나,
조선왕조 제7대 임금인 세조가 글을 읽은 곳 이라해 문장대(文藏臺)라 부르게 됐다고 한다.
그러한 전설을 뇌로 전달하고 우린 배꼽시계에 맞춰 런치타임에 들어간다.
이미 많은 산객들이 좋은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주목나무아래 자리를 깔고 도시락을 까 먹는데
그날은 반찬은 넘쳐나는데 밥이 조금 모자라는 듯 했다 ^^
그래서 시야시가 잘 된 막걸리로 배를 채우면서 기념샷을 날리고
천왕봉으로 향해 고고씽이다.
갈길은 멀고 시간은 말없이 흐르는데, 볼거리가 너무 많아 뇌속이 번잡하다.
좁다란 산길은 질서를 말해주고 비스듬히 누운 산철쭉은 연분홍 미소를 보내오니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겠는가~!!
나도 꽃에게 감미로운 노래를 불러 주었다 ^^
♬아카시아 향기는 사면에 퍼지고 새들은 꽃속에 노래한다~♪~~아아~~
콧노래 부르며 녹색터널로 걷다가 조릿대숲길로 올라가니 속리산 제일봉인 천왕봉이 나타났다.
도가니가 안 좋으신 분들은 아래 헬기장에서 휴식을 하는동안
우린 천왕봉에서 또 인증샷을 마구 날리고 다시 턴을 하고 헬기장에서 합류하여
장각동으로 하산을 준비한다.
하산길은 온통 암릉과 자갈길이지만 구병산보다는 조금 낫다 (내 생각인가? ^^)
그때부터 후미대장이 교체되었다 .
김기영대장님이 후미담당이었는데 윤종각 회장님께서 갑자기 몸에 이상신호가 오셨다고
후미를 보시겠단다.
아~그리고보니 지난달에 병원에 다녀오신 기억이 난다.
울 회장님의 귀하신 몸 상할까봐 내심 걱정했는데,
끈기와 오기로 잘 버텨내시어 화북마을까지 무사히 하산을 하셨다.
13.2KM 7시간10분만에 민가로 내려 온 것이었다.
활짝 핀 연꽃같은 산으로 둘러쌓인 화북마을은 몇 호 되지않은 아담한 농촌인데
동네를 가르는 맑은 계곡물과, 은은한 향기를 발산하는 아카시아와 층층나무의 하이얀 꽃등으로
온 동네가 더 훤하게 비친다.
정말 내가 살고싶은 마을이다.
오미자 재배하며, 인삼도 조금 키우고, 벌통 몇 개 갖춰놓고 ,
집 안팎엔 수수한 야생화를 심어놓고 살면
세상 부러울게 없겠지요...^^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수려한 산세의 속리산은
여고시절 수학여행때 심한 복통으로 못 갔었는데
해찬솔에서 나의 오래된 숙제를 해결 해 준거 같아서 무쟈게 고마움 전합니다.^^
계절 따라 옷을 갈아입으며 산행을 유혹하는 멧부리와
여러 계곡은 어진 자와 슬기로운 자가 찾는다는
요산요수(樂山樂水)의 조건을 두루 갖춘 속리산 산행을 함께 하신분들 ~!!
문장대는 평생에 세 번만 오르면 극락에 간다는 속설이 있던데
아직 두 번 더 다녀와야 할 듯 합니다 ^^
제 눈에서는 아직도 초록광선이 뿜어져 나오는것만 같습니다 .
일주일동안 그 파란 하늘과 연초록 이파리의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살아가요.^^
남은 5월, 날마다 넝쿨 올리는 붉은장미처럼 향기롭고 건강하게 살기 바라구요
또 만납시다.^*^
201년 05월16일 화요일 신정동에서 彩雲 辛侖庭 끄적거려 봄^*^
PS:산행 후 뒷풀이는 구병산 뒷풀이 장소인 김홍철 산우님의 누님이 운영하는 "다미촌"으로 갔는데 그 날 먹었던 능이백숙과 오리백숙으로 몸보신 잘 하고 왔습니다.돌미나리무침과 직접 체취한 고사리나물,다래순나물과 취나물.....산야초로 만든 건강식으로 수명이 5년은 더 연장될 것 같아요 ㅎ우리들이야 맛난거 먹어서 좋은데 해찬솔 살림살이에 구멍이 뚫릴까봐 내심 걱정입니다만아직은 괜찮겠쥬우~?? ㅎㅎ암튼 몸보신 했으니 또 푸른 산을 맘껏 누벼 봅시다 ^*^~
모두들 고생했지만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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