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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명구

인생은 희극 인생은 희극 찰리 채플린은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그래서 나는 멀리 보려고 한다."라고 했습니다. 지금 우리들을 힘들게하는 것들로 인하여 언젠가 꿈이 현실로 다가올 것입니다. - 김광수 님 글 중에서 더보기
유람을 나서야 하는 이유 유람을 나서야 하는 이유 옛사람들은 세상을 두루 유람하고, 한곳에 얽매여 사는 것을 부끄럽게 여겼다. 古之人 周觀博遊 恥匏繫一隅 고지인 주관박유 치포계일우 - 유몽인(柳夢寅 1559-1623), 『어우집(於于集)』 권4 「증금강산삼장암소사미자중서(贈金剛山三藏菴小沙彌慈仲序)」 유몽인은 세상을 떠나기 1년 전인 64세(1622) 때 금강산 표훈사(表訓寺)에 머물고 있었다. 어느 날 그 옆 삼장암(三藏菴)의 승려 법견(法堅)이 젊은 제자 자중(慈仲)을 보내 글을 청했는데, 위는 그때 써준 글의 첫 부분이다. 법견은 서산대사(西山大師)의 제자로 임진왜란 때 의승장(義僧將)으로 활약하였다. 유몽인은 얽매임을 싫어하여 약관(弱冠) 때부터 산수 유람을 나섰다. 삼각산·천마산·설악산·금강산 일대를 보았고, 마천령을 지.. 더보기
한시감상 고우(苦雨) 모든 일에는 중도가 귀하거니 즐거움의 끝에는 슬픔 또한 생기는 법 홍범(洪範)에 비 오고 볕 나는 것은 길흉의 징험이니 너무 없고 너무 많은 것 전부 흉하다고 하였지 가물 때는 비가 그리워 많이 와도 싫지 않다가 막상 많이 올 때는 그 근심은 또 어떠한가 농가에서 백로에 비 오는 것 가장 두려우니 한 뙈기 땅에도 지나치면 벼가 상한다네 조물주의 심한 장난이 어찌 편벽되었단 말인가 내 구름 타고 올라가 하늘에 고하여 비렴에게 짙은 구름 쓸어버리게 하고는 지팡이 짚고 외곽으로 나가 싱그러운 광경 보고 싶다네 萬事中爲貴 만사중위귀 樂極亦生哀 락극역생애 箕疇雨暘叙休咎 기주우양서휴구 極無極備均㐫哉 극무극비균흉재 旱時思雨不厭多 한시사우불염다 及到多時悶又何 급도다시민우하 農家最怕白露雨 농가최파백로우 差過.. 더보기
분노 조절 잘하기 [분노 조절 잘하기] 일어나기는 쉽지만 제어하기는 어렵기로 분노만 한 게 없다. 易發難制, 莫忿懥若. 이발난제, 막분치약. - 이현일(李玄逸, 1627~1704), 『갈암집(葛庵集)』권22 「징분잠(懲忿箴)」 인류 역사상 가장 공부를 잘 하신 분 중 하나인 공자님의 공부법에 보면 ‘발분망식(發憤忘食)’이란 말이 있습니다. 너무 공부에 몰두한 나머지 밥 먹는 것도 잊는다는 건데, 이 중에 ‘성낼 분(憤)’자가 쓰이는 게 제법 흥미롭습니다. 물론 여기서 ‘분’자는 ‘분발하다’는 뜻에 더 가깝긴 하지만, 이처럼 ‘분(憤)’자는 ‘분(奮)’자와 종종 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적당한 분노는 분발(奮發)이나 분기(奮起)로 이어지면서 때로는 큰일을 성사시키는 데 중요한 동인(動因)이 되곤 합니다. 어쩌면 나라가 어려.. 더보기
생명이 오는 자리에서 생명이 오는 자리에서 폐병은 겨울이면 늘 심해져 차가운 밤 술잔도 들지 못하는데 한 자 넘게 눈이 온 걸 알자마자 생각이 감실 매화로 앞질러 가네. 마구간엔 말발굽 자주 또각거리고 창가 아이 코골이는 천둥 같은데 심지 밝혀 낡은 문에 눈을 붙인 채 한 생명이 예 왔는지 살펴본다네. 肺病冬常苦 폐병동상고 宵寒未御盃 소한미어배 已知盈尺雪 이지영척설 先念在龕梅 선념재감매 櫪馬蹄頻鼓 력마제빈고 窓童鼾卽雷 창동한즉뢰 心明眼故闔 심명안고합 點檢一生來 점검일생래 - 김시민(金時敏, 1681~1747), 『동포집(東圃集)』 권6 「한밤중 잠에서 깨어[夜半睡覺]」 이 시는 동포(東圃) 김시민(金時敏, 1681~1747)이 1739년 세밑거리에 쓴 작품이다. 수련(首聯)을 보면 작가는 겨울마다 기침으로 고생을 해왔던 모양.. 더보기
규화 : 접시꽃과 해바라기 규화 : 접시꽃과 해바라기 규화에게 물었네 그렇게 후미진 곳에 뿌리박고서 좋은 때마저 이미 저물었으니 어느 날에나 해를 보겠나 규화가 답하네 이르고 늦음은 각기 때가 있다오 팔십에 목야에서 날리던 이가 누구인지 그대는 알 것이오 問葵花 문규화 托根何僻荒 탁근하벽황 年光已.. 더보기
뭐 먹고살지? 뭐 먹고살지? 하늘이 만물을 낳으면서 살게 하려는 마음이 아닌 것이 없다. 天之生物 無非欲生之心也 천지생물 무비욕생지심야 - 이덕무(李德懋, 1741~1793), 『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48권 「이목구심서(耳目口心書)」 해설해설 “뭐 먹고살지?” 힘겨운 현실과 불안한 미래 앞에 누구든 .. 더보기
아버지의 마음 아버지의 마음 번역문 한 번 배부르면 살진 듯 움직이고, 한 번 굶으면 마른 듯 움직이는 것을 천한 짐승이라고 한다. 시야가 좁은 사람은 오늘 뜻대로 안 되는 일이 생기면 당장 눈물을 줄줄 흘리다가 다음날 뜻에 맞는 일이 생기면 아이처럼 얼굴이 환해져, 걱정하고 좋아하고 슬퍼하고 .. 더보기