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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心에젖어

꽃보다 아름다운 시간 오늘 아침 문득 생전 웃음이 없는 이웃집 순돌이 엄마가 빙긋 웃는 것을 보았다 저토록 몰래 웃는 것을 보면 지난날 짝사랑의 그리움이 기별을 보낸 것 같다 인생은 오로지 사랑이다 웃음도 한때이던가 나도 덩달아 따라 웃고 보니 왠지 옛사랑이 생각난다 요즘 주변에서 마음 터 놓고 함께 웃는 사람을 찾기 힘들다 그 흔한 웃음의 얼굴은 다 어디로 갔을까 누군가 고생이 많은 사람이 환하게 웃을 때 마음 안에 소소한 즐거움이 생활의 극치를 안긴다고 했다 평소 무뚝둑한 사람이 기쁨으로 웃을 때 이 세상 꽃보다 아름다운 시간이다 - 박종영 님- 문태성님(tsmoon1@hanmail.net)께서 신윤정 가수님께 드리는 향기메일입니다. 더보기
쇠별꽃 ♧ 꽃이 피네 - 홍관희 농익은 그리움이 터져 꽃은 피는가 꽃 한 송이 피네 가슴 속 기슭 깊숙이 눈물겨운 꽃 한 송이 길은 꿈꾸는 자에게만 보인다는 말과 함께 뜨거운 봄햇살로 산산이 부서져 간 그대 내 삶 속에서 꿈꾸는 섬으로 떠돌기도 하고 길이 되고 노래가 되기도 하더니 그대 떠난 봄날이 다시 찾아와 그대와 함께 오르던 無等을 홀로 오르노라니 수평선이 되기 위해 길 떠났던 강물도 이 산 저 산의 산봉우리들을 깨우러 길 떠났던 산새들도 사랑할 일이 너무 많아 힘들었던 그대의 모습으로 다시 살아와 어깨 겯고 자유를 노래하던 그대의 모습으로 다시 살아와 꽃 한 송이 피네 내 가슴 속 기슭 깊숙이 눈부신 꽃 한 송이. ♧ 이름 찾기 - 김미숙(salvia) --사랑은 16 숨은 이름 하나 갖고 싶다 부를수록.. 더보기
오리 강 한가운데 오리가 지나간다 강물 한 겹 벗기면서 지나간다 몸집보다 몇 배나 되는 강물 한 겹을 물꼬리로 끌고 간다. - 최지원, 동시 '오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